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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술 속 분홍으로 들어와

내 입술 속 분홍으로 들어와

: 장정자 유고 시집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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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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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5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6쪽 | 243g | 128*188*10mm
ISBN13 9788960212077
ISBN10 896021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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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자 시인과의 남다른 시연(詩緣)을 지니고 있다. 상당 기간 나와 함께 시를 논한 인연을 가지고 있고, 그의 첫 시집의 표발(表跋)을 내가 썼으며 이번 유고 시집의 표발을 또한 내가 쓰고 있음이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이쪽과 저쪽을 시작하고 마감하는 주례(主禮)의 자리에 내가 서 있다. 생각하니 실로 아슬하고 쓸쓸하지 않을 수 없다. 본래 시의 행로가 그러함의 것이 아니겠는가.
그의 시에서도 그러함의 풍경들이 산견되어 있다. 마침 우리 집 석가헌(夕佳軒) 마당에도 한창인 박태기꽃이 장정자 유고 시집 첫 머리에 시로 만발해 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그 시를 옮겨 적는 것으로 표발을 대신한다.
“박태기꽃 속에는 햇빛들이 쫑알쫑알 전생처럼 모여 있다// 부뚜막 얼쩡거리는 강아지 꼬랑지 걷어차는 내가 있다// 입이 댓 발 빠진 며느리가 궁시렁궁시렁 들어 있다// 박태기꽃 속에는 하루 종일 입이 궁금한 시어머니가 있다// 수수꽃다리 하얀 별꽃이 얼핏 숨었다 보였다 한다”
정진규(시인)
장정자 선생의 유고 시집 원고를 읽다가 문득 깨달았다. 시가 왜 필생의 업인지에 대해 말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알 수가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이런 시 앞에서 나는 내 생 전체가 무람해졌다. “그날 까마귀는 목구멍 깊숙이 울고 한 번 더 울었다 밤을 까맣게 앉아서 새운 돌탑 그 웅그린 색과 캭 뱉는 막막함이 길몽과 흉몽이겠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새까만 새// 나는 바퀴에 깔려 죽은 잠자리와 메뚜기를 풀숲에 놓아준다 땅속 깊이 묻혔던 돌들을 꺼내어 탑을 쌓아 눈(目)과 지느러미를 달아 준 나무 지팡이를 짚고 돌탑을 돈다// (…중략…) // 언제쯤 그 유계의 동공에 들어가 그 검은 곡비의 내력을 까마귀의 언어로 울 수 있는지// 돌탑을 돈다”(「돌탑」). 어쩌면 장정자 선생은 생전에 이미 저 『유마경』과 『금강경』을 거쳐 달마의 「무심론(無心論)」에 다다랐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평생 마음을 다해 시를 지어 얻은 바는 마음 없이 돌탑을 도는 일이었으니, 선생은 이룬 바 없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알겠는가. 다만 장정자 선생의 시를 읽고 다시 읽을 따름이다.
채상우(시인)
그녀의 시집은 불성(佛性)으로 가득하다. 불성은 돌봄과 돌아봄으로 둘레 치는 생명이다. 종교적 귀의를 벗어나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돌보려 했던 언어들은 세상의 작은 생명들의 미미한 흔적들이다. 자신에게서 상처가 되어 아물지 못했던 기미들을 그녀는 함부로 시로 데려오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은 나이가 들수록 낡고 오래되고 점점 머무르는 것들에게 눈이 가지만 불성에서 익힌 집착을 버리기 위해 늘 찰나의 덧없음과 돌아오는 헛것들로부터 마음을 비우고자 한다고 했다. 그것이 다행히 시가 되어 주면 참 고맙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것은 수많은 불자적 태도와는 다른 것이었다. 헛것은 때로 시가 되기도 하지만 시가 헛것을 가지고 우리 곁에 머무를 순 없기 때문이다. 이 시인의 시집에서 태동되는 생명과 연민의 순환은 아마도 그런 것들에게 피워 올리는 시인의 향 같은 것일 것이다.
김경주(시인, 시집 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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