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초기, 나의 매니저는 유난히 “밖으로”를 강조했다. 영업이 잘 되지 않아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다가와‘당장 밖으로 달려 나가라’고 주문했다. 한 번은 매니저가 나를 데리고 남산으로 올라갔다. 발아래 펼쳐진 빌딩 숲을 가리키며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저곳이 모두 갈 곳이다” 당신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곳이 모두 갈 곳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영업인이 집으로 갔던가? ---「지금까지 시장에대해 배운 모든 것을 의심하라」

연고시장은 일반적으로 두 달이면 풀(Pool)이 고갈된다. 영업인은 연고시장에서 활동하는 동안 차갑고 얼음 같은 시장으로 언제든지 다가설 수 있는 시장개척 기술을 배워야 한다. 개척으로 낯선 사람에게 다가서는 일이 익숙해지면 영업인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도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영업인을 ‘영업의 고수’라 부르며, 그런 고수들이 세상을 얻는다. ---「시장개척의 철학」

시장개척에 성공하여 핵심시장을 갖는 것은 매일매일 출근할 직장을 갖게 되는 것과 공통점이 많다. 직장과도 같은 핵심시장이 만들어지면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따라 매일 출근해서 해야 할 일들이 정해진다. 업무는 순차적이고 계획적인 일들로 체계화된다. 업무가 체계화 되면 무엇이 잘됐고 부족했는지 평가할 수 있다.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잘된 것은 기뻐하며 점차 영업인은 전문인이 되어간다. 모든 일은 그렇게 발전해 간다. 핵심시장에서 경험과 경력이 쌓일수록 보람이 커지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