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학생에게 학교가 공부하러 오는 곳은 아닐 테고,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수업을 ‘듣는’ 일은 빨리 끝내고 싶은 숙제 같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시 저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왜 쉬는 시간에는 생기발랄하게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수업 시간만 되면 사라지는지, 왜 수업은 힘들고 버텨내야만 하는 시간인지. 수업이 그런 거라면 수업 시간이 대부분인 이 학교가 아이들에게 어떤 곳이 될까요? 학생들이 수업 속에서도 쉬는 시간처럼 생기발랄하기를, 또 그 생기발랄함이 쉬는 시간과는 ‘결’이 다른 의미 있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디서 그 ‘결’을 찾아야 할까요?
--- p.16, 「1부. 수업 생동감, 그것이 알고 싶다」 중에서

교실에 있을 때, 학생들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정감을 느끼며 학급 내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원만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실 안에서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이 들 때, 학생들은 배움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수업 생동감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협력을 끌어내고, 서로 가르쳐주고,
배울 수 있는 학급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 p.33, 「2부. 공유, 지식, 참여 활동의 베이스캠프: 수업이 달라졌어요!」 중에서

협력과 모방은 서로 다른 배경 지식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교실에서 더욱 빛을 발해 배움을 깊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모방할 수 있도록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공유 시스템을 갖추어 교실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서로 자기 생각과 의견을 탁월하게 공유하는 방법으로 MSG 활동과 여러 가지 발표 방법을 소개합니다.
--- p.91, 「3부. 공유共有: 즐거움은 커지고 배움은 깊어지다」 중에서

이번 장에서는 프레이리가 지식을 보는 기본 관점과 브루너의 발견 학습을 토대로 학생들이 직접 지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체득하는 활동 즉, 수업 속에서 학생들 스스로 지식을 재창조하고 재발견하는 학습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때 일상적 개념과 반대되는 과학적 개념을 학생들이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 개념이 생성되는 과정을 학생들 수준에서 경험해 보게 하므로 ‘재’창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p.155, 「4부. 지식知識: 창의력을 높이고 몰입을 유도하다 」 중에서

수업 방식은 단순히 정답(正答)을 찾기 위한 목적이 아닐뿐더러, 정답을 잘 찾는 것이 오늘과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아닙니다. 학생들이 직면할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가장 적절한 선택을 찾고, 학생들의 사고 기능과 태도, 과정을 강조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입니다. 이 장에서는 그에 대한 연장선에서 전통적으로 교사의 역할이라고 여겨졌던 설명 과정을 바꾸어 학생들의 대화, 토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학생 중심 말하기 활동과 친구들과 협업하여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공동체 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p.245, 「5부. 참여 參與: 설명을 줄이고 활동을 키우다」 중에서

마지막 6부는 수업에 줄 수 있는 작은 팁들로 구성하여 수업에 생동감을 채우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장에서 소개되는 작은 팁을 한 가지만 적용해도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팁들은 모두 수업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사실 생동감을 더하는 다섯 가지 원칙에 아주 충실하고도 본질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b>[작가의 한마디]</b><br/>선생님들의 일상 수업이 모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br/><br/><b>= [공유-지식-참여]로 학생참여수업을 디자인하다 =</b><br/><br/>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활동과 수업, 어떻게 만드는가? <br/>저자는 ‘공유’, ‘지식’, ‘참여’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몰입하는 활동 및 수업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는 과정,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재창조하는 과정, 학생들이 스스로 설명하고 협업하는 과정을 다양한 이론과 수업 사례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학생참여수업이라고 하면 지식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해 보는 경험을 가지도록 할 것은 제안하고 있다. 이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와 배움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을 만들 수 있다.<br/><br/><b>= 학생참여수업으로 [흥미]와 [배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b><br/><br/>‘흥미와 배움, 배움과 흥미, 그것이 문제로다!’<br/>‘가르치자니 지루하고, 활동하자니 배움이 없다.’<br/><br/>수업에서 흥미와 배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 수업 속에 녹여낼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동시에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을 선사할 방안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활동 방법과 더불어 실제적인 수업 장면 사례들을 제시하여 교사가 수업 현장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br/><br/><b>= 학생참여수업, [생.동.감]으로 [몰.입.력]을 키우다 =</b><br/><br/>『학생참여수업, 수업 생동감을 만나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학생참여수업에서 ‘수업 생동감’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수업에서 왜 생동감이 필요한지 설명하며, 수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수업 비법을 ‘몰입’이라 보았다. 이러한 몰입은 ‘단지’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활발한 사고 과정과 높은 수준의 집중과 참여가 촉진된 상태이다. 이러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흥미와 배움을 모두 선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br/><br/><b>= 학생참여수업과 학생중심수업을 위한 실천적 [성찰]이 담겨있다 =</b><br/><br/>수업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매개체이다. 수업에는 교사의 철학과 성찰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고려한 수업에 대한 저자의 실천과 성찰이 그대로 담겨 있다. ‘정답(正答)’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解答)’을 생각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강조하여 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깨달음과 또 다른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