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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라면

: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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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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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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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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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의 보고’
《세종실록》 속에는 이러한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다른 시각에서 과거사례를 모으고, 새롭게 실험했으며,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창안해내는 왕과 신하들의 이야기가 숱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들을 소개한 것입니다.
먼저 〈서장〉에서는 세종의 사망기사를 실마리로 삼아 그의 생애를 봄(소년 세종), 여름(좌절하면서 성장하는 청년 세종), 가을(결실의 시기이지만 건강이 쇠약해진 중년 세종), 겨울(왕비의 사망 이후 쓸쓸하고 고단해진 말년 세종)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세종의 국가경영은 멀리서 보면 호수와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바다와 같습니다. 잔잔하고 순탄해 보이는 세종의 국가경영 모습을 실록 속에 들어가 읽어보면 도전과 좌절, 고뇌와 결단의 순간으로 점철돼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격랑의 물결 속에서 부단히 발을 움직여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실로 눈물겨운 세종의 모습을 그의 생애를 통해 재조명합니다.

제1부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不明]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不仁] 세종시대의 국가경영 이야기를 7가지로 나누어 소개했습니다. 세종시대의 ‘7가지 국운융성 업적achievement’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이야기는 세종의 눈높이, 즉 세종의 국가경영 범주에 따라 이·호·예·병·형·공조로 나누어 접근하였습니다.
제2부에서는 ‘국운융성을 이끈 6가지 전략’, 즉 비전을 세우고, 소통하며, 국가의 줏대를 세우며, 국격國格을 향상시키며, 재정을 건실하게 하며, 실용외교로 국익을 증진시키는 과정bridge을 다뤘습니다. 여기에서는 세종이 당면한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3부에서는 세종의 리더십을 다른 시대 또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비교하였습니다Comparison. 세종 이전의 정도전과 태종의 국가경영과 리더십이 세종에게 미친 영향, 세종 이후의 세조와 정조의 리더십이 세종의 그것과 같고 다른 점을 비교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링컨과의 비교를 통해서 시공을 초월해 호소력을 갖는 리더십의 조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 8~9쪽

이렇듯 여러 차원의 시각이 있지만, 각각의 해석이 나름의 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맞고 다른 것은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각 논거와 해석의 구체성과 합리성을 따져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나 창제의 동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세종의 말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실록》을 통해서 볼 때, 세종은 두 가지 창제 이유를 제시합니다.
법조문과 관련된 백성들의 억울함을 없애는 것,
그리고 사회기풍과 풍속의 변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 두 가지 동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글이 나오기 전인 재위 14년(1432년) 11월에 세종이 한 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금이 좌우 가까이에 있는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비록 사리를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법조문[律文]에 의거하여 판단을 한 뒤에야 죄의 경중을 알게 되거늘, 하물며 어리석은 백성이야 어찌 범죄한 바가 크고 작음을 알아서 스스로 고치겠는가. 비록 백성들로 하여금 다 법조문을 알게 할 수는 없겠지만, 따로 큰 죄의 조항만이라도 뽑아 적고, 이를 이두문으로 번역하여서 민간에게 반포하여 보여, 우부우부들로 하여금 범죄를 피할 줄 알게 함이 어떻겠는가”라고 하였다.《세종실록》 14/11/07

여기서 세종은 법조문의 난해성을 지적하고, 나아가 법조문의 번역작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조판서 허조는 “간악한 백성이 진실로 법조문을 알게 되면, 죄의 크고 작은 것을 헤아려서 두려워하고 꺼리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세종이 “그렇다면, 백성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옳겠느냐. 백성에게 법을 알지 못하게 하고, 그 범법한 자를 벌주게 되면,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술책에 가깝지 않겠는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종께서 법조문을 읽게 하는 법을 세우신 것은 사람마다 모두 법을 알게 하고자 함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화에서 보듯 허조와 세종은 백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략)
그런데 세종은 백성들에게 이두문자만으로 법조문을 알게 하고,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세종이 ‘백성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訓民] 우리의 소리글자[正音]’를 창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 한글창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이유였다고 하겠습니다.
- 69~71쪽

‘생생지락’과 관련해서는 재위 26년의 교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교서에서 세종은 그간의 자신의 국정철학을 정리라도 하듯이, ‘민유방본’과 ‘생생지락’의 정치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444년(재위 26년) 윤7월에 지방의 수령들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내린 이 교서는 지금 들어도 의미심장한데, 조금 길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① 나라는 백성으로 근본을 삼고, 백성은 먹을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농사짓는 일은 의식의 근원으로서 왕의 정치에서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
② 오직 그 일만은 백성 살리는 소명에 관계된다. 이 때문에 천하 사람들이 지극한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왕을 섬기는 것이다.
③ 위에 있는 사람이 성심으로 지도하고 이끌지 않는다면, 어떻게 백성들이 부지런히 농사에 힘써 종사하여 그 생업을 즐거워하며 완수하게 할 수 있겠는가.《세종실록》 26/윤07/25

여기를 보면, 세종은 크게 세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농사짓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나라는 백성으로 근본을 삼고, 백성은 먹을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세종이 애용하는 문장이 그것인데, 한마디로 백성을 먹여 살리지 못한 수령과 왕은 자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①).
둘째는 국가의 존립 이유입니다. 천하 사람들이 지극한 노고를 하면서도 왕을 섬기는 것은 바로 농사를 지어 백성들을 입히고 먹이는 본연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세종은 말합니다(②). 첫 번째 문장에 이어서 민생 해결의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지만, ‘이 때문에’라는 말에서 보듯이, 세종은 국가가 백성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살피겠지만, 그는 ‘백성들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하였으나 지도자가 없어서 혼란스러워졌고, 따라서 지도자를 추대하여 다스리게 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백성들이 부지런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수령 등 ‘위에 있는 사람들’이 성심으로 지도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③).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마지막의 ‘생생지락’이라는 말입니다. 생생지락은 원래 《서경》에 나오는 말로, ‘너희 만민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는 반경의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상나라의 군주 반경은 ‘생업을 즐겁게 하여 일을 일으키면 그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면서 자신의 소명이 백성들의 낙생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 250~251쪽

이처럼 세종은 수령을 내려 보낼 때 형식적으로 접견하거나 이조판서 등을 대신하지 않고 일일이 만나 백성 사랑을 신신당부했지요. 그것은 바로 정도전이 지적한, “임금은 (국가의) 머리요, 재상은 심복이요 대간과 감사는 이목이며 수령은 왕의 교화를 널리 전파하는 손과 발”이라는) 관념에 따른 것입니다.
통치자가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보고 섬겨야 한다는 생각은 정도전에게서도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정도전에게 백성은 세종이 그랬던 것처럼 “국가의 근본인 동시에 군주의 하늘”이었습니다.

대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 옛날에 사해를 다스리면서 천자가 관작을 설치하고 봉록을 지급한 것은 신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성인(군주)의 동작과 시설, 명령과 법제는 그 하나하나가 반드시 백성에 근본을 두었다. (…) 임금이 관리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도 오로지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며, 관리가 임금에게 보답하는 것도 하나같이 백성을 근본으로 한 것이었다. 이처럼 백성은 존중되었다.

여기서 보듯이 정도전은 군주와 관리의 존재 이유가 백성들의 보호와 존중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군주와 관리는 백성 위에서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백성을 위해 일하는 봉사자이며, 따라서 정치의 모든 것이 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하고 민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대저 남들이 만들어놓은 음식을 먹는 자는 남에게 책임을 져야 하고, 남들이 지어놓은 옷을 입는 자는 그들의 근심을 알아야 한다”는 정도전의 말은 지도자의 막중한 책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도전의 혁명사상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대목입니다. 그에 따르면 군주와 관리가 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백성들에 의해 버림을 받게 됩니다. “인군의 지위는 존귀한 것이다. 그러나 (…) 만일 천하 만민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크게 우려할 일이 생긴다. (…) 민심을 얻으면 백성이 군주에게 복종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백성은 군주를 버린다”라고 했습니다. 민심을 얻지 못한 군주는 버림을 받는다는 혁명사상은 원래 맹자에게서 빌려온 것으로 일종의 ‘동양의 사회계약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 404~405쪽

‘나라의 근본’인 백성과 더불어 나라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세종이 문자라는 권력(한글)과 시간이라는 정보(해시계, 물시계)를 백성들에게 주는 ‘여민與民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에 대해서는, 국적을 떠나 많은 참석자들이 감동했습니다. 지금은 국민들을 위해서for the people라는 구호보다는, 국민들과 더불어with the people 나아가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것입니다. 백성들과 더불어 나아간다는 것은, 무게중심을 백성들 쪽으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2인 3각 경주’와도 같아서, 지도자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도 감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경기의 규칙과 목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주지 않으면 삐걱거립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무엇을 하려 하지 말고 국민들과 더불어 하는 리더십이 오래가고 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세종은 수백 년의 시간을 초월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 544~54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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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세종처럼》에 이어 《세종이라면》은 대단히 훌륭하고 소중한 작업입니다. 박현모 교수의 놀라운 열정과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창의력의 보물창고인 《세종실록》 속에서 방금 나온 듯 살아 숨 쉬는 수많은 감동의 ‘세종스토리들’이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이 시대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특히 우리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두루 읽히고 널리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유영숙(세종사랑방 회장, 전 환경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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