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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 한겨레문학상-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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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150*210*18mm
    ISBN13 97911721310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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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은 성질이 급한 아기였다.
    --- p.9

    엄마는 오로지 침묵만이 살길인양, 말 못 하는 두부 덩어리인 것처럼 웃지도 울지도 않는, 늘 하나뿐인 표정으로 7년을 살아왔다.
    --- p.12

    동구의 뇌 구조 자체가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도록 되어 있어서, 글씨를 쓸 때 아야어여 구별을 잘 못하고 그럴 수 있답니다. 그런 증세를 난독증(難讀症)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아이들은 지능은 정상인데 읽고 쓰는 기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까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거죠.
    --- p.79

    비켜 들어오는 오후 햇빛에 선생님의 볼에 있는 솜털이 뽀얗게 비쳐 보였다. 우유와 방금 내린 눈송이, 푸르스름한 오이의 속살에 꿀을 더하면 선생님의 피부 빛깔이었다. 반투명한 피부밑을 흐르는 푸른 혈관은 얕은 바닷속의 싱싱한 해초 같았다.
    --- p.113

    다들 착하고 똑똑한 영주, 미련 맞고 덜렁대는 동구라고만 생각했다. 커튼을 젖히고 무대 뒤편으로 가보면 그곳에는 아직 어리고 미숙한 영주, 생각 깊고 마음 넓은 동구가 있었다. 선생님이 지금 처음으로, 어두운 무대 뒤편에 쪼그리고 있는 착하고 멋진 나를 무대 위로 불러내려고 했다.
    --- p.116

    4학년이 되면서 나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내가 왜 이렇게 세상에 늦게 태어났을까 한탄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점이다.
    --- p.228

    하루라도 나의 갈 길을 확신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의심 없이, 두려움 없이, 흔들림 없이, 광화문 앞의 해치처럼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온몸에 휘감고 담대하게 내가 걸어야 할 길을 갈 수 있다면 말이에요
    --- p.262

    내 동생이 어느새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나와 대화를 나눌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나는 동생을 안아주고 놀아주고 밥을 먹여줄 뿐 아니라 그 아이의 정신적 고뇌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로써 나의 오빠 노릇은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 p.306

    우리는 그 아이가 벌리는 팔과 그 아이가 내미는 입술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 아이를 통하지 않고는 웃지도, 이야기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게 길들여져 있었다. 우리 가족들은 마치 신호등이 고장 난 네 갈래 길에 각각 서 있는 당황한 사람들처럼, 서로 말을 걸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지 못한 채 우두커니 바라만 보게 되었다. 우리의 소통이 엉키지 않도록 요술 같은 방법으로 누군가는 기다리게 하고, 누군가는 직진하게 하고, 누군가는 좌회전하도록 지도하던 우리의 푸른 신호등은 영원히 잠들어버렸다. 우리는 신호등 없이는 교차로를 지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 p.321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순간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고 소중한 찰나라는 사실도 까맣게 모른 채 그저 신명 나게 손바닥이 부풀도록 박수만 치고 있었다. 지금 단 한 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 p.350

    나는 살아서 또는 죽어서 내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죽은 줄만 알았던 곤줄박이가 지치고 고단한 모습으로나마 살아 모습을 드러낸 것이, 나의 사랑하는 이들을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는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
    --- p.368

    차가운 철문을 힘주어 당기며 나는 아름다운 정원에 작별을 고했다. 안녕, 아름다운 정원. 안녕, 황금빛 곤줄박이.
    아름다운 정원에 이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나는 섭섭해하지 않으려 한다.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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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작가의 시선은 현실의 속으로 깊이 파고들며 거기서 길어내는 정서는 은근하면서도 섬세하다. 소설 속의 ‘아름다운 정원’은 이 세상을 얽고 있는 삶의 그물을 깨달아가는 소년 시절의 기억 속의 세계인데, 그 세계에서 그가 발견하는 것은 미움과 사랑, 갈등과 화해, 고집과 이해, 가난과 따뜻함, 그러니까 일상의 생활들과 사람들을 엮어주는 평범한 것들 속의 유난스러움들에 대한 진지한 껴안음이다.
    - 김병익 (문학평론가)
    이 신예 작가의 언어는 마력을 갖고 있다. 그 마력은 독자를 즐겁게 하고 황홀하게 한다. 그 놀랍고 신선한 언어는 그러나 기이하게도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 소년 동구의 것이기도 하다. 이 소년은 언어적 성장을 교란당한 아이인데도 그의 내면의 언어는 성숙해 있다. 소년은 혼자 남겨지지만 그 세상에서 그래도 정원을 일구어야 한다는 꿈을 소년은 자기 방식으로 보듬어 안는다. 산뜻하고 해맑은, 성장소설 이상의 성장소설이다.
    - 도정일 (문학평론가)
    어린 소년의 눈을 빌려서 가족과 주위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가족에 대한 따뜻하고 세밀한 묘사와 동생과 담임 선생을 향한 내면적인 감정의 표현 같은 것들이 설득력이 있다. 이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띈 것은 응모작들 가운데서 가장 문장 수련이 되어 있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성실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작가의 정진과 그가 겪어나갈 작가로서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 다음 작품을 기다리려 한다.
    - 황석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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