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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북의 2

소설 북의 2

리뷰 총점8.6 리뷰 9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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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510g | 145*210*20mm
ISBN13 9788950955311
ISBN10 895095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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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지영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했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트랜스포터, 표사〉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북의〉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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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의 생각도 같았다. 우선은 수술 중에 환자가 죽지 않았으니 그것만이라도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리라 장담하긴 일렀다. 환자가 고령인데다가 맥도 형편없이 약했다. 오늘 수술의 결과는 전적으로 하늘에 달린 것이다.
“당신은 반드시 깨어나야 해. 당신의 딸이 아닌 나를 위해서.”
수술실을 나서며 박훈은 아무도 모르게 혼잣말을 뱉었다.

동우로서도 이번 수술은 병원의 운명을 건 도박이 될 것이었다. 개성의료센터 주축병원 선정을 막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실력자 중의 실력자가 자신의 노모를 살리기 위해 도움을 요청해온 상황이었으니까. 자칫 실수라도 있는 날엔 개성의료센터 주축병원 선정 과정에서 불리란 입장으로 밀려날 확률이 높았다. 반대로 수술이 성공하면 얘기가 180도 달라진다. 주축병원 선정 의원들에게 일일이 로비를 하는 것보다 장 장관이 결정적일 때 힘을 써준다면 일은 한층 수월하게 풀릴 것이었다.

딱 한번 채희가 주운 돌을 들고 나타난 적이 있었다. 투박하게 생긴 흑요석이었다. 그날 채희는 그것을 박훈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선물이라며 수즙은 듯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차갑게 얼어붙었던 박훈의 심장에 뜨겁게 피가 흐르기 시작한 건 그 무렵부터였을 것이다. 박훈은 손칼을 이용해 나무로 해바라기를 만들고 열여덟 장의 꽃잎을 조각했다. 흑요석을 둥글고 매끄럽게 갈아 해바라기 조각 중앙에 박아 넣은 뒤 삼 가닥을 여러 겹 꼬아 목줄을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가만히 방으로 들어가 잠든 채희의 목에 걸어 주었다. 잠든 채희와 해바라기 목걸이는 마치 한 짝처럼 잘 어울렸다.

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러나 상념에 깊이 빠져든 박훈은 문소리를 듣지 못했다. 비로소 인기척을 느낀 것은 그의 관자놀이에 와 닿는 차가운 금속느낌을 감지하고 나서였다.
“흥, 여태 나를 잘도 속여왔군요.”
송채희였다. 그녀는 박훈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어 대었다. 박훈이 서서히 돌아섰다. 새파랗게 질린 그녀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 그게 바로 박훈 당신이야. 그런 너를 내가 사랑하고 너를 위해 죽을 결심까지 했었다니.”

껌을 딱딱거리던 필리핀 간호사와 복수를 다짐하던 처연한 눈빛들, 냉장고를 열어 거리낌 없이 심장 하나를 꺼내 손에 쥐어주던 손길, 첫 수술을 성공시키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모습까지, 반드시 세이버수술을 세상에 재건시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던 그 노인이다. 세이버수술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긴 세월을 기다렸고, 다시 최고의 수술팀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노태수, 어찌 보면 그 모든 것이 이제 와서는 자구(自求)의 길을 닦은 셈이었나.
“결국 모든 게 결국 당신 목숨을 위한 도박이었군.”
피가 베어나는 가슴을 쳐다보며 박훈이 중얼거렸다.

수현의 눈길을 끈 것은 국경없는 의사회의 깃발도, 사내와 포즈를 취한 아이들도 아니다. 그 뒤편, 넓게 펼쳐진 의료텐트 앞에서 부지런히 수술을 돕고 있는 한 예쁘장한 동양인 여인, 왠지 그녀의 옆모습이 낯이 익었다.
“이상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민수현은 우편물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갸웃거려본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이 엽서를 달구고 있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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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남북 관계, 집단 간 혹은 집단 내 치열한 권력 다툼, 여러 오해들의 중첩으로 경직된 인간 관계에 이르기까지. 《소설 북의》 속 사회는 지금 우리 사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한 명의 ‘특별한’ 외과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모든 갈등이 사랑이라는 가치로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가르침을 준다.
표민수(드라마 PD)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박훈’이라는 인물의 강렬함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소설 속 박훈은 내가 연기한 박훈 그 이상의 존재감을 준다. 나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준 자극제가 된 《소설 북의》.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그 결말이 기대된다.
이종석(배우)
《소설 북의》에는 메디컬 드라마, 첩보물, 남북 관계, 삼각 로맨스 등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온갖 흥미로운 요소들이 조합되어 있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 ‘박훈’이라는 인물은 무척 매력적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박훈의 열정적인 모습은 나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할 것이다.
문채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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