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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호사 홍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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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28*188*14mm
ISBN13 9791197772399
ISBN10 119777239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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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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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은 조선의 여인들에게 가장 큰 죄악이란다. 특히 사역원 역관 자리에 있는 네 아버지에게는 반드시 후사가 있어야 그 자리를 물려줄 수 있단다. 안 그러면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 있어. 너도 우리 홍씨 집안이 언제부터 왜통사가 되었는지 알고 있지?”
“그럼요. 백 년 전에 증조할아버지께서 대마도로 왜구를 정벌하러 갈 때 종군하신 게 시작이었잖아요.”
“그 이후로 한 번도 왜통사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어. 그 덕분에 한양에 자리 잡아 살고 있고 말이야. 그런데 내가 아들을 낳지 못해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하지 않았니.” 그 얘기만 나오면 항상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라서 홍랑은 조마조마했다.
“그게 어찌 어머니 탓입니까? 치성도 열심히 드리고, 정성을 다하셨잖아요.” 조심스럽게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 p.17

고단이의 반박에 홍랑은 주변을 돌아봤다. 사람들의 모습을 본 홍랑은 힘없이 말했다.
“여기서 옳고 그름은 그저 구경거리에 불과해. 누가 더 말을 잘하고 감정에 호소하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이 결정될 뿐이지.”
홍랑의 말대로 구경꾼들은 하나같이 송철과 한훤덕의 편을 들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압박감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식은땀을 흘린 채 긴장하는 게 떨어진 곳에 서 있는 홍랑의 눈에도 들어올 정도였다. 반면 송철은 여전히 냉정하게 아버지를 밀어붙였다.
--- p.67

“저게 사람입니까, 여신입니까?”
고단이의 말대로 금용정에 있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하늘거리는 비단 저고리에 풍성한 가채 그리고 나비 모양의 떨잠을 꽂은 모습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피부도 백옥 같아서 햇빛 아래 얼굴 한 번 내비치지 않은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덕환이 금용정의 계단 아래에 서서 나지막하게 고했다.
“아씨, 홍랑 낭자가 오셨습니다.”
잠시 후 해금 소리가 멈추고 황금색 떨잠을 가채에 꽂은 기생이 홍랑을 내려다보았다.
--- p.95

“절차가 문제가 아니라 알아달라는 뜻입니다. 바다를 건너온 것도 그렇고, 직접 만나보니 조선말까지 익혀서 저와 얘기를 나눌 정도였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공노비가 되어도 좋으니 가족 곁에 있게 해달라는 것뿐입니다. 못 들어줄 이유라도 있습니까?”
“정녕 당사자의 뜻인가?”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의심이 가면 불러다가 물어보시지요. 전옥서는 가까우니까요.”
홍랑의 대답을 들은 젊은 낭청이 문기를 보며 말했다.
“이건 입안이 문제가 아니군.”
“그렇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젊은 낭청이 문기를 접어서 도로 홍랑에게 건넸다.
“입안을 받을 필요는 없겠군. 내가 형조 참의께 고해서 아마이라는 왜녀를 공노비로 삼아 개성으로 보내라고 하겠네.”
홍랑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정녕 그리해주시겠습니까?”
--- p.173

“조정에서 최아지를 특별하게 생각한 것은 그녀가 첩이면서도 정절을 지켰기 때문일세. 그런데 재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취소한 건 합리적인 결정이야.”
“그게 어떻게 합리적이라는 얘기입니까? 남편이 처형당하고 본처에게 빈손으로 쫓겨났는데 어찌 정절을 운운할 수 있는 건가요?”
“조정에서 원하는 건 사례일세.”
“사례요?”
“그래, 남편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정절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하는 사례 말이야. 남편과 시아버지, 자식을 위해 자기목숨을 걸거나 인생을 버리는 결정을 하도록 말이야.”
“여인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요?”
홍랑의 반박에 구윤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모두가 그걸 원하니까. 여인들만 빼고.”
“그래서 고소를 하려고 합니다. 여인들이 원하지 않으니까요.”
--- p.225

법은 예나 지금이나 힘없고 가난한 자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정한 법을 공정하지 못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법이라는 희망을 가려버린 어둠과 같은 존재들이지요. 그럼에도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망각은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지어봤습니다.
--- p.311 「작가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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