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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25*188*30mm
ISBN13 9791171177967
ISBN10 117117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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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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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목한 건 제자리 실향민이다. 제자리 실향민이란 분단이 아니라 국가 개발 정책으로 고향을 영영 잃어버린 사람들을 가리킨다. 순천에서도 국가정원과 낙안읍성, 그리고 주암호가 만들어지면서 마을이 없어지거나 제자리 실향민이 발생했었다. 순천의 현대사에서 비중을 차지하는 1962년 8·28 수해도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만든 사건인 만큼 큰 카테고리 안에 묶을 수 있다. 거대한 사회 변동의 파고에 밀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한국 사회가 크게 주목하지 않은 내용이다. 지역사 연구자로서 내가 주목하는 건 ‘이주’와 ‘이산’을 열쇠 말로 삼아 지역사회의 다양한 층위를 살펴보는 데 있다. 책을 쓰면서 ‘이주’와 ‘이산’으로 본 지역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반영해보려고 노력했다.
---「시작하며」중에서

순천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는 인근 지역인 여수와 광양, 그리고 벌교(보성)와 구례까지 아우르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 지리적으로 순천은 여수로 가는 길목에 있는 데다가 광양과 이웃하고 있다. 지금도 순천 시내권에서 광양읍으로 넘어갈 때는 시내버스만 타도 충분히 갈 수 있다. 그리고 순천은 구례, 곡성, 벌교(보성)와 가까이 있는 만큼 전남 동부권에서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힘입어 순천은 철도로나 도로로나 사통팔달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즉, 순천은 1930년에 광주와 여수를 잇는 철도가 생기고, 1936년에 이리와 순천을 연결하는 전라선이 깔리면서 철도교통의 도시로 발돋움하였다. 이후 1968년에 영호남을 연결하는 경전선 진주-순천 구간이 개통하면서 순천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도시로 이르렀다.
---「순천의 짧은 역사」중에서

역전시장의 대명사는 발고기다. 이 말은 역전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음식 이름이다. 발고기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발로 뛰어다니며 잡은 물고기라는 설과 통발로 잡은 물고기라는 설이 있다. 정확한 유래가 무엇이든 발고기는 인근에서 갓 잡은 아주 싱싱한 물고기를 말한다. 그래서 역전시장 일대를 둘러보면 ‘발고기 전문’이라고 써 붙인 식당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발고기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마다 맛볼 수 있는 물고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발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서둘러 새벽의 역전시장을 방문해 보자.
---「순천역」중에서

은행나무가 일품인 금곡길을 쭉 올라가다 보면 매곡동(탐매마을)과 옥천동(옥천)을 이어주는 공마당길이 나온다. 공마당은 순천향교 뒤편에 있는 넓은 공터였다. 전해져오고 있는 이야기에 따르면 공마당은 곡식을 짓지 않고 묵혀 두어 거칠어진 밭이라는 의미가 담긴 ‘묵정밭’에 기인한다. 공마당은 빈터의 의미가 담긴 ‘공(空)’ 마당이었다. 그러다 1919년 3·1운동 이후에 체력을 길러야 민족의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 청년들이 공마당을 운동장으로 활용하면서 ‘공을 차는 마당’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현재 이곳이 공마당이었다는 사실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공마당 슈퍼’의 간판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 간판은 문화의 거리를 대표하는 도시 화석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문화의 거리」중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순천이 카메라와 인연이 깊은 도시라는 점이다. 전주의 여명카메라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순천에 있던 “동남사진기공업사가 우리나라 최초로 만든 카메라 회사”라는 것이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최초의 카메라가 순천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퍽 낯설다. 도대체 이 이야기 속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것일까.
---「동남사진사」중에서

장이 들어서면 수많은 행상이 몰려왔다. 과일과 음식 등을 광주리에 담아 가지고 파는 광주리장수, 짚으로 엮어 만든 그릇에 고기를 파는 둥우리장수, 병에 술을 담아 들고 다니면서 파는 들병장수, 아무 물건이나 냅다 파는 뜨내기장수, 장터에 일없이 나온 맥장꾼,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며 촌로들을 유혹하는 약장수, 사람이 많은 곳에 자리를 펴서 도박을 펼치는 야바위꾼 등이 장날의 풍경을 이룬다. 덕분에 장이 들어서면 순천부 읍성의 골목길은 시장으로 변했다. 골목길마다 짚신 시장, 어시장, 담배 시장, 옹기 시장, 그리고 삼베 시장이 들어선 것이다.
---「웃장과 아랫장」중에서

순천만이 다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역사회가 무분별한 개발에 맞서는 과정에서 습지의 가치를 재발견하면서부터였다. 1990년대 중반 순천만 일대의 모래(골재)를 채취하려는 사업이 시행되려고 하자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 보존 운동을 풀어나갔다. 1996년 11월에 순천만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등 국제적으로 희귀한 철새들이 상당수 관찰되었다. 이듬해에 이어진 조사에서는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흑꼬리도요 등이 발견되었다.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는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곧 순천만을 지키려는 생태 보전 운동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순천만 습지」중에서

수변공원에 있는 시가모노(3호)의 이름은 특이하다. 그 의미는 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놀이터’의 줄임말이다. 시가모노는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한다. 그래서 시가모노에는 밸런스바이크장, 집라인, 그물 놀이터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모래놀이 장난감, 킥보드, 자전거, 돗자리, 도시락 등을 바리바리 챙겨서 온다면 하루 종일 놀다가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적의 놀이터」중에서

고향이 물에 잠겨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수몰 이주민의 허탈감과 절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물에 잠긴 건 집이라는 공간만이 아니었다. 수몰은 농촌 고유의 공동체적 삶마저 삼켜버렸다. 수몰 이주민이 잃어버린 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공간적 의미의 고향뿐만 아니라 자신이 겪어 온 역사, 문화, 정서, 인간관계, 공동체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고향을 물속에 묻고 낯선 곳으로 떠난 그들은 도시에서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고 고향을 그리워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수몰 이주민들은 실향의 아픔을 달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이유로 송광면의 수몰 이주민들은 망향각공원을 세워 매년 10월 3일 면민의 날에 망향제를 지내고 있다. 1994년 11월에 준공된 망향각공원은 물에 잠긴 고향을 기리기 위한 기억의 공간이다.
---「주암호와 망향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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