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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뇌 문학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문학적 성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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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88쪽 | 980g | 140*215*45mm
ISBN13 9788932924687
ISBN10 893292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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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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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뇌로 본다〉는 사실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종착점은 인간은 〈뇌를 넘어서 본다〉이다.
--- p.9

이 단순화한 설명만 가지고서도 우리는 포식과 경쟁과 적응이 인간 눈의 진화에 트리거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화론을 믿든 혹은 거부하든 이것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정이다. 그리고 인간 눈의 인문학을 말하려면 반드시 이 가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책의 취지는 바로 이 부분, 즉 포식과 경쟁에서 출발한 인간의 눈이 어떻게 그와는 반대되는 연민과 공존과 성찰의 방향을 향해 나아갔는가를 알아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 p.46

가시적인 세계를 넘어서는 다른 세계, 더 큰 의미로 가득 찬 세계는 부재 속에서만 알아볼 수 있다. 어둠이 없으면 빛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 p.76

인간은 보이는 것을 보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인간에게 본다는 것은 실질적인 지각(시각) 행위를 의미하는 동시에 감각과 긴밀하게 얽힌 비유적인 의미에서의 보기, 모종의 〈깨달음〉, 통찰, 심리적이고 영적인 의미에서의 〈개안〉을 의미한다. 인간의 모든 감각 중 시각만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물질적 영역과 비물질적 영역을, 형이하학과 형이상학을 촘촘하게 엮어 짜는 감각은 없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 p.95~96

아우구스티누스가 언급한 시신 구경은 구경이라는 관념 자체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우리를 이끈다. 제발트는 워털루에서 느낀 역겨움을 〈시선의 위조〉라 설명하지만 그 밑바닥에 깔린 것은 사실상 구경에 대한 역겨움이다. 구경은 고통과 죽음을 〈소비되는 것〉으로 만들고 나와 타자의 거리를 무한히 넓힌다.
--- p.162

이 마지막 장면의 모호성이야말로 어쩌면 체호프 문학의 정수이자 체호프가 생각한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고 기억과 망각이 갈등하고 정상과 비정상이 경합하는 인생에는 답도 없고 출구도 없고 치유책도 없다. 오로지 죽는 순간까지 우리 곁을 떠도는 수도사의 ─ 그가 누구건, 그가 무엇이건 ─ 환영만이 유일한 실재인지도 모른다.
--- p.319

시간의 차원을 초월하는 신의 시선 속에서 연대기 순으로 일어나는 인간의 사건들은 더 이상 순차성이나 인과율에 지배받지 않는다. 요컨대 이콘의 화폭에서 암시되는 〈종합적 비전〉은 영원한 신의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에 대한 공간적 재현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 p.482~483

〈우리가 사물을 그것과 무관한 다른 이름으로 부를 때 세계와 우리의 단절은 최종화되며 이는 곧 죽음, 혹은 시를 의미한다〉라는 주장을 우리가 수용한다면 포노마료프의 최후와 시인의 탄생은 맞물린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관을 관으로 부르는 바로 그 순간 어린아이의 축복받은 시선은 종말을 고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이 단편소설의 유일한 주인공은 포노마료프도 소년도 어린아이도 아닌, 낯선 시선과 낯선 시점으로 지각에 관한 시각적 서사를 만들어 낸 올레샤가 될 것이다.
--- p.527~528

톨스토이가 소설가이면서도 문학을 장르의 위계 가장 밑바닥에 둔 이유는 언어의 소통력과 직결된다. 언어로 이루어진 거의 모든 것을 거짓이자 위선이자 허위로 생각한 그에게 시각 예술은 불안정하고 이중적인, 다른 한편으로 무한히 위험한 대안이었다. (......) 그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한 수많은 소설 작품에서 에크프라시스를 시도한 것은 언어에 대한 불신, 그리고 언어 예술의 소통 가능성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시각성을 반신반의하는 믿음과 맞물린다.
--- p.576~577

인간의 고통 앞에서 신이 흘리는 눈물은 인간이 서로를 위해 흘리는 연민의 눈물로 변형되고 연민의 눈물은 참회와 구원의 눈물로 다시 연장된다. 인간이 타인의 고통을 위해 눈물을 흘릴 때 신의 눈을 본받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 p.612

단적으로 말해서 연민은 도스토옙스키에게 인간으로 하여금 신에 다가가게 해줌으로써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상호 이해의 시선이다.
--- p.637

윤리적인 바라봄의 영역에서 감각과 인지와 윤리를 하나로 융해하는 것은 사랑이다. 도스토옙스키에게 사랑은 윤리의 최종 지점으로 그에게 타자를 바라보는 것은 아는 것이고 아는 것은 곧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끼리의 바라봄을 사랑으로 완성해 주는 것은 신의 바라봄이다.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 안에 있는 신의 눈으로 그를 보는 것이자 내 안에 있는 신의 눈으로 그를 보는 것이다.
--- p.64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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