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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지혜로 세상을 마주하다

: 김영민 강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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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35*200*13mm
ISBN13 979116909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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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해도 깨단할 수 있고, 흔들리면서도 걷고, 조각난 지혜로도 세상을 살고 우주를 건넌다.
--- p.5

나는 10여 년 전 J의 강의를 처음 접한 후 그녀의 조리 없는, 자주 맥락을 떠나는 화법에 다소 놀랐고, 그녀가 그런 엉성한(?) 화법을 도구로 활용하면서 수많은 강연/강의에 다닌다는 사실에 더 놀랐고, 그럼에도 그녀의 독자와 청중이 J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더욱 놀랐다. J는 여느 남성 지식인처럼 청중의 ‘바깥’에서, 그들을 내려다보면서 말하지 않는 듯하다. 저 아래/너머에 있는 청중에게 자기주장을 정연하게 전달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 p.20

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고 남달리 성공적으로 진입했던 그가, 어느새 더 이상 젊지 않은 그가, 그리고 누구보다 시세에 밝고 학습능력이 좋은 그가 한물간 ‘사회과학’의 영지를 배회할 리가 없다. 그러나 나는 Y가 인문학자연하는 데에는, 이 같은 권도적 장치와 더불어 당연히 좀더 내적인, 인격적인 이유가 작동한다고 본다. 언제부터인가 한편 준열한 투사 혹은 냉철한 이데올로그와도 같은 Y의 태도에서 변화가 보이고, 그럼으로써 ‘우주는 무상하고 인생은 의견’이라는 만각晩覺과 함께 인간적 성숙의 자리가 생겨났을 법도 하다. 내가 처음 그 기미를 확연히 느낀 것은 언젠가 Y가 노회찬, 진중권과 함께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였다.
--- p.26

탐닉하거나 환멸하기 전에 ‘비용’을 숙고해보았는가, 물어야 한다. 관능과 사랑을 멀리하는 수행자들도 그 기쁨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폄훼하기 전에 스스로 그 화락和樂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었는지를 물어보아야 마땅하다.
--- p.44~45

지구상, 역사상 그 모든 종교가 선전하고 있는 전체 구원의 기획은 과욕이다. 그것이 과욕인 이유는 값싸게 얻고자 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무지에 터하기 때문이고, 게다가 그곳은 좁은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쏠려서 믿고, (남에게) 맡겨서 믿고, 밑져야 본전이니 믿곤 하는 것이다.
--- p.58

실없는 믿음과 상상과 문제들에 골몰하며 불안해하기보다 차라리 ‘의례’에 터를 두는 삶의 방식에 견결한 게 한 걸음 더 현실적인 구제에 다가서는 게 아닐까. 종종 “(어떤)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은 그 문제들이 사라지게 하는 방식으로 사는 것”(비트겐슈타인)이 최선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 p.61~62

삶과 존재의 행로나 의미에 관한 앎은 섣불리 체계화될 수 없다. 조각난 앎의 현명한 배치로도 얼마든지 삶은 나아질 수 있으며 그 구제의 걸음도 차츰 굳건해질 수 있다. ‘체계화된 앎’으로서의 종교적 담론은 언제나 과욕이거나 무명無明을 품고 있다. 이는 여러 종교적 경전의 ‘내용들’을 통해 무수히 확인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와 인생은 변화하고 있으며, 무수한 재능과 열정이 그에 관한 앎을 탐색하고 있고 또 어렵사리 통합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p.65

학인이라면, 정신의 표준말을 장담하진 못하더라도 사투리에 애착하는 버릇을 넘어서는 메타적/비평적 시각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각에 도달한 실력 속에서 평온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사투리의 일부는 죽음 이후에 관한 담론이다. 종교마다 제 교리 속에 죽음 이후의 풍경을 말한다.
--- p.70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른다’는 이 입지가 탄탄해야 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앎이 아니라 무지가 탄탄할 수 있는가?)
--- p.75

‘글을 쓰면서 공부한다’는 오랜 원칙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외부 청탁이 있든 없든, 자율적으로 글을 쓰면서 내 정신의 집중력과 유연성, 그리고 창의성을 점검한다. 수행자들은 글을, 책을 버리라고 염불하듯 떠들지만, 오히려 스스로 자신의 문장을, 화법과 응대를, 그리고 그 마음의 결과 체를 챙겨볼 일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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