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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전기 3

은하전기 3

: 제국으로의 귀환

모리오카 히로유키 저 / 박수정 역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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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888506
ISBN10 89888885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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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모리오카 히로유키
1962년 효고현 출생. 교툐후리쓰 대학 문학부 졸업.
『꿈나무를 접속할 수 있다면』으로 제 17회 하이카와 SF 콘테스트에 입선하여 등단했다. 지에 게재하는 것을 중심으로 작품활동.
『기계들의 황야』, 『달과 불꽃의 전기』 등의 작품이 있다.
역자 : 박수정
충남대학교 사학과 졸업, MBC 방송 문화원 외화 번역 작가 과정 수료.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
역서로 『낯선 아내에게』, 『햇살이 떨어지는 나무』, 『전학생 무당벌레』, 『눈물이 마를 때까지』, 『켈트, 북구의 신들』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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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족에게도 지켜야 할 평판이 있다. 냉혹한 아브리얼, 비정한 아브리얼, 아브리얼은 절친한 친구나 사랑하는 연인이 죽는다고 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는 것. 그 아브리얼이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 모두에게 알려지면 선조들이 쌓아올린 악명은 어떻게 되겠느냐? 화를 내도 좋다, 때로는 웃어도 좋다. 하지만 아브리얼로 태어난 자에게는 울 권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 일족만 있다고 해도 안심해선 안 된다. 꼭 울어야겠다면 사람들이 모르게 울어라.

'아바마마는 너무해요'

라피르는 눈물에 젖은 얼굴을 아버지의 가슴에서 들었다.

'뭐가?'

' 그렇게 눈물도 흘리지 않고 통곡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지 않았잖아요'
--- p.249-250
대부분의 영민은 점령군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짧은 기간 동안 크라스뷰르에 체재하는 색다른 손님으로 보고 있었다. 분명, 정부 요인이 연행되었다는 사실은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게다가 파랗게 물들인 머리를 잘린 사람들도 있고, 가족을 '민주주의 학교'로 떠나보낸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일련의 사건은 지나치는 자연 재해와 같은 것, 그들은 그것을 즐기기도 하면서 증오의 씨앗이라는 형태로 가슴에 묻어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30여 분 사이에 증오의 씨앗은 싹을 틔우고 크게 성장하고 있었다. 도로를 막는다, 집에 들이닥친다, 난폭하게 몸수색을 한다, 사소한 오해를 발포를 한다 등 미움을 살 요소는 얼마든지 있었다.
"시민 여러분, 이 일시적 혼란의 책임은 아브에게 있다. 아브를 찾아라. 아브가 잡히기만 하면 거리는 다시 평온해질 것이다."
상공에서 내려오는 목소리는 몇 번이고 그렇게 주장하고 있었지만, 시민의 증오는 역시 녹갈색의 군복에게로 향했다. 누가 뭐래도 살기가 어린 눈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인간이 입고 있는 것은 아브의 검은 군복이 아니었던 것이다.
--- p.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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