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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380g | 130*198*30mm
ISBN13 9791185701028
ISBN10 11857010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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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호! 그것은 참으로 무서운 말이었다. 도장도 그저 도장이 아니라 목장에서 가축들의 잔등에 지워지지 않게 불에 달구어 찍어대는 쇠도장이었다. 옛날엔 노예들에게도 찍었다던 그런 무서운 철인鐵印이 지금 민혁 아버지와 그의 삼촌은 물론, 민혁의 여린 잔등에까지 깊숙이 찍혀져 있는 것이었다. -44페이지 〈탈북기〉

나도 모르게 내 아랫배를 더듬었다. 결혼 후 뒤늦게이긴 하지만 새 생명이 움터 자라고 있었다. 부끄러워 아직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있던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땅에 생명을 낳을 때 어미는 그 생명이 복되기만을 바랄 것이다. 한평생 가시밭을 헤쳐야 할 생명임을 안다면, 그런 생명을 낳을 어머니가 이 세상 어디에 있으랴! 만약 그런 어머니가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이기 전에 죄인 중에서도 가장 잔악한 죄인이 될 것이다. 오늘 내일 중으로 꼭 산부인과에 가야겠다. -45페이지 〈탈북기〉

“저기 저 마르크스가 내놓은 모든 이론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이론이 뭔지 아오? … 그건 자본론도, 과학적 공산주의 건설이론도 아닌 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이론이오. 프롤레타리아 독재! 그게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이 도시 사람들은 누구나가 ‘토영삼굴兎營三窟을 따르며 살고 있는 거요.”-69~70페이지 〈유령의 도시〉

이밥이며 기와집이며 주렁지게 달린다는 열매들을 바라고 한뉘를 허위단심 달려온 자기에게, 그 열매들 대신 차디찬 쇠붙이만을 이마빡에 달아준 병신 같은 저놈의 느티나무를 선로공들에 앞서 자기가 요절내고 싶었노라고…. -111페이지 〈준마의 일생〉

송아지 눈처럼 순박해 보이는 그의 눈자위에 눈물이 한가득 고여 글썽거렸다. 솔뫼라는 고향이 그 어디 도쿄나 이스탄불이라도 된단 말인가! 제 나라 제 땅 안에 있는 고향이 이처럼 아득하고 막막한 곳이 되었다니…. 허락한다면 천리든 만리든 걸어서라도 떠나보련만 그마저 허용하지 않는 ‘여행 질서’였다. -125~126페이지 〈지척만리〉

갑자기 치미는 자격지심에 심장의 피가 왈칵 끓어올랐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도둑질을 했나, 살인을 했나? 내 나라 내 땅에서 어머니 병문안 가는 게 이리도 죄란 말인가, 이리도!’ -134페이지 〈지척만리〉

합치면 구천에도 차고 넘칠 그 고통의 아우성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밖에선 지금 저처럼 ‘행복의 웃음’ 소리만이 누리를 울려대고 있는 것이냐! 그것도 결국은 양쪽 손톱을 동시에 뽑히는 듯 한 고통을 당한 오 씨를 선창자로 하는 ‘행복의 웃음’ 소리가! 세상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을까? 그 어떤 잔학한 마술의 힘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뭇사람들의 고통의 울부짖음을 ‘행복의 웃음’으로 둔갑시킬 수가 있단 말인가. -180페이지 〈복마전〉

“지금 저 조의장弔儀場에선 벌써 석 달이나 배급을 못타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꽃을 꺾으려고 헤매다 독사에게 물려 죽은 어린아이의 어머니가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 그들의 눈물이 진실이란 말입니까, 예? 백성들을 이렇게 지어낸 눈물까지 흘릴 줄 아는 명배우로 만들어 버린 이 현실이 무섭지도 않은가 말입니다.” -214페이지 〈무대〉

홍영표는 바로 남편이 현재 정치범 수용소에 가 있는 큰 숙이 어머니나, 제일 굶는다 죽는다 하는 해주댁 같은 사람들의 조의弔意 모습을 특히 눈여겨보고자 조문객들 속에 스며들었던 것이 아닌가! 그러나 막상 단위에 꽃송이를 놓고 “어버이 수령님!”하며 묵도를 시작하는 큰 숙이 어머니와 마주 하는 순간 홍영표는 불시에 등이 으쓸해졌다. 정말 그녀의 두 볼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녕 그것이야말로 홍영표가 지금껏 생각해본 일도 없었고, 설사 생각해 보았댔자 믿을 수도 없었을 몸서리나는 광경이었다. -218페이지 〈무대〉

허윤모의 질척한 시선은 조금 전 고인식이 군중의 머리 너머로 바라보았을 것이 틀림없는 시당 청사-빨간 버섯-를 직시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저 독소毒素에 희생되고 있는 것인가! 과연 그 사자머리의 마도로스 파이프가 지껄였다던 구라파의 붉은 유령이 이 땅에 뿌린 것이, 인간의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禍根인 저 빨간 버섯의 씨앗 따위였단 말인가! 으스러지게 주먹을 들어 쥐고 ‘벽돌집’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허윤모의 가습 속에는 고인식이 미처 외치지 못한 절규가 처절하게 울려오고 있었다. “저 빨간 버섯, 저 독버섯을 뽑아버려라. 이 땅에서 아니, 지구 위에서 영영!” -277페이지 〈빨간 버섯〉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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