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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왜 그랬을까 2

: 빈털털이에서 제왕의 자리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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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48*215*20mm
    ISBN13 9788972773948
    ISBN10 897277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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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 지푸라기(the straw that broke the camel's back)’라는 표현이 있다. 맨 마지막에 올린 지푸라기 탓에 낙타가 죽는 건 아니지만 그 지푸라기가 치명적인 고통을 준다는 의미다. 유표가 말을 돌려주고 유비에게 신야로 가라고 한 것은 지금껏 겪은 좌절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당시 유비는 심리적 타격을 견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웃고 넘길 사소한 일에도 원망을 품게 되었다.

    사마휘가 천거한 최고의 후보는 그가 아끼는 아우 봉추(鳳雛) 방통이었다. 물론 방통이 유일한 인재는 아니었다.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로 와룡(臥龍) 제갈량(諸葛亮)이 있었다. 그러나 천하 제일가는 인재인 제갈량은 출사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융중(隆中)에 틀어박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런데 사실은 다들 제갈량에게 속고 있었다. 제갈량은 형주의 다른 재사들보다 훨씬 명민했다. 그는 이미 몇 년 전에 유비를 보기 드문 주군이라 인정하고 유비를 ‘꾀어낼’ 포석을 깔아두고 있었다. 따라서 사마휘를 비롯한 많은 이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갈량이 짠 판의 바둑알이 되어 있었다.

    혹자는 ‘망상’에 가까운 유비의 생각을 비웃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자기기만’은 그가 수많은 역경을 버틴 힘이다. 역경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절망적 상황도 순응하고 받아들이게 만든다. 원망과 포기는 극단적인 괴로움만 부른다. 유비는 역경에도 늘 빛을 찾아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 덕에 남들은 바라보지도 못할 자리에 올랐고 지금도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 이런 한결같은 용기와 끈기는 박수 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이런 마음의 힘과 지혜는 본받을 만하다.

    제갈량의 예상대로 유비는 검인을 제갈량에게 넘겨주었다. 왜 그랬을까? 이는 ‘허니문 효과(honeymoon effect)’로 인한 필연적 결과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친밀해지고 감정이 깊어질수록 상대의 요구를 군말 없이 수용하게 된다.

    유비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날이 오래가지 않았다. 일이 잘 풀리는가 싶으면 느닷없이 시련이 닥쳤다. 그런데 아무리 큰 시련도 유비를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는 유비에게 운이 따라서이기도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한몫했다. 만약 유비가 작은 실패에도 기가 죽고 남 탓이나 했다면 그가 겪은 시련의 횟수와 강도로 보건대, 목숨이 백여 개라도 모자랐을 것이다.

    ‘불만’이라는 감정은 종종 상하관계의 질서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전해진다. 그래서 가장 밑에 자리한 사람이 최종 희생양이 된다. 이 순간 제갈량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관우 대신 위연을 희생양으로 삼아 분풀이하려 했다. 유비는 제갈량이 또다시 권력을 남용하는 것에 더는 참을 수 없어 막아섰다.

    손권은 주유의 계책에 동의해 여범(呂範)을 보내 중매를 서게 했다. 유비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복이 내린 셈이었다. 이 ‘굴러온 복’이 놀랍지는 않았으나 유비는 곧바로 거절했다. 왜 그랬을까? ‘과잉정당화 효과’ 탓이다. 제갈량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유비가 형주를 차지한 것은 불명예스러운 짓이 되어버렸다. 성실한 노숙이 제갈량에게 놀아나는 모습을 여러 번 본 유비는 동오에게 미안했다. 그런데 동오는 그 일을 따지기는커녕 군주(郡主)를 자신의 후처로 보내겠다고 하니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여범은 단 한 마디로 유비의 마음을 움직였다.

    강동에 도착한 조운은 첫 번째 비단 주머니를 열어 보고 거기 적힌 대로 유비가 동오에 장가든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유명인의 소문에 민감한 심리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 유비가 동오에 장가든다는 소문이 퍼졌다. 손권과 주유가 은밀하게 일을 꾸몄는데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공개적인 ‘사실’이 되어버렸다. 사회적 여론의 압박이 유비의 첫 번째 보호막이 되었다.

    유비는 자신의 원칙을 버릴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유비의 말은 ‘물러섬을 위한 나아감’으로 ‘전치(displacement)’라는 방어기제에서 비롯되었다. 전치는 더 깊이 받아들이는 듯한 방식으로 미묘하게 거절하는 심리적 방어기제다. 만약 유비가 계속 인의도덕을 이유로 장송의 제의를 거절한다면 어리석고 물색없어 보일 것이다. 유비는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훨씬 더 센 화제로 말을 돌려 기존의 화제를 차단했다. 겉으로 보면 한발 더 나아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은근한 거절이었다. 이런 방어기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종종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삼국이 각축을 벌이는 와중에 유비의 상대들은 모두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오직 유비만 복수심에 빠져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조비와 손권의 대응은 모두 정치적 이익을 고려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유비는 형제의 도의에 따라 움직였다. 이 점에서 보자면 유비는 의리 있는 좋은 형이지만 결코 탁월한 정치가는 아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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