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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 이야기

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 이야기

송경록 | 푸른숲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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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148*210*20mm
ISBN13 9788971842812
ISBN10 897184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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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경록
저자는 1932년 남강원도에서 태어나 전후 개성 송도대학을 졸업한 후 교원 생활을 하였고 틈틈이 군중문화사업에도 종사하였다. 저자는 1952년부터 개성에 살면서 유서 깊은 고도 개성의 특유한 풍습과 민속 그리고 많은 유물, 유적을 보면서 개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개성에 얽힌 신화, 설화, 구전 등을 발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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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candy@yes24.com
책 자체의 내용과 상관없이 주목을 받는 책이 있다. 원고의 질과 양을 떠나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절절한 사연이 녹아 있는 것. 바로 그런 종류의 책이다. 그렇게 본다면 『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이야기』 역시 그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는 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북한 향토사학자가 쓴'이라는 수식어로도 알 수 있듯, 저자 송경록은 북한에 사는 학자이다. 그는 1932년 남강원도에서 태어나 6.25 전후 틈틈이 군중문화사업에 종사하였고, 1952년부터 개성에 살면서 특유의 풍습과 민속 그리고 많은 유물과 유적을 통해 개성의 역사와 문화에 애착을 가졌다. 또한 『고려사』(전15권)와 『중경지』(전8권)등을 탐독해 개성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게 됐고, 여기에 고전 작품들과 『조선문학사』 등을 참고해 개성에 얽힌 신화, 설화, 구전 등을 발굴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성과를 모아 정리하기 시작했고, 이를 후대에게 전함과 동시에 점점 잊혀져 가는 향토애를 기르는 데 다소나마 기여하고자 이 책을 집필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북한 사람이 남한에서 낸 최초의 책이라 하더라도 전쟁과 분단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애매모호한 심리적 거리감 때문에 이 책을 들춰 볼 엄두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남북의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보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어찌되었건 그 드라마틱한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본 이후로 전후세대인 나는 평양을 수도로 하는 '조선인민주의공화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북 사람이 썼다는 이 책이 계속 눈에 밟혔다. 그래서 부랴부랴 지도를 꺼내 개성의 위치를 다시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이런...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학교 때 몇 번 가보았던 임진각 바로 위에 있으니까 넉넉잡아도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남한 땅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슨 별나라 보듯 했다니... 공간적 거리가 심리적 거리를 압도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역사 속의 도시, 개성」에서는 개성의 유래부터 시작해 고려시기의 개성에서부터 현재의 개성에 이르는 과정을 다섯 시기로 나누어 살핀다. 왕건의 고려 건국과 같은 역사이야기에서부터 인삼과 조랭이떡국과 같은 개성특유의 자원과 풍습들이 저자 특유의 담백한 감성으로 서술되어 있다. 제2부 「신화 속의 도시 개성」은 왕건과 그의 선조들, 그리고 궁예, 견훤 등 태조의 라이벌에 얽힌 건국신화와 강감찬, 박연, 황진이 등 개성을 빛낸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이규보, 이제현, 박지원, 장진석 등 총명했던 개성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풍성한 자료그림과 참고자료로 두툼한 다른 지리관련서적에 비하면 소박한 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역사'는 '력사'로, '여인'은 '녀인'으로, '얼떨결에'를 '어망결에'로 표기하는 이북인의 흔적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사해 하는 남한 사람의 묘한 입장이 드러난다. 그리고 송경록이 직접 쓴 남녘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앞에서는 사뭇 숙연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나는 잊혀지고 있는 민족성을 살려내려면 조국의 력사와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녘의 동포들 특히 조국의 미래를 떠메고 나갈 청소년들이 민족자주정신을 가지고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하여 헌신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남쪽에는 개성 출신들과 그 후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고향에 대하여 잘 알아야 고향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해야 갈라진 조국의 하나됨을 위해 분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녘의 겨레들이 이북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개성 이야기'를 적어놓는 책이 그 기대에 조그마한 대답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고향 생각에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쉴 실향민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서늘해진다. 모자를 눌러쓰고 등엔 가벼운 색 하나 달랑 메고 룰루랄라하며 개성에 유람 갈 날이 빨리 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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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소년들의 과외교양기관으로 개성학생소년궁전과 개성소년단 야영소와 박연소년단 야영소가 있다. 개성학생소년궁전은 이북에서 제일 먼저 세운 학생소년들의 과외교양기관이다.

김일성 주석은 개성의 많은 학생소년들이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고 있는데 그들이 학교에서 돌아가며 세대주인 어머니가 직장에 나가고 없으니 그들의 과외생활을 돌봐줄 과외교양기관으로 개성에 학생소년궁전을 짓게 하였다. 이곳은 지형굴곡에 조화롭게 비대칭적인 평면과 립면의 건축구성을 이룬 민족적인 건축 형식의 궁전 건물이 되였다.

궁전 안에는 자연, 기술, 과학부문, 예술 및 체육 부문으로 이루어진 30여 개의 연구실과 8백 석의 극장, 도서관을 비롯하여 학생소년들의 과외활동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궁전에서는 하루에 3천여 명의 학생소년들이 다양한 과외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되였다. 물리, 화학, 라디오, 텔레비전, 자동차, 뜨락또르, 통신, 공작기계, 농삼, 기악, 무용, 탁구, 권투, 기계체조, 예술체조 등을 하는 60 여개의 연구소들은 학생소년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극장, 도서관, 체육관 등에서는 학습경연, 발표모임, 감상모임, 웅변모임, 예술경연, 체육경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년단 야영소들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각 학교에서 학생소년들을 받아서 야영생활을 한다. 학생소년들은 야영기간에 등산, 자연관찰, 수영, 예술활동, 체육활동, 다채로운 오락 등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학생소년들의 과외교양기관으로 학생 도서관, 학생 책방이 따로 있으며 시내 곳곳에 체육오락시설을 꾸려놓았다. 신관에는 물놀이관이 건설되여 여름철에 많은 학생소년들이 모여든다. 문화기관으로는 영화관, 예술단극장, 군중문화회관, 청년회관들이 있다. 군중문화회관과 청년회관에서는 군중예술활동의 지도자도 양성하며 각 기관기업소들의 군중문화사업을 조직 진행한다.

이 외에도 기업소마다 로동자문화회관이 있고 기동예술선동대가 조직되여 활동하고 있다. 개성시에는 전문예술단으로 개성예술단과 개성시 선전대, 취주악대 등이 있다.
---pp.151~152
남쪽에서 나의 글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뜻밖의 편지까지 한 통 받게 되었습니다. 어리둥절했습니다. 그 편지는 내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의 편집자에게서 온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를 읽으면서 남한 가정의 단란함을 느낄 수 있었고 편지에 적힌 글에서 그분의 다정다감한 풍모와 깊은 탐구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보도매체를 통하여 남녘 땅에 서양과 일본의 문화가 밀려들어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많이 접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생각되는것이 참 많았습니다. 자기 민족의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외면하고 다른 나라의 것만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마땅히 우리의 민족성을 살려내야 할 게 아닌가?

나는 민족성을 살려내려면 조국의 력사와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녘의 동포들 특히 조국의 미래를 떠메고 나갈 청소년들이 민족자주정신을 가지고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하여 헌신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남쪽에는 개성 출신들과 그 후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고향에 대하여 잘 알아야 고향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고향에 대한 그림움을 간직해야 갈라진 조국의 하나됨을 위해 분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남녘의 겨레들이 이북 바로알기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개성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 그 기대에 조그마한 대답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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