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묘묘탐정

: 그냥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 이야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5,800
판매가
14,220 (10% 할인)
배송안내
8/20(화) 발송예정(예약판매)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예정일 이후 1~2일 이내 수령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예약도서와 함께 주문 시 도서 출간일에 함께 배송됩니다. (출판사의 사정으로 출간 지연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15*188*20mm
    ISBN13 9791161571928
    ISBN10 116157192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품에서 바르르 떨던 고양이의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작은 심장이 어찌나 쿵쾅대던지 나도 모르게 그 생물체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때의 측은하고 보드라운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양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니, 좋은 자질을 가졌군요, 라며 선배는 명함을 내밀었다.
    --- p.11

    나의 일은 ‘그냥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를 찾는 것이다. 그건 고양이의 부재로써 비로소 또렷해진 존재감만큼 가슴이 벙하고 뚫려버린 의뢰인을 구원하는 일이다. 집 나간 고양이가 집사의 품에 안길 때의 상봉 장면을 나는 좋아한다. 집사와 함께 울 때도 많다. 딱히 내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 순간에는 누구든 그렇게 된다.
    --- p.16

    그렇다면 누가 유괴를?
    드드죠. 드드가 꼬여서 데려간 게 확실해요.
    네?
    드드는 그럴 수 있어요.
    고양이가 고양이를 유괴했다고요?
    --- p.43

    그러고는 집을 나와 숲을 거닐었죠. 그럴 때마다 드드를 만났고요. 마치 나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듯 적당한 곳, 적당한 때에 드드는 어김없이 나타났어요. 이상한 기분이 들 법도 한데 그때는 그게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드드와 함께 걷고 또 앉아 쉬고, 말을 건네고, 그러면서 자책하고 원망하고 화를 내고 슬퍼하고, 누가 보면 미친 사람 같았을 거예요. 그러고 나면 마음속에서 뭔가 스르르 풀려나가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제가 어머니 집으로 이사한 날, 드드가 내 곁으로 왔어요. 적당한 곳, 적당한 때가 되었다는 듯 자연스러웠어요.
    --- pp.75~76

    빛에 따라 변하는 몽몽의 눈동자는 신비롭다. 낮에 햇빛이 쏟아질 때면 몽몽의 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파이어 빛깔의 방울들이 가득 찬 연못이 드러나고 그 속에서 초승달이 떠오른다. 그러다 지금처럼 어둠이 내려앉으면, 가득 차 있으면서도 비어 있는 허공을 닮은 동그란 검은 우물이 나타난다. 미간에서 코 전체에 먹물을 부어놓은 것 같은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의 검은 점은 몽몽의 얼굴을 약간 심술궂으면서도 장난기 가득하게 만든다. 연분홍빛 발바닥은 또 얼마나 예쁜지. 앙증맞고 귀여운 발가락은 발톱을 얌전히 덮고 있다.
    --- pp.89~90

    승리자의 마음이 아니라 반려인의 마음이어야 한다. 아니, 반려묘의 마음에까지 가닿을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탐정은.
    --- p.104

    샴고양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식빵 굽는 자세로 드드의 옆에 앉아 있었다. 골골골골. 드드가 골골송을 불렀다. 그러자 공중의 푸른 덩어리들 중 한 무리가 서서히 고양이들 쪽으로 다가갔다. 잠시 간격을 두고 드드가 다시 골골송을 불렀다. 한 무리의 덩어리들 중 예닐곱 개가 고양이들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드드의 골골송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덩어리를 감싼 빛이 번개처럼 황홀해지더니 갑자기 샴고양이가 므엥므엥 하며 경련을 일으켰다. 덩어리 두 개 중 하나가 격렬하게 요동치면서 샴고양이의 몸과 가까워졌다.
    --- pp.127~128

    다만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네요. 고양이는 우주와 가장 닮은 생명체라고요.
    혼돈처럼 보이지만 질서정연하다? (.…)
    그렇죠.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도 하고요. 고양이는 우주의 비밀을 수호하는 자이니까요.
    --- pp.151~152

    제가 뭘 구할 수 있을지, 저는 그저 고양이탐정인데요.
    그렇죠. 당신은 고양이탐정이에요. 결국 어떤 비밀을 알게 되는, 그래서 고양이의 영혼과 닮아가게 될 진정한 고양이탐정.
    --- p.157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올무에 걸려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고라니가 생각났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칠수록 발목을 자를 것처럼 올무는 죄어오는데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가엾고 외로운 생물체. 나는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당신이 위험하다는 걸 내가 알았으니 이제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할 겁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줄래요. 의심과 간절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말했다.
    --- p.214

    고양이는 그 자리에서 얌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 저를 보고 눈을 깜빡해요. 안녕, 하는 것처럼. 제가 다가서니까 종아리에 제 몸을 스윽 갖다 대요. 그렇게 한참 동안 스윽스윽 하며 제 주위를 맴돌았어요. 제가 앉으니까 제 무릎 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는데, 그 느낌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안아주는 것 같죠, 따뜻한 생명체가.
    --- p.246

    나는 고양이탐정.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 귀가시키는 사람. 어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그건 모두 추억이고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끝내려면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수밖에. 이야기가 이끄는 대로, 조심스럽지만 단단하게, 고양이처럼 그렇게.
    --- p.2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2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