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해롭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임이 분명한데도 왜 그것을 자꾸 반복하느냐고 물으면, 대개 심층적인 실제 이유들을 지적하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변화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게 이미 몸과 마음에 익숙해졌으니까요.”
“편하니까요.”
그렇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습관의 산물이며, 그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일은 큰 바위를 옮기는 일만큼 힘든 것이다. 오래된 습관은 우리의 무의식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다. 따라서 의식적인 의지만으로는 오래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어쩌면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반복 행동을 하여 익숙해진 습관이 사흘 만에 바뀐다는 것은 거의 기적 같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의 결심은 당연히 작심삼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강철만큼 단단하리라 믿었던 결심이 무너지는 순간 어제의 결심은 한숨이 되고 책상 앞에 써 붙였던 다짐들은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버린다.
나 역시 반복되는 작심삼일의 결과로 실망을 한 경험이 많다. 때로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편이 아무런 실망도 없으니 다행인지도 몰라’ 여기며,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를 회피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실행하려는 노력마저 멀리한 채 되는 대로 산 적도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책을 보다가 한 수행자가 쓴 짧은 문구를 발견했다.

화가 나서
한 번 치받으려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행복할까?’

나는 이 글귀를 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이거라면 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생각되는 것을 정해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것은 ‘말을 하기 전에 3초간 더 생각하는 것’이었다. 성격이 급해서 실언을 하거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의식이 무의식을 통제하면서 다시 훈련시키고 프로그램을 바꾸는데 한 달이 걸렸다. 이것을 실천하게 되자 말을 가려서 하게 되었고, 화를 다스리게 되었으며, 성격도 느긋해졌다. 그래서 이것을 잘 해낸 나 자신에게 스스로 상을 주었다.
작심삼일의 늪에서 탈출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아무리 계획이 번듯해도 언제나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작심삼일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를 바꿔가는 작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쁨은 작심삼일이란 괴물과의 지긋지긋한 싸움에서 이길 때에만 만끽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성공과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계획은 성취라는 결과를 얻어야 그 존재감을 얻게 되고, 다시 그 뿌듯함은 도전적이고 효과적인 인생의 계획을 창출해낸다.
-18~20쪽, ‘왜 나쁜 습관을 바꾸기 어려울까?’ 중에서

<b>위대한 사람들의 하인, 실패한 사람들의 하인</b><br/><br/>나는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이고 또한 모든 실패한 사람들의 하인이다.<br/>위대한 사람들은 사실 내가 위대하게 만든 것이다.<br/>실패한 사람들도 사실 내가 실패하게 만든 것이다.<br/>나는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이지만, 또한 인간의 지성을 가지고 있다.<br/>나를 변화시키는 사람은 이득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파멸을 맞을 수도 있다.<br/>어느 쪽이든 내게는 아무런 상관없지만,<br/>만일 내가 필요하다면 나를 훈련시켜라. 엄격하게 대하라. <br/>그러면 나는 이 세상을 다 줄 수 있다.<br/>그러나 나를 너무 쉽게 대하면 당신을 파멸시킬지도 모른다.<br/>나는 누구일까?<br/>나는 바로 ‘습관’이다.<br/><br/>일상의 모습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습관의 총합이자 결과가 바로 일상이다. 달리 말하면 매일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 습관이 우리의 일상을 결정한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선택들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의 결과물로 여기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반복되는 습관일 뿐이다.<br/>습관은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 패턴이다. 그것은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획득된다. 확고하게 굳어진 마음이나 성격, 행동, 또는 그 방법을 습관이라고 한다. 일상적인 행동의 90퍼센트는 습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습관이란 어떤 시점에서는 의식적으로 결정하지만, 얼마 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매일 반복하는 선택이다. 습관은 우리 뇌가 기계적으로 따르는 공식이다. <br/>습관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무엇을 먹고, 언제 먹고, 어떤 운동을 하는지, 얼마나 오래 하는지, 얼마나 자주 하는지와 같은 건강과 관련된 모든 습관이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 친구나 가족, 동료와의 관계도 습관을 바탕으로 한다. 사실 성격 자체도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br/>러시아의 교육자 우신스키는 “좋은 습관은 사람의 사고방식에 존재하는 도덕적인 자본이다. 이 자본은 계속 늘어나며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 이자를 얻는다. 반대로 나쁜 습관은 도덕적으로 갚지 못한 빚이다. 이 빚은 계속 이자가 붙어 사람을 괴롭힌다. 나쁜 습관은 사람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하고, 심하면 한 사람을 도덕적으로 파산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br/>습관이란 이처럼 무섭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쁜 습관이 자신을 파괴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짜게 먹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은 짠 음식이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식이 싱겁게 나오면 소금을 찾아서 더 집어넣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나 술을 끊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뇌 안에 굳어진 익숙함들이 바로 습관이다. 내 안에는 의식하지 못한 채 수많은 습관들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뇌가 새로운 것을 싫어하고 기존 습관을 필사적으로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뿌리박힌 습관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 <br/><br/><b>변화, 그 모든 시작의 99%는 습관이다 </b><br/>우리가 매일 행동하는 것의 99퍼센트가 습관이라면 우리 삶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길밖에 없다. 우리는 습관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목적의식을 갖고 우리의 일상을 만들 수 있다. 선택의 결과는 엄청나다. 의식은 무의식을 훈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무의식적으로 나쁜 일상이 더 많이 형성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의식적으로 새롭고 좋은 일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목적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삶의 핵심이다. 당신의 습관, 일상, 인생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해야 한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습관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좋은 습관이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br/>이 책의 목표는 습관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 긍정적인 습관을 습득하고 그 습관을 삶의 일부로 만들기로 결심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도록 쉽고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br/>이 책에서 제시하는 습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훈련하면 자신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고, 자신이 인생을 주도한다고 느끼며, 목표 설정 능력이 향상됨은 물론 미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br/><br/><b>인생의 승자가 되고 싶다면 사소한 습관부터 바로잡아라</b><br/>습관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빠르게 진행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꾸준히 노력하면 거의 모든 습관을 개조할 수 있다.<br/>반복행동을 찾아라 → 목표를 세워라 → 다양한 보상으로 실험하라 → 지속적으로 실행하라. 이것이 습관을 바꾸는 기본 틀이다.<br/>습관을 바꾸려면 우리의 무의식을 일깨우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훈련시켜야 한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한 번에 하나 이상의 습관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단지 몇 개의 작은 습관만 바꾸어도 인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구체적인 습관의 구체적인 결과는 더 크고 넓은 습관으로 이어지며, 더 크고 의미 있는 결과를 낳는다.<br/>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는 창의적인 생각, 새로운 도전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좋은 습관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br/>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독서광으로 유명한데, 그의 하루는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 나가면 자리에 앉아 책과 자료를 읽기 시작한다. 그것들을 읽은 다음에는 여덟 시간 통화하고, 읽을거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 다시 또 읽는다. 정보가 투자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식 시장에서 워렌 버핏이 마이더스의 손이 된 것은 지독한 독서 습관 때문이었다. <br/>스타벅스 회장인 하워드 슐츠는 매일 다른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은 인간중심의 경영을 실현하는 성공 습관이 되었다. <br/>오프라 윈프리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건 낮건 간에 쉽게 다가가 포옹하며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탁월한 습관이 있다. 그녀의 유명한 어록 중에는 “나는 교황과도 쉽게 포옹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쇼 출연자들과 포옹하는 그녀의 습관은 토크로 풀 수 없는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녀를 ‘토크쇼의 여왕’ 자리에 올려놓았다.<br/>나쁜 습관은 한 번에 하나씩만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려면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 번에 하나씩 습관을 바꾸는 것에다 우리의 의식적인 노력을 집중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무의식의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 수 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