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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뫼를 찾아서

: 김성동 유고 역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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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740쪽 | 634g | 152*224*40mm
ISBN13 9791160351576
ISBN10 116035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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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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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역사’라는 것은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승자들이 꾸려가는 역사가 바로 오늘 이 현실인 것이라면, 역사의 패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패자의 남겨진 자식들은 말이다. 잘못된 역사를 탄식만 하고 있을 것인가? 마침내는 그리하여 ‘비단할아버지에 거적자손’이 되고 말 것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적어도 역사에서 밀려난 우리 할아버지들이 이루고자 하였던 세상이 어떤 세상이었는지는 알아야 한다. 그 아름답고 훌륭한 세상을 이루고자 어떻게 움직이다가 어떻게 그리고 왜 쓰러지게 되었는가 하는 ‘역사의 진실’만큼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자손된 도리가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에서 해 보는 이야기이다.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 가르침과 꾸짖음을 기다리며 역사를 생각해 보는 마음 애잡짤하고녀.

군소리 한마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 있으니, 역사를 궁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잘못된 역사만 알고 있다. 반쪽 역사는 죄 지워 버렸기 때문이다.
역사외곡 죄는 당대로 끝나지 않으니, 그 폐해가 후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진서로 ‘史覽’으로 쓰니, 역사를 볼 줄 알아야 마침내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잘못된 역사만 알고 있다. 반쪽 역사는 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중에서

굽도젖도 할 수 없이 뇌세포 죽이는 싸구려 화학주나 마시며 막막해 하는 이 중생 얇은 등짝 후려치는 죽비소리가 있었으니, 나간이들이었다. 60년대 가운데 때 절집 뒷방에 구겨박질려진 채로 푸대접 넘어 귀찮고 꺼림칙한 짐짝 다룸새 받던 극로비구(極老比丘)들. 한쪽 팔이 없거나 다리 한쪽이 떨어져 나갔거나 눈알 하나가 빠져나갔거나 마른버짐 많은 머리통 한쪽이 움푹 꺼지고 얼음박힌 손가락 발가락이 뭉턱뭉턱 떨어져 나간 그 늙고 병든 스님네는 10대 중후반 꿈 많던 꽃두루로 갑오년 멱치기 싸움 들었던 개남장(開南將) 그늘대 싸울아비들이었다.

갑오년 싸움 떠올릴 적마다 아득한 눈빛이 되던 그이들었다. “미륵뫼 당취가 젤 쎘지. 일금강(一金剛) 이지리(二智異) 삼용문(三龍門)이라고 했지만 진짜로는 용문산, 그러니까 미륵뫼서 온 당취들이 젤 무서웠다니까. 악양반 악지주 악공다리 가왜놈들한텐 말이지.”

‘큰 묏부리가 하늘을 꿰뚫어 동이를 엎은 것’ 같은 용문산 본디 이름은 미륵뫼였다. 1,157미터인 이 산은 엄청난? 역사를 품고 있으니 저 천 년 앞 궁예로 비롯해서 리항로, 양헌수, 유대치, 서장옥, 김백선, 김성숙, 여운형 같은 이들이(주송주의자 이항로만 빼고) 그 아름다운 이름이다. 여기에 반드시 그 이름을 올려야 될 어른들이 계시니, 이름 없이 돌아가신 의승병들이다. 세계 최강 관동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미륵뫼총댕이 출신 ‘노인부대’였다는 것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이른바 일류대학 나오고 도일유학·도미유학·도구유학을 했다는 박사 역사학자라는 이들이 죄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도 힘부림하는 물건들 무서워라기보다 밥그릇 뺏길까 두려워 입을 닫고 있는 것인지 정말 몰라서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들 불치(不齒) ‘사레기’(쓰레기역사가) 젖히고 이많이 모자라는 중생이 나선 까닭이다.
---「모자라는 중생이 나선 까닭은?」중에서

사람들은 빨치산이라면 ‘남부군’만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지리큰뫼 남부군보다 더 오래 그리고 더 알차게 앙버텼던 것이 미륵뫼 빨치산이었다는 것은 모른다. 살아남은 이들이 죄 북녘으로 올라갔기 때문이고, 그 남겨진 떼전들 입에다 시멘콘크리트를 치고 있는 탓이다.

할아버지와 어머니와 그리고 하늘에 사무치는 크나큰 원 품고 열반하신 ‘오여손잽이’ 남겨진 자식들한테 들었던 그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된 것은 산문(山門)에서였다. 어언 반백년이 훨씬 넘었으니, 60년대 가운데 때였다. 남조선노동당 경상남도당 인민무력부 딸린 싸울아비였던 그 늙은 나간이스님은 아무도 없는 네둘레 둘러보며 목소리를 낮추던 것이었다. 마지막까지 앙버텼던 것이 미륵뫼 빨치산이었다고 하였다. 남부군이 절딴난 다음, 그러니까 이른바 휴전이 되고도 한 대엿 해 더 싸웠다고 하였으니, 그림표로 그려 보면 이렇게 되겠다.

궁예미륵 → 묘청미륵 → 신돈미륵 → 미륵뫼 당취 → 미륵뫼 승병 → 미륵뫼 빨치산….
---「마지막 빨치산은 남부군이 아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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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의 용화사상에 뿌리를 둔 개벽사상이 조선시대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에 맞선 평민 지식인들의 대항 이데올로기로서 새로운 이상세계를 지향하는 정감록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동학, 증산교, 원불교의 신종교로 이어져 근대화를 위한 대안의 역할을 하게 된다. 『미륵뫼를 찾아서』는 미륵뫼인 용문산을 중심으로 활약한 불교 비밀결사 조직 ‘당취’ 이야기로,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을 새롭게 바꾸어 꿈나라인 용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 김영호 (해설 <고루살이를 위한그리움의 진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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