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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만의 중공업

조춘만의 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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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502g | 240*235*20mm
ISBN13 9788994207384
ISBN10 899420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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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춘만
1956년 경상북도 달성군에서 태어나 농사일로 잔뼈가 굵었다. 1974년 열여덟의 나이에 울산 현대중공업에 들어가 산업과 연을 맺은 후 1970~80년대 조선소, 발전소, 석유화학 공장 등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용접사로 일했다. 불혹을 넘겨 사진에 눈을 뜬 그는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지금껏 산업 현장을 좇으며 강철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개인전으로 ‘Townscape’(2002), ‘Industry Korea’(2013)를 열었으며 2013년 프랑스 오시모시스 극단의 초청으로 「철의 대성당」 퍼포먼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 : 이영준
저자 이영준은 기계비평가다. 인간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는 그는 정교하고 육중한 기계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이자 업이다. 일상생활 주변에 있는 재봉틀에서부터 첨단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구조와 재료로 돼 있으면서 뭔가 작동하는 물건에는 다 관심이 많다. 원래 사진비평가였던 그는 기계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스스로 설명해보고자 기계비평을 업으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기계비평: 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2006), 『페가서스 10000마일』(2012) 같은 저서를 썼다. 또한 사진비평에 대한 책(『비평의 눈초리: 사진에 대한 20가지 생각』, 2008)과 이미지 비평에 대한 책(『이미지 비평의 광명세상』, 2012)도 썼다.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에서 예술비평과 기계비평을 융합하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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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만의 작업을 제대로 보려면 많은 것이 설명돼야 한다. 도대체 왜 그는 공장 등 산업 시설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지, 왜 강철과 콘크리트로 된 산업 경관을 아름답다고 보는지, 사진을 어떻게 다루어 그 아름다움을 포착하는지, 혹은 꾸며내는지 알려면 우리는 사진의 역사 전체와 산업의 역사, 한국에서 산업이 표상해온 역사 등 여러 겹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조춘만이라는 개인은 그만큼 많은 것을 응축하고 있다. 사실 그는 그런 모든 역사를 생각하면서 작업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찍고 싶은 산업 경관을 좇아서 충동적으로 작업한다. 하지만 그 충동은 역사적인 것이다.”

“(산업이라는) 괴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쳐부수든지 어떤 식으로든 다뤄야 한다. 창 하나 들고 풍차가 괴물이라며 달려든 돈키호테처럼, 사진가 조춘만은 카메라 하나 들고 괴물에 맞선다. 아니, 살살 접근하기 시작한다. 괴물의 정체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미지의 정체성이 괴물의 정체성이다. 그런데 인간은 미지의 정체성을 계속 상대하고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괴물에 표상을 부여해야 한다. 하다못해 ‘괴물’이라는 딱지라도 붙여야 한다. 그러면 위험하다느니, 이질적이라느니, 없애버려야 한다느니 하는 처방들이 나오고, 이어서 다뤄나갈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조춘만은 괴물 같은 울산의 경관을 사진으로 찍어서 다룰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바꾼다. 즉 하나의 표상으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한국에는 필요에 의해서 찍은 공장 사진은 있었지만 그것을 멋지고 의미 있는 경관으로 찍은 사진은 없었다. 한국 사람들은 근대화를 위해 산업이라는 괴물을 끼고 살아야 했지만 그것을 표상으로 만들어서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공장이 포토제닉한 것으로 비치려면 21세기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1917년 알버트 칸이 설계한 포드 자동차 공장을 1927년 찰스 쉴러가 사진 찍는 식의 표상의 계보는 한국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소비하면서 생산으로부터 소외돼 있다. 우리들이 쓰는 소비품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볼 수도 없다. 게다가 생산에 참여한다는 것도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 참여는커녕 피드백도 불가능하다. ‘요즘 쓰는 전동 칫솔의 손잡이 원료인 폴리머의 탄소분자 배열에 좀 문제가 있는데 해결해주세요’라는 식의 피드백은 소비자로서는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란 구조들을 닫힌 것으로만 체험할 뿐 그것을 열어서 속을 들여다보거나 구조를 바꿀 관심도 능력도 자격도 부여돼 있지 않은 불쌍한 사람이다. 그래서 소비자는 사물의 객체로만 남는다. 자신의 의지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기계비평적 관심이란 사물의 닫힌 구조 속으로 파고 들어감으로써 소비자의 처지를 극복하고 사물의 주체가 되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시급 70원, 하루 12시간 맞교대, 7시 반 출근 7시 반 퇴근, 잔업은 10시까지였다. 토요일에 철야를 시키면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일을 했고, 심지어 토요일 아침에 들어가서 일요일 밤에 퇴근하는 36시간 동안 단 한 시간도 자지 않고 일하기도 했다. 설과 추석 명절에도 계속 일을 했다. 한 달에 보통 400시간이 넘었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70원이던 시급이 5원씩 매달 올라 165원까지 스트레이트로 올라갔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말 못 할 고민이 있었다.“

“일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숙소에 들어왔는데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달려가 보니 간호사와 몇몇 사람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분이 생을 마감한 장소는 2인 1실의 작은 컨테이너 숙소였는데 2층으로 된 침대 난간에 전깃줄로 목을 매달아 생을 마감한 것이다. 난간대 높이가 사람 어깨 높이도 안 되는 곳이었다. 그런데도 스스로 생을 달리하고자 하면 죽는 것이 가능했던가 보다.”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없는 철 조각으로 감성적 생명체를 지닌 철 구조물을 창조하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현장에서 일할 당시에는 조형적 측면이나 미적 감각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광경이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한 후에야 예전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나의 눈에 들어왔고, 또 그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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