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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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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44g | 137*213*26mm
ISBN13 9791172540241
ISBN10 117254024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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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대로 돌아가는 편이 낫겠지. 심지어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한 일이고, 유혹을 이겨냈다는 느낌까지 든다. 너무 멀리 왔지만, 그 뒤로 충분히 혼자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반면… 나는 망설이고 있다. 어느 쪽으로든 갈 준비가 된 채, 그 자리에 서 있다. 나쁜 짓을 하기로 마음먹으면 너무 짜릿하게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무중력과 유연한 감각.
--- p.42 「첫 번째 토요일」중에서

“ … 나는 태도와 행동의 교차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종종 한 가지를 도덕적으로 옳다고 간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과는 정반대로 행동하게 돼요. … 수치심과 죄책감은 다른 감정이고, 기능도 다르니까요. 죄책감은 우리가 망가뜨린 것을 고치게끔 동기를 부여하지만, 수치심은 그것을 숨기라고 동기부여 하니까요.”
--- pp.59-60 「첫 번째 토요일」중에서

그의 눈은 홍채 주위의 흰자위까지 보일 정도로 크다. 자밀라가 나를 쳐다본다.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우리는 이렇게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 이미 연루돼 있다는 것을. 이것은 우리 주변 사람들을 책임지고 서로를 보살피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동네에 뭔가 사악한 것이 살고 있어요. 리케,"
--- p.124 「월요일」중에서

스베인의 말이 사실인지 믿기도 힘들다. 저 독사보다 오스먼드를 훨씬 믿는다. 그렇지만 내게 불안의 기미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이미 느끼고 있다. 스베인의 말이 맞는 것은 아닐까? 심지어 화자의 입맛에 맞게 휘고 뒤틀어버린 이야기조차 일말의 진실은 담고 있기 마련이다.
--- pp.177-178 「화요일」중에서

당신은 이웃을 위해주는 역할을 연기한다. 그것이 당신이 하는 일이다. 사랑이 가득한 부부, 행복한 배우자. 인내심 많은 부모. 그들이 커튼 뒤에서 몰래 훔쳐보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신은 무슨 일이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완전한 타인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친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아주 친밀하다. 우리 모두에게 최선은 서로의 겉모습이 완전하고 진실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 p.184 「화요일」중에서

나는 정말로 죽은 고양이들 때문에 다들 유난을 떤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우편함 옆에 목이 부러진 채 매달려 있는 작은 고양이 사체를 본 순간 뭔가 변했다. 축 늘어진 작은 다리. 귀에 칩을 넣은 작은 흔적으로 보아 그 고양이에게는 주인이 있었다. 먹을 것과 잘 곳을 내어주고, 이름을 지어준 가족이 있다는 뜻이다. 그 고양이를 잃어버린 가족이.
--- p.212 「수요일」중에서

TV에 나오는 우리 집은 깜짝 놀랄 정도로 작다.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느꼈던,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아늑하고 가격이 비싸며 유지가 잘된 것 같은 고급스러움이 드러나지 않는다. 화면상으로는 절벽 위 에 서 있는 초라한 작은 집처럼 보인다. 아마 카메라 필터 탓이겠지.

바로 그때 오스먼드의 얼굴이 화면에 나온다. TV에 나온 그의 모습 역시 평소와 달라 보인다. 작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어쩐지 잘난 척하는 모습이다. 인터뷰를 하는 자세가 내가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 p.261 「수요일」중에서

우리는 자신의 믿음과 행동 사이에 차이가 생길 때 불편함을 느끼게 돼. 그럴 수밖에 없지. 사람들은 스스로를 도덕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여길 뿐만 아니라, 일관된 것이 좋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이런 부조화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가급적 상황을 그럴 듯하게 얼버무려 변화할 필요가 없게 말이야. 사실을 조금만 고쳐 쓰면 그 즉시 모순된 조건들 또한 진실이 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잖아.
--- p.270 「수요일」중에서

우리가 관계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그는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이제 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고, 그가 행동하는 방식에서도 사랑의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나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한테도. 가장 상처가 되는 것은 그 모든 일이 우스울 정도로 간단하는 사실이다.
--- pp.296-297 「목요일」중에서

“사람들은 누구는 벌레 한 마리 못 죽인다고 말을 하죠. 그럼 나는 말합니다. 기회와 강력한 동기만 있으면 우리는 누구나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요. 만일 누군가 자기 아이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그들을 죽이지 않을까요? …”
--- p.433 「두 번째 토요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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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 플루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영리하게, 굉장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결말을 쓰는, 진짜 작가다!”
- 크리스토퍼 매클호스 (스티그 라르손 영미권 담당 편집자)
“과녁을 정확히 맞히는 이야기… 헬레네 플루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놀리고 즐겁게 한다”
- 선데이 타임스 크라임 클럽 리뷰
“전문 지식을 완성도 높은 스릴러로 엮어낸 … 북유럽 범죄 소설의 완벽한 정점이다!”
- 배리 포셔 (파이낸셜 타임스)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는 팽팽하고 영리하며, 저항할 수 없는 이야기다"
- 안나 베일리 (작가)
“나는《테라피스트》를 읽고 작가의 차기작에 큰 기대를 걸었다. 헬레네 플루드는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 아마존 독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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