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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시 77선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명시 77선

편집부 저 | 스카이 | 2014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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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396g | 128*188*17mm
ISBN13 9788997820450
ISBN10 89978204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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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망토를 벗었다
비바람과 추위의 망토,
그리고 자수를 몸에 달았다
맑게 빛나는 햇살의 자수.

동물도 새도 한 목소리로
저마다 소리 높여 노래 부른다.
계절이 망토를 벗었다.

강물도 샘물도 시냇물도
멋지게 다 같이 차려입은 제복인가,
은빛 물방울을 몸에 걸치고,
모두가 옷을 새로이 한다.
계절이 망토를 벗었다.
- 샤를 도를레앙 〈롱도〉

나는 알고 있다, 번개로 찢기는 하늘을, 회오리를,
역랑을, 조류를. 나는 알고 있다, 저녁놀을,
한 무리의 비둘기처럼 비약하는 여명을,
그리고 나는 가끔씩 보았다, 사람이 봤다고 믿은 그것을!

나는 보았다. 신비한 공포에 물들어 가라앉는 태양을,
먼 옛날 고대의 연극배우들의 모습을 닮은
늘어선 보랏빛 응결체들을 비추고
저 멀리 출렁거리는 수면을 굴리는 물결을!

나는 꿈을 꿨다, 눈부신 눈이 내리는 푸른 밤,
서서히 바다의 눈동자 위로 올라오는 입맞춤을.
놀라운 수액의 순환을,
그리고 노래 부르는 인광이 노랗고 파랗게 깨어나는 모습을!

나는 몇 달이고 쫓아갔다. 히스테릭한 암소 무리처럼
암초를 공격하는 큰 파도를.
성모 마리아의 빛나는 발이라도
숨이 가쁜 대양의 코끝을 억누르지는 못할 것이다.
- 아르투르 랭보 〈취한 배〉 中



그녀의 하얀 두 팔이 내 지평선의 모든 것이 되었다.



화재는 공작이 펼친 꼬리 깃털 위의 한 송이 장미꽃이다.

- 막스 자코브 〈닭과 진주〉 中

죽은 자들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제 와서 산 자들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죽은 자들이 불평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지만,
산 자들은 누구를 무엇을 불평이라 하는가?

죽은 자들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하지만,
산 자들도 침묵을 지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
- 장 타르디외 〈빈자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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