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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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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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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680g | 150*217*27mm
ISBN13 979116774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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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티티와 아케나톤을 지운 것이 일신교 실험 때문이었다면 이제 그들을 기억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는 일신교가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기에 이집트 역사 속 이 짧은 시기를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 세상 사람들이 계속 다신교 안에서 살았다면 아톤 실험은 그저 호기심의 대상이나 역사의 각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가치관과 경험에 따라 과거를 본다.
--- p.55, 「1.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와 얼굴 없는 신」중에서

복잡한 프레스코화, 아트리움 건물, 극장을 갖춘 폼페이는 로마의 문화적 접목의 결과를 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폼페이 광장 옆 커다란 건물에 새겨진 베르길리우스의 명문은 로마의 신화적 기원이 트로이의 아이네이아스라고 설명한다. 프레스코화부터 극장에 이르기까지 폼페이 전체가 이러한 문화 실험의 증거다.
--- p.122, 「4. 폼페이의 남아시아 여신」중에서

중국 불자들은 인도에 끌렸으나 감히 서역으로 위험하고 금지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장은 그들 모두를 대신해서 다녀왔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가 성지를 방문하는 경험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점이다. 현장이 가지고 돌아온 경전과 물건, 관찰과 경험 덕분에 중국 불교는 부처의 고향인 인도의 불교에 열등감을 느낄 필요 없이 번성할 수 있었다. 현장은 중국 불자들에게 집에 머물러 있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준 순례자였다.
--- p.143, 「5. 고대의 흔적을 찾는 불교 순례자」중에서

다행히도 우리는 남은 흔적을 통해서 지혜의 창고를 볼 수 있다. 그 흔적은 어마어마했고 바그다드뿐 아니라 아랍 제국 전체를 배움의 중심지로, 새로운 형태의 지식 보존과 생산이 개발된 곳으로 만들었다. 어쩌면 지혜의 창고는 단독 건물이 아니라 지식을 수집, 번역, 종합한다는 아이디어, 즉 단일한 장소가 아니라 과거와 다른 문화의 산물을 대하는 태도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 p.190~191, 「7. 바그다드, 지혜의 창고가 되다」중에서

문화는 다양한 표현 형식과 의미 생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가능성과 실험을 통해서 번영한다. 문화 접촉으로 선택지가 증가하면 문화 생산과 발전은 자극을 받는다. 반대로 순수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대안을 차단하고 가능성을 제한하며 문화 융합 실험을 감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편협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과거를 무시하고 파괴를 용인하거나 장려함으로써 스스로 가난해진다.
--- p.424, 「에필로그: 2114년에도 도서관이 존재할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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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푸크너는 대담한 동시에 짜릿할 정도로 지적인 작가이다. 수천 년의 인류 문화를 조망하는 그의 여정은 흥미진진하고 눈을 뗄 수 없다. 문화의 교류와 차용이 얼마나 아름답고 필연적인지를 드러내는 이 역작은 점점 더 음울하고 폐쇄적으로 변하는 시대를 향한 완벽한 해독제이다.
- 에이미 추아 (『정치적 부족주의』 저자)
마틴 푸크너는 특별하고 귀중한 재능을 가진 작가이다. 그는 대담한 지적 능력, 눈부신 박식함, 폭넓은 사고로 단련된 통찰력,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작은 실마리를 발견하는 인문주의자의 눈을 갖고 있다. 푸크너는 탁월하게 선택된 장면들 사이를 대담하게 뛰어다니며 문화적 변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문화적 변화는 우연적이고 연약하며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사람과 사물과 사유를 교환하려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옥스퍼드 세계사』 저자)
시의적절하게 등장한 이 책은 숨 막히는 세계사 기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또한 우리가 과거를 판단하는 것처럼 언젠가 우리도 판단을 받을 것이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무시하거나 지우려 하는 건 우리를 빈곤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 루이스 메넌드 (『메타피지컬 클럽』 저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틴 푸크너의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 덕분에 유려하고 매력적이며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책이 탄생했다. 문화의 상호 교류에 대한 경쾌한 찬사 이면에는 저자의 두려움이 담겨 있다. 분노에 가득한 후손들이 과거와 타지의 문화를 거부하고, 순환 대신 고립을 선택하는 파괴적이고 폐쇄적인 시대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 〈월 스트리트 저널〉
고대 그리스의 극장에서 남아시아 여신의 조각상, 케이팝의 부상에 이르는 역사를 통해 마틴 푸크너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인문학이 어떻게 지식의 전 세계적 전파를 가능하게 하고, 문명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지 설명한다.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이들(가령 인도에서 불경을 가지고 중국에 돌아온 현장법사)은 지금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타임〉
마틴 푸크너의 새로운 책은 문화를 집단, 국가, 종교, 인종이 소유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강력한 질책이다. 능숙한 이야기꾼인 저자는 모든 인류가 자신들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남의 것을 능숙하게 훔쳐서 사용했다는 사실을 서사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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