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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

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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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145*215*20mm
    ISBN13 9788995459621
    ISBN10 89954596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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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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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아버지 집을 찾아갈 때는 거의 버스를 이용한다. 이유는 운전 부담이 없어서 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할 말, 하고 싶은 말,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아버지와 함께한 옛일들이 내 마음에 빈틈없이 채워지는 느낌이 좋아서다. 손수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면 주변을 살피느라 그런 느낌을 느끼기도 어렵지만, 설령 느낌이 온다 해도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버스를 타면 눈을 감고 적당한 흔들거림을 누리며 생각에 젖을 수 있어서 좋다.
    --- p.12 「첫째 마당 / 아버지의 집 서두」중에서

    나의 하루는 모닝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다. 오늘 아침엔 커피를 타다가 불현듯 아버지 생각이 났다. 남자는 바깥일만 하던 가 부장적 시대의 전형적인 바깥양반이 우리 아버지였다. 항상 집안일보다 바깥일이 우선이고, 가족보다 친구가 우선이었던 아버지다. 커피 위에 날달걀 하나 톡 깨어 노른자만 넣으니, 노란 보름달이 동동 뜨며 잔이 넘실거린다. 진한 갈색과 노랑의 조합이 몽환적 비주얼을 만들어 낸다. 이왕 넣는 것, 잣 대여섯 알을 더 넣고 휘휘 저으면 아버지 시대, 그 시절의 모닝 커피가 된다.

    커피 향에 뒤섞이는 아버지 냄새. 안개 스미듯 그리움으로 번진다.
    “부자지간엔 미워하면서 닮는 거란다”
    아버지를 미워하던 나에게 혼잣말처럼 되뇌셨든 어머니 말씀이 가슴에 잔상으로 남는다.
    ---- pp.22~23 「첫째마당 / 노른자 동동 모닝커피 중에서」중에서

    사람들에게 부대끼고 생업에 지쳐서 물속에 넣었다가 건진 솜처럼 무거운 몸을쉬고 싶을 때, 세상살이의 예리한 칼날에 스치고 찔린 상처가 쓰리고 아플 때는 물론 이고 자랑하고 싶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가족이다. 방귀를 참으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짜장면 먹으며 입가에 묻은 짜장 자국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화장실의 휴지가 없으면 변기에 앉아서도 서슴없이 소리쳐 부를 수 있는 사람도 허물없는 가족뿐이지 싶다.

    사랑하는 마음을 앞세워 다른 가족을 필요 이상으로 구속하는 관심과 간섭도 당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하고 참기 어려운 고통이 될 수 있다. 가족은 나 자신이 아니다. 모습이 닮았을 뿐 엄연한 인격체로서 타인이다. 나를 닮은 타인들, 그 이름이 가족인 것이다. 그래서 가족 사이의 문제는 미술품처럼 한걸음 떨어져서 쳐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또한, 가족일수록 남들에게 지키는 예의와 체면을 더 예민하게 갖춰야 할 것이다
    ---- pp.51~53 「둘째마당 / 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 중에서」중에서

    젊음이 노력한 결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늙음 또한 어떤 잘못 때문에 받은 벌이 아닙니다. 도전할 일이 있으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만 쉬고 싶거나 편안해지고 싶으면 그 또한 그렇게 하세요. 세월에, 나이에 얽매이지 마세요. 지금 당신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삶의 가치를 아는 품격있는 어른입니다
    ---- p.94 「셋째마당 / 지금이 좋습니다 의 “생각 한 스푼 더”」중에서

    물처럼 살고는 싶다. 하지만 물의 선한 얼굴처럼 순응, 순결, 겸손의 모습으로만 살 라는 뜻이라면 나로서는 어려울 것 같다. 나 같은 속인에겐 구두선일 뿐이다. 물처럼 살고는 싶지만, 무골호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겸손해야 할 때는 겸손하지만 화가 날 때는 참지 않고 화를 내는 삶을 살아야겠다. 순리에 거역하지 않고 사람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늘 각성하며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고, 양면을 다 갖춘 물처럼 사는 것 아니겠는가?
    ---- pp.114~115 「넷째마당 / 물처럼 살라 하네 의 결미」중에서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죽은 사람이 되었을 때 내가 남긴 것 가운데, 오로지 나만의 것으로 남아 있을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죽고 난 뒤 얼마 동안은 나름대로 쌓은 업에 따라 이름이 명예롭게 또는 부끄럽게라도 기억되겠지만, 이 이름마저도 차츰 잊히기 마련이고 끝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자기 이름으로 세상에 남긴 글은 그 누구도 범할 수 없는 나만의 흔적이다. 글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나도 내 이름으로 오래오래 살면서 독자들과 교감할 생명체다. 그 글이 책으로 묶어진다면 수명이 더욱 길어지리라.

    요즘 버킷리스트 작성이 유행이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이다. 세상에 살다 간 흔적으로 내 이름의 글을 쓰고 내 명의의 책을 묶어 보면 어떨까? 이것을 버킷리스트 맨 위에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다.
    ---- pp.142~144 「다섯째마당 / 세상에 살다 간 흔적 중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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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철 수필가는 친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맑은 물속에 어리는 얼굴처럼 깨끗하고 꾸밈없는 수필을 쓴다. 멋을 부리지 않은 글에서 수필의 예술적 기법에 대한 내공이 깊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수필을 읽다 보면 글 속에 등장하는 존재들과 하나가 되는 듯한 조화를 느끼며 빠져들게 된다. 이 감동이 곧 예술성이다.
    - 안 도 (문학평론가. 전 전북 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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