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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줄국가 북한 : 구석기·인류·인종

피줄국가 북한 : 구석기·인류·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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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76*248*30mm
ISBN13 9791130318950
ISBN10 113031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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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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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비북한인의 시각에서 북한을 바라보기

이 책은 다소간에 익숙하지 않은 두 가지 대상을 담고 있다. 하나는 북한이고 다른 하나는 선사(先史)이다. 구체적으로는 선사의 주된 연구 주제인 구석기(舊石器), 인류(人類), 인종(人種)이다. 이는 사실 생소한 용어는 아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쉽게 체험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대상은 결코 아니다.

북한이라는 대상을 살펴보자. 북한을 살핌에 있어서 남한에 사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으로 떠오르는 연관어는 분단이다. 남과 북의 분단은 너무나도 오래되었다. 이제 이 분단의 시작을 실제 경험한 사람들은 남과 북 어디에도 극히 소수일 뿐이다. 1948년 분단이 완전히 고착화된 시기 이전에 유소년 시기를 거쳐서 어렴풋한 기억을 가진 사람조차도 이미 소수가 되었다. 정서의 공유 그리고 사고의 공유는 점차로 희미해지고 있다. 동일한 기억이 없어지고 동일한 정서가 사라지면서 사고의 차이는 커지고 있다.

한 집단에서 공유하는 경험이 극히 적어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는 남남이 비정상이 아니고 정상임으로 인식하는 구성원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이제 남과 북의 사람들은 먼 옛날 이야기하듯이, ‘한때는, 같은 나라 사람이었는데…’로 서로를 인식하는 단계에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서로에게 서로는 남남인 셈이다.

서로가 남남인 것도 모자라 그 남남은 서로를 알 기회 그 자체가 거의 박탈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결코 오감으로 서로를 경험하는 위치에 있지 못하다. 현재의 정치·사회적 상황에서는 이를 회복시킨다는 것은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남한의 사람으로서 북한의 사람은 결국 오감으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그들의 신념, 그들의 행동 그리고 그 신념과 행동의 결과물들을 우리 남한 사람은 그들의 시각에서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남남이 된 지 70년이 훌쩍 넘은 상태에서 그리고 결코 재회의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가 유지되는 이상, 북한의 시각에서 북한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럼 답이 쉽게 나온다. 애초에 불가능한 것은 제쳐 두고 가능한 것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북한을 북한의 시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북한인이 아닌 남한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북한인이 아닌 사람들, 즉 비북한인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비북한인이 북한을 바라보며 느끼는 시각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일은 오히려 현재의 상황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서로 얼마나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 자체가 북한을 이해하는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대상인 선사를 살펴보자. 선사의 주요 주제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구석기, 인류, 인종이다. 첫 번째 대상과 결합을 한다면, 북한의 구석기, 인류, 인종이 된다. 이 주제는 과거 선사시대 인류와 그 인류가 남긴 물적 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다. 이 주제는 북한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과거 또는 현재에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구석기학, 지질학, 선사고고학, 인류학, 생물인류학, 체질인류학, 인종학 등의 학문단위에서 연구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학문단위는 변하기 마련이라, 일부는 활성화되어 다양해지기도 하고 일부는 소멸의 길로 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비북한인의 눈에 비친 북한에서의 이 세 가지 주제의 전개는 어떠한가? 북한은 정권이 창출된 초기부터 이들을 연구하고 있다. 1940년대 말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 동안 이들 학문주제는 수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른 말로 한다면, 구석기, 인류, 인종이라는 주제를 북한 역시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 진지함이 남한을 비롯한 비북한과 사뭇 다르다. 그들의 눈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비북한인의 눈에는 북한이 생각하는 구석기, 인류, 인종은 매우 독특한 전개과정을 밟게 된다. 1948년 정권 수립 이후 70여 년 이상 독특한 정치·사회체제를 구축한 북한은 그들의 체제의 특이성만큼이나 학문적 부분에서도 특이성을 가진다. 즉, 구석기, 인류, 인종이라는 주제의 공부를 북한은 북한의 방식으로 내재화하는 작업을 하였다.

비북한, 북한의 여부와 상관없이 구석기, 인류, 인종이라는 주제는 비유하자면 코스모폴리탄적 성향이 강하다. 특수한 지역의 특정한 시기의 문화의 특이성으로 이를 연구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엄청난 긴 시간 동안의 생물학적 그리고 문화적 변이성을 살피기에 범지구적 입장에서 흔히 연구된다. 그러기에 이를 연구하는 이론과 방법론은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이른바 국제적 수준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되어 있다. 즉, 남한의 공부방법과 미국, 유럽의 공부방법이 전혀 다르지 않다. 오히려 공통점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비북한의 입장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북한은 지난 70년 이상 자신만의 방식으로 국가를 구성하고 유지해 왔듯이 학문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규정하고 유지하고 있다. 북한만의 방식으로 내재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에게 구석기, 인류, 인종이라는 주제 역시 그 과정의 대상이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정치·사회적 개입이 발생한다. 가장 포괄적인 개입은 이어짐을 의미하는 북한식 표현어인 피줄이다. 학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구석기, 인류, 인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열쇠 역할을 한다. 이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룬 내재화 과정의 한 부분이다.

이 과정을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즉, 학문적인 주제로서 구석기, 인류, 인종이 북한만의 독특한 정치·사회적 맥락과 만나면서 어떠한 전개를 보이는가를 살피고자 한다.

주제로서 구석기와 인류는 구석기시대라는 틀에서 공유점을 가진다. 그러나 인종은 이와 달리 연결점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비북한권에서는 인종을 심도 연구 대상으로 보는 데 주저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점이 사실 북한과 비북한의 시각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 인종은 현재도 진지한 학문의 대상이다. 북한은 구석기시대 동안의 인류의 시대 이후, 신석기시대에 와서 인종의 시대로 전개됨을 강조한다. 역설적으로 인종은 북한의 구석기시대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마치 검은색이 흰색 배경에 있을 때 그 검은색이 잘 나타나는 것처럼 북한의 구석기시대 석기를 제작한 인류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는 후행하는 인종의 시대를 살피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비북한인 그중 남한인에게 북한이 연구하는 구석기, 인류, 인종은 생경스럽기 그지없다. 그 생경함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 생경함은 70여 년 이상 동안 남남이 되어 만든 담이 얼마나 높고 아득한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일 수 있다.

높고 아득한 담은 남과 북의 불발되는 회담, 무력시위, 경제 제재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아득한 현재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구석기, 인류, 인종이라는 주제에서도 충분히 그리고 강하게 느낄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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