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정체와 열화劣化한 정치 속에서, 세계는 우울한 기분에 싸여 있다. 고형렬 시인은 그러한 것들에 지속적으로 저항하면서, 결정도結晶度가 높은 시어와 비유로써 우리가 찾아내야 할 본원적인 장場, 희망의 장을 표현해왔다. 여기에 시인의 상상력의 최고봉이 있다.
- 시바타 산키치(柴田三吉) (일본의 시인)
언어의 유전자를 새롭게 전달하는 고형렬 시인은 자신만의 ‘은유 시스템’을 형성해왔다. 자연과 현실 문제의 굴곡은 그의 시에서 출구를 찾았으며 그는 우리를 도달할 수 없는 곳과 존재하지 않는 시간 속으로 인도한다.
- 린 장취안(林江泉) (중국의 시인, 건축가)
탄생과 죽음, 유년기와 노년기, 인간과 비인간이 하나의 광채 속에서 빛을 발하는 고형렬의 시에서 새롭게 발견된 친밀한 세상이 깨어난다. 명상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풍부한 이 시들은 존재의 경이로움으로 빛난다.
- 피터 보일(Peter Boyle) (호주의 시인)
고형렬의 시에 집중된 여러 주제는 밝게 빛나는 섬광처럼 느껴질 것이다. 대지에 내리꽂히는 번갯불처럼 순간 밝은 빛을 발하다가 동시에 사라지는, 그러나 끝내 동공(瞳孔) 벽에 잔상을 남기는 빛처럼.
- 마만 S. 마하야나(Maman S. Mahayana) (인도네시아의 문학평론가, 인도네시아국립대학 명예교수)
이 시선집은 고형렬의 44년 창작의 영광스러운 결과물이다. 친절의 빛, 숭고한 이타심, 깊은 슬픔과 유머로 가득 찬 자신만의 시 세계를 창조했다. 베트남 사람들과 인류의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해준 고형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마이 반 판 (베트남의 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