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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의 자비

세렝게티의 자비

푸른사상 시선-19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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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30821672
ISBN10 113082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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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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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의 초원 한가운데
새끼 잃은 어미 하마의 시선이 지평선 너머에 머문다
그의 한숨은 분명 제 생보다도 길 것이다

생사가 출렁이는 세렝게티에서
사자의 이빨은 축복
기린의 목은 은총
가젤의 다리는 경이
약자의 비굴도 용기, 위태로운 삶을 지탱해주는

살아 있는 것들 위로 솔개처럼 죽음이 덮치고
붉은 주검들 주위에는 뭇 생명들이 넘실대는 세렝게티, 날마다
삶과 죽음이 화려하게 변주(變奏)된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글썽이는 눈망울
저녁노을은 오늘에 대한 뜨거운 위로
처연한 달빛은 내일을 향한 연민, 모든 생을 위로하는

세렝게티에서 죽음은 차라리 자비,
뭇 생명들을 살리는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지는
---「세렝게티의 자비」중에서

시라도 쓰지 않으면 내 생의 풍경은
수십 길 갱도지
눈 감은 가랑잎이 반듯한 길 찾는 모양새지
부서진 콘크리트 기둥을 붙들고
주님, 주님 하면서 애원하는 꼴이지

그런 길 가다가 시를 만난 거야
정처 없는 길을 어깨동무하며 가고 있지
깊은 갱도에 촛불 하나 밝혀보려 하는 거지
이정표 하나 세워보려 하는 거지

없는 답을 찾으러 시와 길을 떠난 거지
잃어버린 내 그림자라도 찾아볼까 하고
이유도 모르는 이 슬픔 위로해볼까 하고
시와 서툰 춤을 추는 거지

시의 리듬에 맞추려 애쓰고 있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를 섬기는 거지
부질없다는 것도 알지, 어쨌거나
그렇게라도 이 생을 견뎌보자는 거지
---「또 하나의 우상」중에서

젊은 날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알지 못했어
백일홍을 보면 안쓰러웠지

붉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몰랐어
붉게 산다는 것의 무게를 몰랐지

이제는
십일홍이 참 대견하다 싶고
백일홍이 너무도 부럽지

처음부터 붉은 삶이 어디 있으랴
푸르른 날들도 쌓이고 쌓이면
어둠의 날들도 견디고 견디면
백설이 분분한 날에도
진홍빛 날들이 찾아오겠지
---「붉은 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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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윤 시인은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고요히 견디다가 뭇 꽃들이 피는 봄을 다 보내고 늦여름 무렵에야 꽃을 피우는 은목서 같은 시인이다. 스스로를 “바람이 불어도/나부끼지 않는 깃발”이라고 부르지만 “죽어서도 끝내/위로받지 못할” 시인이 되어 “잃어버린 내 그림자라도 찾아” “이 생을 견뎌”보자고 뚜벅뚜벅 걷고 있다. 그는 또 가슴을 두드리며 상처를 헤집고 다닌다. 녹두꽃 여린 꽃잎을 오래 바라보거나 신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청맹과니들 앞에 통곡을 쏟는다. 자신의 시로는 용서를 청할 수 없는 참담한 세상을 “무릎 꿇고” “사방팔방에 사죄”하면서 “몹시 우울”한 “하느님”을 위로한다. 그의 시는 그렇게 사랑으로 회귀하는 지극하고 진솔한 고백의 비망록이다. 고요함이 지닌 커다란 울림을 시침 뚝 떼고 꺼내놓는 그는 삶을 의탁한 자신의 신 이외에 시라는 “또 하나의 우상”을 기꺼이 모시며 존재의 근원을 궁구한다. 전해윤 시의 지향점은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세상이고 과거를 소환하여 미래의 자리로 함께 나가는 어울림의 세상이다. 그의 시가 “원두막 앞 토방에서” 작은 촛불로 타오르는 날을 믿고 기다리는 아름다운 기대를 적어둔다.
- 박미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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