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들어낸 생명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완벽하다. 내가 영양소의 성분을 하나하나 직접 분석한 뒤 질 좋은 영양제를 선별해서 먹을 때보다 자연의 음식으로 식단을 꾸렸을 때 훨씬 더 건강하고 날씬한 몸이 되었다. 자연의 음식을 먹으면 500개, 1000개가 넘는 셀 수 없이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세포의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거나 염증이 심할 때 흡수율이 높은 영양제가 응급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길게 의지할 필요는 없다. 늘 1순위는 음식이다.
사람의 몸은 자연이고, 우리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는 게 무병장수의 비결이다. 아프면 약 먹고 병원 가면 된다는 생각보다 내 몸을 좀 더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의 식습관을 따라 하면, 누구나 쉽게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다.
--- pp.96~97 「1장 나는 왜 늘 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붓는 걸까?」
자연 위생학의 주장 중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몸의 리듬’이다. 아침에 뜬 해가 저녁에 지듯, 사람의 몸도 낮에 활동하고 밤에는 잠든다.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주기(새벽 4시~낮 12시), 음식을 섭취하는 주기(낮 12시~저녁 8시), 음식의 영양소를 재합성하는 동화 주기(저녁 8시~새벽 4시)가 따로 있어서, 이 리듬에 맞는 적절한 식사법을 실천해야 소화, 흡수, 배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위해서는 비움의 시간, 즉 독소를 배출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 p.102 「2장 위胃 건강법: 소화가 잘되면 몸이 살아난다」
소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유명한 철학자들은 과일을 주식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80세 넘게 장수했는데, 그 시대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과일의 탁월한 성분은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수분과 항산화 영양 성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의 70%를 이루고 있는 수분은 혈액과 각종 체액을 구성하고, 전해질 대사를 통해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맞게 조절한다. 과일은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과일 속에 들어 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서 원활한 해독을 돕는다.
--- pp.188~189 「3장 간(肝) 건강법: 이렇게 먹으면 간세포도 재생된다」
사람의 소화 효소는 식이섬유를 소화할 수 없지만, 내 몸에 사는 또 다른 생명체인 장내 미생물들은 이 일을 훌륭히 해낸다. 미생물들이 식이섬유를 먹고 비타민 B1, B2, B6, E, K를 생성해 낸다. 내 몸과 장내 미생물이 상호 작용하여 비타민을 만들어내다니 얼마나 놀라운 자연의 조화인가.
이렇게 몸의 질서를 잡아주는 식사법만 선택해도, 몸에 필요한 모든 물질이 스스로 만들어진다. 매일 호흡하고, 혈액이 순환하고, 세포가 만들어지는 건 내 몸속에 자연이 들어 있다는 증거다.
자연이 조화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오전 과일 3개를 먹는 식습관이다. 1개만 먹어도 좋지만, 기왕이면 3개를 먹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 직접 체험해 보면 왜 3개를 먹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 p.242 「4장 장(腸) 건강법: 장내 독소 제거, 바나나똥이 먼저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호르몬 분비, 두 기능을 함께 하는 섬세한 장기다. 소화 효소인 췌장액을 매일 2리터씩 만드는데, 췌장액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소화하는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로 구성되어 있다. 위장에서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한 음식물을 췌장의 소화 효소가 한 번 더 소화시키는 것이다. 우리 몸의 다양한 곳에서 소화 효소가 분비된다는 건 그만큼 소화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소화불량은 독소를 만든다.
췌장은 혈당과 관련된 두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중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인다. 두 호르몬은 시소처럼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호르몬 분비라는 두 기능을 모두 수행하다 보니 쉽게 지치고 비대해진다.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췌장의 기능이 둔해진다. 췌장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췌장염이 생기고, 계속 방치하고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인한 췌장암으로 발전한다.
--- p.293 「5장 췌장(膵臟) 건강법: 한국인 맞춤 건강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