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학습에 있어서 삽살개는 습득력도 잘 발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 신경도 매우 발달되어 있다. 외관상으로는 털이 눈을 덮고 있어서 사물을 잘 구별하는지 의심이 되며, 두터운 몸집으로 인해 과연 잘 달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실제 삽살개의 운동 능력은 뛰어나다. 순발력을 요하는 고난도의 장애물이나 대담성을 요구하는 장애물, 근력과 인내력을 요구하는 각종 훈련에서 아주 뛰어난 운동력을 발휘한다. 또한 삽살개는 사물을 잘 구별하며 특히 후각과 청각 능력이 발달되어 있어서 자질을 개발하면 우수한 탐지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삽살개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물을 매우 좋아하여 강이나 물가로 산책을 하면 스스로 물로 뛰어들어 헤엄치기를 즐기는데 해양 구조견으로 훈련시킨다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이처럼 다양한 삽살개의 능력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인 자질이나 성품으로 볼 때 삽살개의 소질은 사람과 함께 하는 반려견으로서의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년 동안 자폐 아동과 정신분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견 프로그램에서 삽살개는 우수한 자질을 평가 받았었다. 따라서 반려견으로서의 능력을 더욱 개량하고 발전시킨다면 가까운 장래에 훌륭한 반려견으로서 세계 속의 삽살개를 만날 수 있기 않을까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