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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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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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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1067540
ISBN10 89810675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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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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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 : 시내암
중국의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걸쳐 활약한 작가. 이름은 자안(子安)이고 내암은 그의 자(字)이다.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태어나 35세에 진사가 되었으나 2년 후 관직을 버리고 쑤저우에 칩거하며 문학창작에 전념했다. 원말 군웅의 한 사람인 장사성의 난)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며 자세한 경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나관중과 함께 《수호지(水滸誌)》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저서『수호지(水滸誌)』[나관중(羅貫中) 공저]『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지여(志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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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오고, 게다가 날까지 저물었는데 배를 어디 가서 얻겠습니까?

임충은 갑자기 처량한 생각이 들어, 한숨을 쉬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다가 주인에게 먹과 붓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시 한 수를 벽에 적었습니다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이 바로 임충
위인이 순박하고 충성되다.
강호에 명예와 인망을 날렸으나
허수아비 같은 신세가 슬프고
공명도 바람에 굴러 다니는 마른 쑥 같도다.
후일 만약 뜻한 바대로 된다면
태산의 동쪽을 진압하리!

임충이 붓을 던지고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 있으려니까, 한 사나이가 어깨를 쳤습니다.

"참 대담하군! 창주에서 죽을 죄를 짓고, 여기 와서 이렇게 함부로 이름을 밝히고 다니다니 …"

임충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머리에 털모자를 쓰고 가죽옷에 가죽신을 신은 키 큰 사나이가 서 있었습니다.

"아니,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이오?"

"누군 누구야, 임충이지."

"내 성은 장인데요."

"지금 벽에다 자기 손으로 이름을 쓰고도 딴 소리요?"

"내가 정말 임충이라면, 나를 잡아다 관가에 바칠 생각이오?"

임충이 사내를 노려보며 물었습니다.

"그냥 술이나 한 잔 하자는 거요."

사내는 빙긋 웃으며 임충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 p.88
"눈도 오고, 게다가 날까지 저물었는데 배를 어디 가서 얻겠습니까?

임충은 갑자기 처량한 생각이 들어, 한숨을 쉬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다가 주인에게 먹과 붓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시 한 수를 벽에 적었습니다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이 바로 임충
위인이 순박하고 충성되다.
강호에 명예와 인망을 날렸으나
허수아비 같은 신세가 슬프고
공명도 바람에 굴러 다니는 마른 쑥 같도다.
후일 만약 뜻한 바대로 된다면
태산의 동쪽을 진압하리!

임충이 붓을 던지고 다시 술잔을 기울이고 있으려니까, 한 사나이가 어깨를 쳤습니다.

"참 대담하군! 창주에서 죽을 죄를 짓고, 여기 와서 이렇게 함부로 이름을 밝히고 다니다니 …"

임충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머리에 털모자를 쓰고 가죽옷에 가죽신을 신은 키 큰 사나이가 서 있었습니다.

"아니,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이오?"

"누군 누구야, 임충이지."

"내 성은 장인데요."

"지금 벽에다 자기 손으로 이름을 쓰고도 딴 소리요?"

"내가 정말 임충이라면, 나를 잡아다 관가에 바칠 생각이오?"

임충이 사내를 노려보며 물었습니다.

"그냥 술이나 한 잔 하자는 거요."

사내는 빙긋 웃으며 임충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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