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주소보다 이메일 주소가 더 많이 쓰이는 요즘, 골뱅이라 불리는 @는 신나게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빌 게이츠의 베스트셀러 <비즈니스@생각의 속도>에도 등장하고, 기타 소품에도 많이 쓰이는 @! 그 정체를 알아보자.

@는 8세기 무렵부터 쓰였으며, 영어로는 to, at에 해당하는 라틴어 전치사 ad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종이가 귀했던 시절이라 글자 한자라도 줄여 쓰기 위해 사용한 것이 지금의 @이 된 것. 수세기 동안 상인들이 수를 셀 때 사용하는 기호(오렌지5@1달러는 1달러에 오렌지 5개를 뜻함) 정도로 쓰였다. 1971년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레이 톰린슨이 이메일 주소에서 이름과 컴퓨터 주소를 구분할 무언가를 찾다가 @ 기호를 넣은 것이 지금의 @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키보드의 숫자 2 위에 놓인 것도 이 때부터다. 전 세계의 숱한 네티즌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를 두드려 대고 이메일에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각 나라마다 이를 부르는 명칭이 다양하다.

프랑스에서는 작은 달팽이(쁘띠 에스까르고), 네덜란드에서는 원숭이 꼬리(아페스타르트), 그리스에서는 오리 새끼, 체코에서는 걸레 뭉치, 러시아에서는 강아지, 대만에서는 생쥐, 일본에서는 영어 발음 그대로 '애토 마쿠'라 불리운다. 영어의 원래 발음은 커머셜앳인데 보통 줄여서 앳이라 부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자파.

인체에 유해하다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얼마 전 핀란드의 방사능 핵 안전국이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뇌세포에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의 청바지 회사 리바이스가 휴대폰의 전자파를 막아 주는 특수 청바지를 만들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이콘 S핏>으로 불리는 이 특수 청바지는 전자파를 막아 주는 특수 봉재선을 달아 2003년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바지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도 전자파에 노출될 염려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