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이웃집 현대사

: 드라마처럼 읽는 이웃들의 이야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9/13(금) 발송예정(예약판매)
  • 배송비 : 무료 ?
  • 예정일 이후 1~2일 이내 수령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예약도서와 함께 주문 시 도서 출간일에 함께 배송됩니다. (출판사의 사정으로 출간 지연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140*210*30mm
    ISBN13 9791167525246
    ISBN10 11675252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기철은 대학 졸업 후 해병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지고 1965년 7월 17일 육군에 입대하여 전방에 배치되었다. 5천 원을 비닐에 넣어 구두에 숨겨 들어가 상사에게 건네주어 조금만 남쪽으로 배치해 달라고 부탁하였더니 약 한 달 후 의정부로 발령이 났다. 기철은 밥을 딱 3분 만에 먹고 얼른 뒤로 가서 줄을 한 번 더 섰다. 점심을 두 번 먹는다는 것은 그가 기억하는 군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 베트남 파병이 결정되었다. … 기철은 ‘칠빵빵’에 속해 행정병으로 퀴논에 배치되었다. 위생병동의 행정병이었지만 전투가 끝나고 난 후 들어오는 사망자들의 옷을 가위로 오려서 벗긴 후 냉동실로 보내는 업무에 손을 보태야 했다. 사망자와 총상 환자를 매일 맞닥뜨렸다. 죽은 자들에게 새 옷을 입히기 힘들어 가위로 오려 시체 위에 덮는 방식으로 옷을 갈아입혔다.

    생(生)과 사(死)가 하나로 엉켜 부여잡고 있었다. 살아 있는 곳이 지옥이었다. 죽여 달라 아우성치는 병사와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는 병사의 외침은 악취와 뒤섞였다. 전쟁터에서는 행복이니 불행이니 이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죽거나 살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삶과 죽음을 오갔다.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이 나가는 자들도 있었다. 끔찍한 시체에 구역질을 하거나 자살하는 자들도 있었다. 기철은 고국의 엄마를 생각하며 버티었다.
    ‘선풍기를 사서 돌아가리라.’
    --- pp.31-32

    갑식의 딸 정미는 삼풍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건물이 붕괴되는 사건으로 사망한다. 정미의 남편은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갑식은 딸에게 상당 재산을 물려주었는데, 미성년자의 손녀를 대신하여 사위가 모든 재산의 수여자가 되어 미국으로 떠나 버린 것이 이해도 되지만 한편으론 괘씸하였다. 평생 손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분개하였지만, 법적으로 처리된 재산 문제를 이제 와서 소송을 걸 수도 없었다. … 갑식은 절에 가서 추도제를 지냈지만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는 않았다. 그 응어리는 혹처럼 자라 내 자식이 아닌 사위나 며느리는 물론 모든 친척을 의심하는 마음으로 자리 잡는다. … 사위 정훈의 도망치듯 사라진 그 행태는 갑식의 마음에 굳은 흉터가 되었다. 딸의 죽음은 바다처럼 슬프지만 사위의 태도는 또 다른 상처였다.

    국가란 무엇인가. 내가 성장하고 자란 추억과 환경,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울타리, 뭐 이런 것 아니었던가. 갑식의 조국은 비리와 무능함, 가난과 배신이었다. 해방 후 전쟁을 맞이하고 다시 국가를 재건하는 데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이 이따위였구나. 저 화려한 건물 기둥은 전쟁보다 더한 살인 무기였다. 삼풍백화점은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그림자였고 또한 갑식 자신의 삶이기도 했다. 자식도, 돈도 다 가졌지만 정작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 pp.209-210

    지숙의 숨이 갑자기 가빠 와 남편 기철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 후 숨이 가쁜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기까지 꽤 긴 대기 시간이었다. 지숙은 두 딸에게 전화를 걸었고, 딸들은 걱정하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 나오는 대로 알려 달라고 통화를 했다.

    지숙은 간단한 검사 후 의사의 정밀 검사를 권유받았고 간병인과 함께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시기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라 간병인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간병인 역시 코로나 검사 이후 환자와 함께 병실로 들어가면 외출이 되지 않았다. 가족들의 면회도 안 되었다. 지숙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 가족의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은 모두 슬픔 속에 잠기지만은 않는다. 수많은 가족들이 남겨진 재산으로 다투기도 한다. 장례를 마치고 기철과 가희와 나희는 지숙의 통장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전 재산은 백만 원 남짓 되었다. 어째서 지숙은 비상금초자 없었던 것인가. 나희는 작은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두 딸들에게 스키를, 골프를, 미술을, 음악을, 외국어를, 여행을, 사랑을 모든 것을 남겼다. 지숙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남긴다. 인생에 생과 사가 있는 이유이다. 젊음과 늙음이 있는 이유이다. 기쁨과 슬픔이 있는 이유이다. 장례식에서 남은 돈과 얼마 안 되는 지숙이 남긴 돈은 장례식에 발걸음해 주신 어르신 중 형편이 여의치 않은 분께 넣어 드렸다. 그것이 지숙의 뜻이었을 것이다. 사랑만 남기고 가는 것이 그녀의 인생이었다.
    --- pp.325-32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