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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썽꾸러기(1)
2. 말썽꾸러기(2) 3. 딸랑귀신 4. 신기한 왕골부채 5. 착한 며느리 이야기(1) 6. 착한 며느리 이야기(2) 7. 다시 잡힌 도적 8. 어진 큰댁 이야기 9. 사돈네 가을 닭 10. 두 가정 11. 잘못 푼 수수께끼 12. 냄새 맡은 값 13. 바보 사위 이야기(1) 14. 바보 사위 이야기(2) 15. 바보 사위 이야기(3) 이하 생략 |
편권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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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처녀가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숨김없이 어서 말씀하세요." 수동이는 할수없이 자기의 아픈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저에게는 앓아누운 어머니가 계시답니다. 정어리를 잡숫고 싶다 하시기에 며칠째 그물을 메고 나왔는데, 당신과 놀기만 했구려. 어떻게 오늘까지 빈손으로 들어가겠습니까? 나는 어머니에게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자 처녀는 수동이 앞으로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그걸 왜 이제야 말씀하세요? 우리들이 다정해질수록 어머님을 더 잘 모셔야 한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정어리를 잡아 오겠어요." 처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거친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동이는 너무도 희한하여 홀린 듯 처녀가 사라진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에 바닷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처녀가 팔뚝만한 정어리를 한 다래끼 잡아 들고 나왔습니다. --- p.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