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소백산맥 2

이서빈 | 북랩 | 2024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6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500g | 152*225*13mm
ISBN13 9791172242398
ISBN10 11722423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에게 먹여야 할 양식, 퉁퉁 불은 젖, 이를 악물고 아픔으로 짜내며 살아내야 하는 달녀에게는 가난은 아픔과 수치를 만들어낸다는 말이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다. 끈으로 꽁꽁 싸맨 젖이 싸르르 싸르르 돌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달녀는 혼자 머릿속으로 아픔을 잊기 위해 공상의 나래를 펼치며 걷고 있다. 그때 성격 활달한 끝순이 엄마 오미자가 먼저 봄 햇살 가득 묻은 말 대문을 열고 빼꼼, 들여다보며 말을 던진다. 재주 어마이는 새로 살아났다민서요? 목소리가 걸걸하고 소탈한 고랑이 엄마 주근깨가 말을 곧받아친다. 야, 살아났다 그래대요. 둘 사이에 앵두 엄마 강냉이가 강냉이처럼 가지런한 이로 측은지심을 묻히며 끼어든다. 그쎄! 인제 중핵교 입학한 아를 두고 큰일날 뿐했제. 살아났으이 울매나 다행이이껴?
--- p.10

머 한다고 밥을 태우노. 인제 먹고살 만하다고 밥을 태우나. 젊고 젊은 것이 저따우 정신으로 멀 해 먹고 사노. 에구, 내가 복장이 터져 죽제! 캄캄한 먹물 같은 어둠을 말아 쥔 말은 부엌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 오더니 이내 어디론가 사라진다. 밥이 탄 것보다 시어머니의 푸념이 더 까맣게 느껴진다. 참 신기해.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혼잣말을 하고 혼자 피식 웃는다. 아궁이서 타고 있던 나무와 불잉걸들을 부지깽이가 부엌 바닥으로 다 끄집어낸다. 그리고 찬물을 잔뜩 머금은 행주가 솥뚜껑을 계속 닦아낸다. 그래도 탄내가 가라앉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심하게 걱정되지도 않는다. 먼저 매를 맞았으니. 밥상을 차리고 밥을 푸려고 밥솥 뚜껑을 여니 단내가 확, 치켜 올라와 콧속으로 마구 파고든다. 어쩌랴! 달녀는 윗부분 안 탄 밥알을 골라 시어머니와 남편의 밥을 푼 다음 아이들 밥을 퍼 담아 상에 올리고 불안도 한 그릇 떠서 밥상을 들고 들어간다. 시어머니 나벨라는 곁눈으로 며느리를 흘긴다. 참 기술도 좋다. 시어머니는 곁눈 흘기는 것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태운 밥에 대해서 다시 말을 꺼내지 않고 먹는다. 하필이면 이 순간에 달녀에게 윤회네 가족 생각이 낚시에 걸린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시어머니가 밥을 해서 차려놓고 손자를 업어주고 손자 밥을 먹여주고 남편은 밥상을 들어주고 숭늉을 떠다 주고 그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닌 완전 다른 나라다. 나는 왜? 이 나라로 시집을 와야 했을까? 어떤 인연이 있어서….
--- p.134

어데 갔다 오니껴? 고등어 울음처럼 차가운 시선만 던질 뿐 말이 없다. 어데 갔다 오냐고 묻는 소리가 안 들리니껴? 안죽도 귀먹을 나는 안 됐구만. 말이 안 들리느껴? 머 숨기고 싶은 짓이래도 하고 드왔는 모양이제요. 남편은 움찔 놀라는 기색이 역력한 얼굴을 들더니 힐끗 쳐다본다. 죽은 무덤을 찾아가서 물어보면 모두 죽은 이유가 있듯이. 남이사 어데 갔다 오든 말든, 여편네가 웬 참견이 그래 많노. 발톱 깎다 살을 깎아 화들짝 놀라듯 움찔한 말을 애써 가라앉히며 말한다. 남이 아이니까 묻제요. 남이믄 주디이가 썩어 뭉그래져도 머하로 주디이 아프그러 묻니껴? 볼일 보러 갔다 오제 어데 갔다 와. 볼일 보러 가는 거도 인제 보고서 제출하고 허가받고 댕개야 되나. 갈수록 태산이구먼. 먼 볼일이 그래 많애서. 어데로 갔니껴? 먼 볼일을 맨발로 바우 우에서 누서 보니껴?
--- p.261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