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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可燃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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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30*195*30mm
    ISBN13 9791192738406
    ISBN10 119273840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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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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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숙여 파일을 넘기며 현장 사진을 보았다. 낭떠러지 밑, 경사면에 기대어 있는 고토의 목에 난 생생한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그의 몸 절반을 물들이고 있었다.
    “고토는 무엇으로 살해당했나?”
    어쩌면 뭔가 근본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걸까? 이것은 살인이 아니라 사고, 혹은 자살일 가능성은 없을까? 용의자는 정말 미즈노뿐인가? 놓친 것은 없는가…….
    --- p.43

    보통 목격 증언 수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야 3시에 발생한 사고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네 건이나 되는 목격 증언이 쉽게 모인 기묘한 상황이 가쓰라는 계속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그 부자연스러움의 뒤에는 또 한 가지 중대한 위화감이 깔려 있었다. 일반적으로 여러 목격자의 증언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다. (……)
    --- pp.117~118

    그렇다, 시체는 나올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 누군지는 몰라도, 어째서 시체를 토막 냈을까?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면, 설령 모든 부위를 찾아내고 피의자를 알아내도 이 사건의 진상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가쓰라는 결국 모든 것은 이 ‘어째서’로 귀결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 p.138

    가쓰라는 사건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았다. 추궁하면 오노하라는 십중팔구 자백하리라. 하지만 가쓰라는 ‘십중팔구’로 도박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사는 어차피 사람의 소행, 완벽하기란 불가능하다. 어딘가 운명적인 틈이 벌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머리카락 한 오라기의 차이라도 완벽에 다가설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 아마도. 가쓰라는 생각했다. 동기가 핵심이다.
    --- p.250

    가쓰라의 시선이 농성범에게 꽂혔다. 갈색으로 염색한 짧은 머리, 암갈색 터틀넥을 입고 있다. 얼굴밖에 보이지 않아 신장이나 체격은 알 수 없지만 뺨은 살이 많지도 적지도 않았다. 그 얼굴은 흉악한 인상과 거리가 멀었다. 가쓰라의 눈에는 당혹감과 절망이 묻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단순히 농성범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들이 술렁거린 것은 아니었다. 그 손에 검은 권총 모양의 물체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무라가 중얼거렸다.
    “……진짜인가?”
    --- p.27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낭떠러지 밑〉

    정규 코스에서 벗어나 스노보드를 즐기러 간 네 명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은 수색을 시작한다. 과다 출혈로 죽은 채 발견된 시신. 범인은 함께 조난 중이었던 또 다른 남자일 수밖에 없지만, 흉기는 도무지 찾을 수 없다. 눈이 쌓인 낭떠러지 밑에서 어떻게 흉기를 처분했을까?

    〈졸음〉

    마침내 확정한 강도치상 사건의 용의자.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서 계속 미행하던 중에 용의자가 접촉 사고를 당한다. 새벽 사고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목격자가 나타나고 모두 용의자가 신호를 어겼다고 주장한다. 가쓰라 경부는 묘한 위화감을 느끼는데.

    〈목숨 빚〉

    군마현의 명산 하루나산 기스게 회랑 부근에서 토막 난 위팔이 발견된다. 해부 결과 톱의 흔적이 발견돼 가쓰라 팀이 수사를 맡는다. 차례차례 나타나는 다른 부위들. 범인은 왜 시체를 자르고, 사람들 눈에 띄기 쉬운 산책로에 유기했을까?

    〈가연물〉

    군마현 오타시 곳곳에서 연속으로 가연성 쓰레기 방화 추정 사건이 발생한다. 다행히 화재 규모는 작지만, 12월이라는 계절상 언제든 큰 화재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 하지만 가쓰라 팀이 수사를 시작하자마자 방화는 딱 멎는다. 감시를 들킨 걸까? 범행의 동기는?

    〈진짜인가〉

    교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농성 사건이 발생한다. 특수부가 도착할 때까지 기본 수사만 도와주기로 하고 현장 파악에 나선 가쓰라 팀. 무사히 빠져나온 직원들의 증언으로 레스토랑 안에 남은 이들을 추정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범인은 손에 총 같은 물체를 들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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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각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단서에서 퍼져 나가는 논리의 선명함이다.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하는 작가에게는 공정하게 단서를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가 그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눈을 돌리는 기교가 요구된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이 작품에서 본격 미스터리의 핵심이 무언지 재발견한다.”
    - 산케이 신문
    “관련자 증언의 일관성을 조사하고, 용의자의 심리와 범행 동기에 주목해, 서서히 진상으로 다가간다. 작중에 범인으로 이어지는 힌트가 담겨 있으며 그것을 찾으면서 읽는 것이 즐겁다.”
    - 닛칸 겐다이 디지털
    “《가연물》이 한층 매력적인 이유는 이야기마다 잊기 어려운 여운이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결말은 모두 씁쓸하다. 동기는 너무 의외이거나 인간적이다. 인간의 마음은 이렇게 수수께끼로 가득한 것인가.”
    - 다빈치
    “군마현 경찰청 수사1과 반장 가쓰라 경부가 수수께끼의 사건을 수사하는 단편 소설집. 수사에 집중하는 가쓰라 경부의 모습과 명쾌한 추리가 매력적인 경찰 미스터리이다.”
    - 앙앙
    “이번에 제가 시도한 것은 본격 미스터리, 즉 수수께끼 풀이가 중점이 된 소설입니다. 하지만 수수께끼 풀이를 성립시키기 위해 피해자, 가해자의 마음, 사회의 상황을 써 내려가면, 자연과 사람의 마음과 이 세상으로 연결됩니다. 이는 소설의 충만함, 풍성함, 깊이를 이끌어 내죠. 그런 식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요네자와 호노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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