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습니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자신을 성찰하되 검열하지 않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은 뭐지’,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은 어디지’ 자신의 마음에 중심을 두고 질문하세요. 가장 나다운 나와 마주할 때,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 p.37, 「내 일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나요?」 중에서
‘이 단계만 지나면 내 인생을 살 거야. 이 문제만 해결하면 자유로워질 거야’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삶을 계속 속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삶을 살아야 할까요? 문제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그 상황에서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삶을 미루게 됩니다.
--- p.52, 「내가 내 삶을 속이는 중이라면…」 중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인생의 비밀을 알려주신다며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최후에 웃는 사람이 승자가 아니라, 자주 웃는 사람이 승자더라.” 그러니 인생 사는 방식을 조금 수정해보면 어떨까요? 억울하게 다 참아내고, 문제들 다 해결하고, 그때 비로소 숨도 쉬고 행복하고 괜찮으려 하지 말고요. 지금이요. 지금 웃고, 지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p.55, 「삶의 진정한 승자」 중에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시기와 질투 때문에 힘들다면, 그래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 내 안의 힘을 기르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열등감 때문에 온전히 내 인생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 억울한 일일 테니까요. --- p.67, 「열등감이 눈을 가릴 때」 중에서
슬픔을 깔고 앉고, 사연을 깔고 앉아 있더라도, 그 위에서 웃으십시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이 한정적이고 귀한 삶을 어떤 것으로 채울지, 허무와 불신, 불안과 고통으로 채울지 호기심과 설렘, 기쁨과 행복으로 채울지 선택하는 것이, 우리 삶에 주어진 흥미로운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p.77, 「슬픔을 깔고 앉아, 웃으십시오.」 중에서
슬픈 삶은 슬퍼함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아픔도 아파함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심각하고 진중하게 접근한다고 해서 난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제안은 이것입니다. 어처구니없더라도 피식 한번 웃으세요. 텔레비전이나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서라도 피식, 웃어보는 겁니다. --- p.94, 「인생의 심각함이 심각함으로 해결되나요?」 중에서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본 경험, 그 백신을 맞지 않고 자란 아이는 부모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쓰러지게 될지 모릅니다. 안전한 부모의 울타리가 있을 때 아이가 실수와 실패, 상처와 덧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모의 역할은 완벽한 방역이 아닙니다.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 p.161, 「무릎이 까질 기회를 주세요」 중에서
사랑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 옆에 붙어 있고, 부모님에게 값비싼 선물을 드리는 것만이 사랑이 아닙니다. 서로의 입장에 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 가족 역시 타인임을 기억하고 배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가족 간의 예의를 지킬 때 오히려 견고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레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기억하고 연습합시다. 사랑을 주려고 하지 말자. 먼저 예의를 갖추자.
--- p.164, 「존중과 배려가 갖는 힘」 중에서
누군가를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매우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가르쳐 변화시키는 게 아닙니다. 손바닥 뒤집듯 바꾸려 하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야 합니다. 서서히 물들게 하는 것이죠.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주는 여운은 참으로 오래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 p.207,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중에서
자수성가했다고 ‘부모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 세상이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 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은 또 아니거든요. 삶에 대해 우리가 전부 다 알 수 없습니다. 참 복잡하고 신비롭습니다. 첫 패를 잘 받았다고 거만할 일도 아니고, 열심히 살았다고 방심할 일도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매순간 감사하고 겸허하게 삶을 대하는 일뿐입니다.
--- p.219, 「내가 삶에서 받은 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