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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생명의 지문

: 생명, 존재의 시원, 그리고 역사에 감춰진 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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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145*218*30mm
    ISBN13 9788965966562
    ISBN10 896596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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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생명은 피에서 시작된다. 피가 흐르지 않으면 우리는 태어나지 않고, 여성은 임신하지 못한다.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고유한 전문 기능을 담당하는 신체 부위를 우리는 기관이라고 부른다. 기관은 파이프오르간의 파이프와 같다. 파이프로 공기가 흘러야 소리가 난다. 모든 파이프가 합쳐져 음악을 만들듯이, 모든 기관이 합쳐져 생명을 만든다. 피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액체 기관이다. 피는 다른 모든 기관을 관통하여 흐르며 그것들을 연결해준다. 몸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순환도 혈압도 맥박도 없다. 당연히 혈액 수치도 없다.
    --- 「2장 ‘피의 흔적’」 중에서

    인류 역사는 때리고 찌르는 살해와 치사의 역사다. 처음에는 주먹과 몽둥이로 때렸고, 그다음엔 나무 화살과 창, 그리고 청동기가 시작되면서 금속 칼로 찔렀다. 이런 무기들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을 죽이는 데도 사용되었다. 희생자의 물결은 마르지 않았다. 자상은 역사가 가장 깊은 상처에 속하고, 오랫동안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의사들은 처음부터 자상 치료로 바빴다. 고대의 가장 유명한 의사 갈렌도 오락으로 서로를 죽였던 검투사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 「4장 ‘살과 피’」 중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한, 피는 골수에서 밤낮으로 생성된다. 적혈구는 무려 1초에 200만 개씩 생성된다! 천천히 숨을 쉬며 한번 느껴보라. 방금 6초 동안 당신의 뼈, 대부분 척추에서 적혈구가 1,200만 개나 생성되었다. 골반에 맞닿은 천골까지 내려가면서, 그리고 머리와 맞닿은 첫 번째 척추 뼈까지 천천히 올라가면서 한번 느껴보라. 피의 근원, 미세하고 끊임없는 생명의 흐름이 여기에 있다.
    --- 「7장 ‘헌혈’」 중에서

    피에서는 쇠 냄새뿐 아니라 돈 냄새도 난다. 피는 수익성 높은 돈의 흐름도 창출한다. 돈과 피의 은유가 비슷한 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자본 역시 흐름이 원활해야 한다. 주식시장도 출혈을 겪을 수 있고, 돈이 건강한 경제에 수혈되어야 한다. 시장은 중앙은행의 핏방울에 의존하고, 피는 원자재 대금으로 세계 도축장에 흘러들어간다. 혈액 파생상품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쪽은 늘 그렇듯이 소액 예금자가 아니라 은행이다. 피는 1리터에 400달러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액체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한다.
    --- 「9장 ‘붉은 금’」 중에서

    혈액형은 단일민족이나 순혈주의 같은 망상을 생물학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15세기 유럽 귀족 가문에서는 엘리트 가문의 순수 혈통이라는 망상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같은 혈통과 혼인하기를 선호했고, 그것은 쓰라린 피의 복수로 되돌아왔다. 근친상간의 지속으로 피가 더 고결한 ‘로열 블루’로 진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묽어져 응고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자녀들, 특히 아들들은 유전성 출혈 질환인 혈우병을 앓았고, 많은 사람이 소위 ‘왕병’으로 죽었다.
    --- 「11장 ‘우리는 ‘한’ 핏줄일까?’」 중에서

    심각한 부상, 신체적 외상은 이런 통합을 파괴하고, 세포와 조직을 찢어놓는다. 건강하게 연결되어 있던 것들이 분리된다. 상처 없는 온전한 신체에 흠결이 생기고, 신체와 정신의 통합이 깨진다. 아프고 피가 난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장기까지 흘러가 닿고 모든 세포와 기관을 더 높은 유기체인 우리 자신과 연결해주는 액체 기관이 우리를 떠난다. 피를 잃으면 우리는 동시에 자기 자신, 뇌, 감각, 장, 피부, 심장, 뼈, 분비샘, 신장, 눈 등등 신체 모든 곳과의 연결도 잃는다. 극단적인 경우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그러면 우리의 영혼은 피와 함께 아무도 알지 못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 「12장 ‘영혼이 피를 흘리면’」 중에서

    여러 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피는 스스로 움직인다. 심장의 펌프질로 피가 움직이는 게 아니다. 가슴과 복부의 큰 동맥을 수술할 때는 심장에서 피가 방출되지 않게 막는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때 심박출량이 최대 25퍼센트까지 증가한다. (…) 모든 심장외과 의사는 심장박동이 멎은 후에도 심장이 비워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가득 채워지는 현상을 잘 알고 있다. 심장박동이 멈춘 뒤에도 정맥혈이 계속 오른쪽 심장으로 들어와 심장을 채운다. 마치 피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자신의 발원지로 돌아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힘이 피를 이렇게 움직이는 걸까?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18장 ‘유압램’」 중에서

    신체의 상처는 이미 오래전에 아물어 새살이 돋았지만, 영혼 깊은 곳에서는 상처가 곪아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차단하고 아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고,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끼며 평생을 사는 경우도 많다. 인생의 큰 꿈이 악몽에 잠식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치료되지 않은 영혼의 상처는 삶을 영원히 바꿔놓을 수 있다. 그러면 삶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영혼의 상처는 한참 뒤에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 면역 체계, 호흡 등에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 암에 걸릴 수도 있다.
    --- 「19장 ‘생존’」 중에서

    심장의 피가 솟아오르려면, 먼저 피가 모여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흘러들어가야 한다. 심장으로 돌아가는 정맥 혈류의 기본 생리학은 심혈관 연구에서 여전히 큰 수수께끼다. 피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열정적으로 시작하려면, 먼저 모아져야 한다. 이런 집합 과정이 없으면 우리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휴식과 명상이 매우 중요하다. 수축만 하는 심장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심장은 다시 이완하고 모으고 채워야 한다.
    --- 「22장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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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은 혈액을 따라 흐른다고 했던가? 인류의 많은 문화권에서 사랑, 동정, 기쁨, 힘, 용기, 지혜의 원천으로 여겨져 온 심장이 실제로 의식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해 온 ‘정신 심장의학’을 서술하는 대목은 독자들의 무릎을 치게 만든다. 생명의 박동, 심장과 피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진진할 수 있는지, 이 책에서 그 매력에 깊이 빠져보시길 권한다.
    -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심도 있는 과학책이다. 작가는 과학을 그 이면에 있는 인간성을 강조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인체의 경이로움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자신의 심장 박동을 새로운 경외감과 함께 느끼게 될 것이다.
    - 원종우 (과학과사람들 대표)
    이 책은 의학의 발전 과정을 통해 과학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인간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습니다. 의학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의사들의 모습에 요즘의 대한민국이 마주하는 의료 현실이 스쳐 지나면서 작은 위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인류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피로서 재조명하는 귀중한 과학책이자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백정엽 (뇌신경과학자, 과학커뮤니케이터 과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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