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774g \| 15322430mm
ISBN13	9788974094195
ISBN10	897409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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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서양화가 처음으로 도입될 당시 전통화 내부에서 일어난 반응에 대한 연구로 도쿄예술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부회장, 회장을 거치고 문화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우수도서로 선정된 『한·중·일 초기 서양화 도입 비교론』(2003)과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인 『한국 근대미술사 심층연구』(200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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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 속의 풍속은 한마디로 봉건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경제적 활
황의 모습이다. 봉건시대 속에서 경제활황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하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 속에서 풍속 그
림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러한 시대 변화를 가져온 원동력은 어디
에 있으며, 어떤 변화를 몰고 왔는가? 봉건시대 해체의 발단과 시대
의 변화상이 어떠한가를 풀어 보려고 한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그
런 의도로 탐색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시대상을 해부해 보아야 하는
한·일 양국의 비교문화사적인 내용이 본질로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내용도 방대하게 되었다.
조선말기 김홍도·신윤복의 풍속화는 우리 전통회화를 대표한다. 에
도 시대‘ 우키요에’는 에도 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알려
진 그림이다. 그것은 19세기 서양의 화가들이 크게 주목하여 인상파
를 탄생케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림이기도 하다. 풍속화가
어떤 그림인가를 알아보려는 길로 가다 보니, 결국 동양의 대표적
풍속화라 할 수 있는 18세기 후반의 조선 풍속화와 에도 시대 우키
요에 두 가지를 함께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그림이 낳아진 사회 모
습에 놀랄 만한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당시 변모되
어 가는 그 시대상 전체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
이다. 결론으로 얻어진 공통분모이자 그 시대상의 알맹이가 엉뚱하
게도 반봉건적인‘ 근대성’이었다. 이것은 너무나 흥미진진한 발견이
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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