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성쇠와 흥망 그리고 귀천과 영욕은 신명과 관련이 있으므로, 병을 진찰할 때에 반드시 태어난 생년월일을 오행에 배속하여 먼저 운기의 초와 중을 구별한 후, 육기의수를 추산하여, 증상에 따라 고금 득실 시종 육순을 참작하여 처방을 한다. 만일 추호라도 부합하지 않을지 몰라 아래에 별방과 얼굴 눈 귀 코 입 혀 어금니 인후 등(背) 가슴 젖가슴 배꼽 허리 옆구리 피부 수족병증의 신방(神方) 그리고 맥도(脈道)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세 개의 순환도가 첨부되어 있다.
_19쪽 중에서
반년이상(半年以上) 신음(呻吟)한 병(病)은 육기(六氣)로 치료하고, 일년이상(一年以上) 신음한 병은 오운(五運)으로 치료하면, 전치(全治)된다고 주장한다.
_24쪽 중에서
태극(太極)이 비로소 나누어지며, 음양(陰陽)이 있게 되었다. 양(陽)으로서 가볍고 맑은 것은 기(氣)가 되어 떠올라 하늘이 되었으며, 음(陰)으로서 무겁고 흐린 것은 형(形)이 되어 가라앉아 뭉침으로써 땅이 되었다. 하늘은 솟아올라 위에 자리하고, 땅은 내려앉아 아래에 있게 되었다. 이에 양(陽)의 정순한 것이 해가 되니,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음(陰)의 정순한 것이 달이 되니, 밤에 나타나고 낮에 숨는다. 양의(兩儀)가 자리를 잡아 이요(二曜: 해와 달)가 돌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현기(玄氣)가 허공에 뭉쳐 수운(水運)이 처음 생기고, 적기(赤氣)가 허공에서 비추어 화운(火運)이 처음 생기고, 창기(蒼氣)가 허공에 떠올라 목운(木運)이 처음 생기고, 소기(素氣)가 허공을 가로질러 금운(金運)이 처음 생기고, 금기가 허공의 상하로 이으면서 토운(土運)이 처음 생겨났다. 오행(五行)이 구비(具備)되니 만물이 생겨나 삼재(三才)의 도리가 분명해졌다. 이것이 오행(五行)이다.
--- p.29
이것은 인간(人間)이 천지(天地)의 정기(精氣)를 품부(稟賦)하여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갖추었으므로 소천지(小天地)라고 한다. 상반신(上半身)은 하늘에 속하므로, 천기(天氣)가 주관하고, 하반신(下半身)은 땅에 속하므로, 지기(地氣)가 주관한다.
--- p.33
하늘에서 풍(風)이고, 땅에서는 목(木)이고, 사람에 있어서는 노(怒)이다. 하늘에서 열(熱)이고, 땅에서는 화(火)이며, 사람에 있어서는 희(喜)이다. 하늘에서 습(濕)이고, 땅에서는 토(土)이며, 사람에 있어서는 사(思)이다. 하늘에서 조(燥)이고, 땅에서는 금(金)이고, 사람에 있어서는 우(憂)이다. 하늘에서 한(寒)이고, 땅에서는 수(水)이고, 사람에 있어서는 공(恐)이다.
--- p.34
천지(天地)의 영신(靈神)이 먼저 부모의 꿈으로 징조를 보인 후, 부모가 합방하면 입태(入胎)가 되는 것이다. 입태가 되면 자모(慈母)의 혈수(血水)가 기(氣)로서 유주(流注)하게 되는 것이다. 입태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부인은 입태 후 2~3개월 뒤까지도 경도(經度)가 흐르고, 어떤 부인은 10개월까지 경도가 막히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낙태(落胎)됨이 없이 태아가 생산되면 상(上) 중(中) 하기(下器)를 추산하되, 그중 하기자(下器者)는 246일에 출생된 사람으로 최하(最下)의 인물이다. 성혜방(聖惠方)에서는 천지(天地)의 정기는 만물의 형체를 이룬다. 아버지의 정기는 혼(魂)이고 어머니의 정기는 백(魄)이 된다. 임신 1개월째는 연유와 같이 태(胎)를 품고 있고, 2개월이 되면 열매와 같은 것이 …
--- p.55
남녀(男女)의 맥(脈)
男子左手脈 常大於右手 爲順也 女子右手脈 常大於左手 爲順也
男子尺脈常弱 寸?常盛 是其常也 女子尺脈常盛 寸脈常弱 是其常也
男子 不可久瀉也 女子 不可久吐也
男得女脈爲不足 病在內也 女得男脈爲太過病在四肢也
남자는 좌수(左手)의 맥(脈)이 우수(右手)의 맥보다 항상 큰 것이 순(順)이다. 여자는 우수의 맥이 좌수의 맥보다 항상 큰 것이 순(順)이다. 남자는 척맥이 항상 약하고 촌맥이 성하는 것이 정상이다. 여자는 척맥이 항상 성하고 촌맥이 항상 약하는 것이 정상이다. 남자는 장기간 사(瀉)하면 불가하고 여자는 장기간 토(吐)하면 불가한다. 남자가 여자의 맥을 득하는 것은 부족한 것이 되며, 병은 안에 있다. 여자가 남자의 맥을 득하는 것은 태과(太過)한 것이 되고, 병이 사지(四肢)에 있다.
--- p.84
노인이 깨어서 잠들지 못하는 것은 기(氣)가 유여(有餘)하고 혈(血)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소장년이 잠들어 깨어나지 못하는 것은 혈이 유여하고 기가 부족한 때문이다. 원래 가난한 사람이 후에 부자가 되면 기뻐함이 넘쳐서 심을 상하게 되고, 원래 부자인 사람이 후에 가난하게 되면 심한 울화가 생긴다. 노인이 오랜 병으로 쇠한 것은 그 허한 것을 보함이 우선이고, 소장년의 새로 발병한 병은 사기를 치는 것이 우선이다. 귀문을 여는 것은 땀을 내게 함이요, 정부를 깨끗이 함은 소변을 이롭게 함이다. 음식을 절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오히려 병에 대한 양방이 되므로 비위(脾胃)를 조리함이 의중(醫中)의 왕도이다.
--- p.86
하늘에는 육기(六氣)가 있어 땅으로 내려와 오미(五味)를 생(生)하고 발(發)하여 오색(五色)이 되고, 불러서 오성(五聲)이 되었다. 음사(淫邪)로 육질(六疾)이 생겨났다. 음사(陰邪)가 들면 냉병이 들고, 즉 태양한수(太陽寒水)의 시령이 태과(太過)한 것을 말한다. 양사(陽邪)가 들면 열병이 들며 소양상화(少陽相火)의 시령이 태과한 것을 말한다. 풍사(風邪)가 들면 팔다리에 병이 들고 궐음풍목(厥陰風木)의 시령이 태과한 것이다. 비(雨)가 스미면 배가 병이 들며 태음습토(太陰濕土)의 시령이 태과한 것이다. 어두움(晦)이 스미면 마음이 어지러운 병이 들고 양명조금(陽明燥金)의 시령이 태과한 것으로 오래도록 날이 개어서 비가 오지 않아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열이 쌓여 소갈이 생긴다. 밝음(明)이 스미면 마음의 병이 생긴다. 소음군화(少陰君火)의 시령이 태과한 것이다.
--- p.99
삼양체질(三陽體質)의 특징은 내온(內溫)과 외한(外寒)으로 비교적 내장(內臟) 부속의 열기가 많고 수족은 냉(冷)하다. 인삼(人蔘) 부자(附子)에 부작용이 있기 쉽고 몸에 큰 이득이 없다.
--- 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