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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산책 수업 : 봄·여름

: 시인 같은 생물학자 김성호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성호 글 / 안경자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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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656g | 180*270*16mm
ISBN13 979116755289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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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 만난 들꽃들은 꼭 들녘으로 가지 않아도 아파트의 화단이나 학교 운동장, 길 가장자리 등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만날 수 있어. 이제 이들 장소를 지나다 들꽃을 발견하면 다정한 눈길 한번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 p.33

자세히 보는 것은 무엇을 제대로 아는 첫걸음이지. 그리고 물에 물만 있지 않다는 것도 알았지? 이제 맑은천을 지날 때마다 물은 물론 물속 생명인 물고기도 함께 생각하게 될 거야.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는 것도 말이야.
--- p.52

이 세상에 거저 되는 것은 없어. 식물은 매 순간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뜻이야. 그 몸부림은 순순히 따르는 것일 수도 있고, 맞춰 가는 것일 수도 있으며, 때로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어. 식물의 겉모습과 사는 방법이 제각기 다른 것은 저마다 순응과 적응과 극복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야. 그러니 초롱아, 움직이지 못하는 생명이라고 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기 바란다.
--- p.113

우리는 들꽃,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습생 식물과 수생 식물을 만났어. 초롱이의 세상이 그만큼 넓어진 거야. 지금까지 굳게 닫혀 있던 세상의 문을 열고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가고 있는 거야. 그래서 느려지는 것이고. 바람직하고 기쁜 일이란다.
--- p.119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생명은 무수히 많아.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 그리고 멀리서 보는 것과 다가서서 보는 것은 무척 달라. 밖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도 사뭇 다르고. 고여 있든 흐르든 우리 곁에는 물이 많아. 하지만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그 곁으로, 그 안으로 다가서지 않아. 그러니 알 수 없어. 그곳이 뭇 생명이 깃들인 소중한 공간이라는 것을 말이야.
--- p.143

자연은 단순하면 위험해. 예를 들어 어떤 공간에 한 종류의 나무만 있는데 그 나무에 치명적인 병이 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 죽게 되겠지. 자연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최선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대야 한다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해. 멀리 내다봐야 하고.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야. 알아야 해. 그래서 우리가 지금 알아 가는 중인 거야.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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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친구 김성호 선생님

김성호 선생님은 가만가만 걷고 가만가만 말하고 가만히 오래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스스로 새가 되어 날고 꽃이 되어 피고 나무가 되어 아침 바람과 아침 햇살 속에 서 있다.
선생님이 자연이 되어 자연이 하는 말을 잘 받아 적는다.
착하고 선량하여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이 책은 여러분들을 새들이 우는 숲으로 벌레들이 뛰노는 풀밭으로 불러낸다.
새들이, 나무들이, 나비들이, 밤하늘의 달과 별들이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 김용택 (시인)
펼치는 순간 그곳이 어디든 생명 가득한 산책길로 변하는 마법 같은 책

첫 장을 펼치자마자 “우리 함께 자연 산책길에 나서 볼까요?”라는 김성호 선생님의 다정한 말에 마음이 설렙니다. 그 말에 이끌려 따라나선 길을 실제 산책길로 만들어 주는 건 안경자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그림들입니다. 식물은 물론 자칫 징그러울 수 있는 양서류와 파충류, 곤충, 조류와 포유류까지 하나하나 특징이 잘 드러나면서도 편안하게 표현되어 자연 속 생명들이 서로 그렇듯 글과 잘 어우러집니다. 바뀌는 계절, 한 달에 한두 번씩 책 따라 산책길에 나서면 이웃하고 살아가는 뭇 생명들과 두루 벗이 될 수 있겠습니다.
- 이우만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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