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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인을 쓰다

: 진실, 그 첨예함을 다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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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35*200*20mm
ISBN13 9791169093033
ISBN10 11690930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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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플롯이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텅 빈 것이요, 깊은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비극은 굳이 종이에 잉크를 바를 가치도, 디스플레이에 손자국을 남길 가치도 없다. 최고의 회고록이라 평가받는 글들은 대개 자극적인 흥미가 아닌 특정한 관점 안에서 보편적인 질문을 깊게 성찰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p.22

아름다움은 절박함에서 태어난다. (…) 목소리는 색조이자 분위기이며 태도다. 시제가 다른 글을 만든다.
--- p.27

읽는 것은 나가는 것, 그리고 들어가는 것에 관한 것이며, 그와 마찬가지로 떠나는 것, 그리고 그 어디에도 가지 않는 것에 관한 것이다.
--- p.30

내가 회고록 작가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신중한 구조, 야심찬 언어, 애정이 깃든 목소리, 너른 마음, 연대기만으로도 족할 것이란 생각에 대한 거부다.
--- p.36

읽기의 매력은 관음증적 관점에서 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끼칠 영향은 없는 상황에서 타인을 무심한 듯하면서도 진실하게 아는 부자연스러운 친밀감이라니, 그것이야말로 고매한 인간 판타지의 완성이다. 우린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사회적 유대감을 희구한다.
--- p.39~40

회고록을 쓰는 건 위험한 일이다. 사람들이 연루돼 있다. 그들의 감정, 그들의 명성, 당신과 그들의 관계가 연루돼 있다. 당신이 쓰는 책에 누군가를 등장시킨다. 그것은 등식을 바꾸는, 그것도 영원히 바꾸는 일이다.
--- p.45

회고록 작가는 각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그러니까 작가의 어머니, 아버지, 형제, 사촌, 어린 시절 친구 혹은 고인이 된 친구, 오래전에 만났던 연인, 지금의 배우자, 이웃, 팀원, 동료, 교수, 학생, 자녀가 그들이 당신의 책 페이지에 한자리를 차지한 것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에 관해 통제할 권한이 없다.
--- p.46

누군가의 삶이나 비밀은 우리 소유가 아니다.
--- p.48

다시 말해서 회고록을 쓴 다음에는 기분이 한결 좋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글이 읽히고 난 후에는, 비평가들이 한마디씩 하고, 동네 모임에서 이웃이 귀엣말을 하는 것을 뜻하지 않게 듣고, 당신의 자매가 당신이 기억하는 방식을 놓고 힐난하는 것을 듣고 난 후에는, 당신의 기분이 어떨까? 대비하라. 인지하라. 앞으로 나아가되 조심히 나아가라.
--- p.49

그러므로 계속해서 써라. 기록하라. 집착과 불안을 장점으로 활용하라. 은유를 위해 세부 사항을 파고들라. 당신이 해야 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당신의 목소리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알라. 당신의 목소리에 맞게 당신의 생각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 p.60

볼 수 없다면, 나는 모르는 것이다. 내가 모른다면, 나는 그것을 쓰지 않는다. 누군가는 언어의 가치, 혹은 콕 집어 회고록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다시 한번 이 주장을 반복하겠다. 진실하게 적힌 언어는 우리를 겁먹게 하고, 우리를 자극한다.
--- p.82

아름다움과 사랑의 생기가 더해지지 않은 회고록은 읽을 가치가 없다. 그리고 그 어떤 회고록 작가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관해 자신 있게 쓸 수 있기 전까지는 회고록 집필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 p.92

회고록을 쓸 때, 너무 많은 사람이 맥락이 갖는 힘을 간과한다. 더 넓은 태피스트리에서 발휘되는 정서를 환기하는 팽팽한 힘.
--- p.97

풍경이 우리의 모양을 만든다. 우리만의 생각을 풍경에 억지로 입혀 그것을 잡아당기고, 그것에 몸을 내던져 부딪히고, 파괴한다.
--- p.102

대화문은 당신이 회고록을 쓸 때 마주할 도덕적 그리고 스토리 측면에서 가장 중대한 난제가 될 것이다.
--- p.124

회고는 우리에게 연민을 일으키라고 명령한다.
--- p.161

두려움을 받아들여라. 회고록은, 두렵지 않다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 p.184

스스로를 무방비 상태로 두어라. 취약한 상태에 머물러라. 왜냐하면 거기가 회고록이 시작되는 곳이니까.
--- p.196

당신의 회고록은 반드시 연표보다는 지혜를, 추정보다는 앎을, 어쩌면 흐릿함보다는, 인생이 그러했듯 활력을 드러내야 한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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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뛰어난 재능을 지닌, 가히 시적이라 할 만한 작가.
- 『뉴욕타임스』
서정적인 문체와 놀라운 통찰이 깃든 우아함과 고요한 지혜.
- 『볼티모어선』
넓은 아량과 지성, 그리고 온전한 통찰이 담긴 책.
- 『커커스리뷰』
감히 격노에 맞서 타인의 삶을 글로 쓰려는 이들을 위한 탁월한 입문서. 저자는 회고록 장르를 면밀히 살피고, 직접 불에 뛰어들어, 위대한 스승의 모든 열정을 다해 회고록 형식의 핵심을 농축해 제시한다.
- 마리 아라나 (『미국인 치카』)
케파트는 회고록이라 불리는 이 거대하고 복잡한 것에 관해 비범한 작품을 써냈다. 그녀는 아름다운 글쓰기로 우리를 설득한다. 이 책에는 권위가, 학문이, 도전이 있으며, 뛰어난 짜임새로 제시하는 모든 예시는 보석 같다.
- 버즈 비싱어 (『도시를 위한 기도』 저자)
이 짧지만 다급한 책은 여러 층위에서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이 책을 읽고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방법을 배워라.
- 카트리나 케니슨 (『마법의 여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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