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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Jeju 이스트 제주

East Jeju 이스트 제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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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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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88g | 152*210*20mm
ISBN13 9791198423313
ISBN10 11984233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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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첫 번째 공간을 작업하면서 사물의 물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어요. 돌, 유리, 나무, 금속이라는 소재로 만든 물건에 매력을 느끼고 그것을 자꾸 수집하려는 욕심(?)이 생겼죠. 우연히 지인이 방치한 돌창고를 봤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소로만 구성된 그 공간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어요. 좋아하는 것 외엔 다른 건 보이지 않아요. 오직 그것만 생각하고 열심이지만 또 미련도 없는 편이에요. 돌창고가 너무 좋으니까 첫 작업실의 애틋함과 힘들고 고된 추억은 싸그리 사라졌어요.”
--- p.17

“제주에선 하늘이 수평으로 눈을 대고 있기만 해도 고개를 쭉 들어 올려다봐도 엄청 넓은 비율로 보이잖아요. 하늘과 땅에 비해 건물들이 다 낮아서요. 또 무지개만 봐도 여기선 시작과 끝이 보였어요. 한 번도 그런 걸 보지 못한 터라 마냥 신기했죠. 제주에 와서 멀리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곳에선 멀리 보는 게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니까요. 눈을 지그시 뜨고 저 멀리에 있는 하늘을, 바다를, 들판을 바라보는 거죠. 지금은 차를 타고 가다 그 풍경들을 보면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들어요. 그걸 그림으로 그리려면 마치 예전에 그렸던 것처럼 느껴져요.”
--- p.34

그들의 바람처럼 이곳은 제주의 시칠리아다. 한적한 제주의 골목을 굽이굽이 따라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시칠리아가 나타난다. 시칠리아라는 간판이 붙은 마당에는 올리브나무와 귤나무가 심어져 있고 카페 안은 갓 구운 크루아상과 커피 향으로 가득하다. 이들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 다린의 ‘Be love’가 무한 재생되어 흘러나왔고 이곳이 정녕 제주가 아니라 시칠리아라는 착각에 빠진다. 노란빛을 내는 하귤나무가 레몬나무로 변했고 푸른 바다 너머엔 이들이 늘 그리워하는 작은 마을이 섬광처럼 펼쳐진다.
--- p.54

“처음부터 공간의 콘셉트를 정해두진 않았어요. 하다 보니 콘셉트가 생긴 셈이죠. 공간 자체가 가진 에너지를 조각 해나간다는 느낌으로 소재를 쓰고 개조하다 보니 동양적인 느낌이 들어서 바깥에 대나무를 심고 동그란 창을 뚫었어요. 또 공사를 할 때 평소 친분이 있는 목수나 건축가, 예술가들이 와서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조언을 해줬거든요. 조언을 귀담아듣고 또 제 취향대로 취합했죠.”
--- p.67

“하루의 절반 이상을 노동으로 보낸 몸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어요. 우리는 무작정 차를 타고 길도 나지 않은 인적 드문 숲으로 바다로 향했어요. 트렁크에 실어둔 캠핑 의자를 꺼내 숲 한 가운데에 앉아 있어요. 숲에서는 그 어떤 물건도 필요치 않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아요. 크게 숨을 내쉬며 그저 숲을 바라볼 뿐이죠. 우리의 마지막 집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숲에 짓고 싶어요.”
--- p.85

‘Read, and write your own.’ 타자기 한 대에 쓰인 이 문장은 이곳의 슬로건이다. “무엇이든 많이 읽고, 그것을 자기화하고, 당신 만의 무언가를 써 내려가라는 의미예요. 사실 슬로건의 맨 뒤에는 ‘무언가’를 의미하는 여러 가지 단어를 붙일 수 있어요. 꿈, 슬픔, 환희, 절망, 분노, 판타지... 무엇이든 될 수 있죠.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아서 단어 자체를 생략했어요. 이 슬로건은 이 공간의 목적이자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고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 p.101

“며칠 전 소설가 부부가 다녀가셨거든요. 제주 한 달 살기가 벌써 두 번째이셨지만 늘 창살 없는 감옥처럼 제주에 와서도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글만 쓰셨대요. 글만 쓰다 그림을 그리는 게 힐링이었다고. 제가 그랬거든요. 직업이 아닌 다른 일을 통해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회사를 다니는 동안엔 그게 늘 목마름으로 작용했고 퇴근 후에야 겨우 짬을 내 새벽까지 그림을 그리곤 했어요. 지금은 뭐 원 없이 그리고 있어요”.
--- p.119

“백 가지의 약초가 있다고 해서 ‘백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오름이 있듯, 제주에는 아주 다양한 야생초들이 자생 하고 있어요. 봄에는 차나무의 어린잎을 채엽해 우전 녹차를 만들고 어린 쑥을 채취해 쑥차를 만들죠. 여름에 몸의 열기를 식히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비수리(야관문)차를 만들고, 가을이 되면 우리 나라의 토종 국화인 감국화를 이용해 꽃과 줄기차를 만들어요. 겨울에는 잎들이 모두 떨어져 채취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대신 도라지, 당근, 비트 같은 뿌리식물들을 이용하죠.”
--- p.134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집은 너무 오래 비워둬서 지붕까지 뚫려 있었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 정말 암담했어요. 하지만 이 집의 뼈대만 남겨 두고 통창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그 통창으로 사람들이 보게될 제주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말이에요. 마당엔 제가 좋아하는 수선화를 심으려고 그 집을 ‘수선화민박’이라고 지었어요. 늘 남의 집을 새집처럼 고치는 건 어쩌면 가장 미련한 짓인지도 모르겠어요.”
--- p.146

“단골 카페 모퉁이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거, 세화 바다 앞 정자에 앉아 책 읽는 거, 소심한 책방에 가서 그림책 보는 거 그 리고 서울에 가면 무대륙이란 카페에 가서 흑맥주 마시는 거요. 대 학생 때 이문자 시인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나를 위한 글쓰기 가 결국 우리를 위한 글쓰기가 된다’고. 나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하 라고 이야기하셨거든요. 20~30대에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하다 보면 40~50대엔 그게 결국 우리를 향하는 게 된다고, 그 말을 믿어보는 거죠 지금.”
--- p.163

이곳에선 일할 때보다 비교할 수 없 을 만큼 책도 훨씬 적게 보고 지루한 러시아워를 때우기 위해 들었 던 음악도 존재하진 않지만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불안하 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표현하자면 정화하는 시간 이랄까? 내가 원해서 한 일은 많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딱히 뭘 하 지 않더라도 그때와 180도 다르게 사는 지금의 삶에 만족해요.”
--- p.179

야무진 돌담이 오밀조밀 이목구비를 완성하는 귀여운 마을. “제주의 돌담이 왜 안 무너지는 줄 알아요? 현무암에 송송 뚫린 구 멍으로 바람이 다 지나가서예요.” 눈 부릅뜨고 살았던 서울 생활. 마을 입구부터 굽이굽이 이어진 돌담은 꼭 모든 빈틈을 메우려 애 쓰고 버티는 것만이 사는 법의 전부가 아니라고 묵묵히 일러주고 있지는 않았을까.
--- p.199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서울에서 15년 동안 매거진 에디터로 활동해온 저자 양효신이 어느 날 고향 제주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분주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 동쪽 작은 마을에서의 생활이 지루하진 않을까 싶었던 염려는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인스타그램(@waverley04)을 통해 전해오는 그녀의 행보는 서울에서보다 한층 더 바지런하고, 활기차고, 생동감이 느껴졌다. 고향 종달리 언덕배기 위 파란 지붕 창고를 개조해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편집숍 ‘달리센트’를 열고, 제주 이곳저곳을 누비는 열혈 탐험가 ‘웨벌리’로 거듭난 그녀가 몇 년간의 고심 끝에 첫 번째 책 『East Jeju』를 내놓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신상 가게의 첫 번째 손님으로 방문하길 즐기는 신상 컬렉터 웨벌리가 제주 동쪽에서 만난 공간과 그 공간 속 사람들을 애정 어린 시각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제주 여행 혹은 제주살이를 꿈꾼다면 찬찬히 읽어보길 권한다.
- 이영채 (네이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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