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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동 99번 요괴버스 3

: 묘묘, 흑요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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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47*210*20mm
    ISBN13 9791194330073
    ISBN10 119433007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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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묘야, 왜 그래?”
    “래미야, 미안한데 우리 이번 정류장에서 좀 내리면 안 될까?”
    “갑자기 여기서?”

    당황한 래미 눈이 동그래졌다.

    “여기는 내가 사는 요괴 동물 세계인데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안개가 이렇게 심하게 낀 모습은 처음인 데다가 땅 위에도 흙더미랑 물이 넘쳐흐르는 게 이상해. 잠깐 내려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
    “그럼 요기를 다시 구해야 할 텐데…….”

    래미는 식물 세계에서의 일들이 떠올랐다. 온갖 위험을 넘기고 겨우 타게 된 요괴버스인데 다시 내리자는 묘묘의 말이 내키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만으로도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걱정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꼭 인간 세계로 데려다줄게. 약속해.”
    --- pp.10-11

    래미는 흙탕물을 보며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숨이 막혀 오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여길 건너지 않으면 셴을 만날 수 없어. 그럼 신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거야. 만약 이대로 요괴버스를 타지 못한다면…….’

    두렵고 무서웠지만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물을 꼭 건너야만 했다. 무엇보다 신수를 찾겠다며 요괴들에게 장담하고 나선 묘묘에게 미안했다. 얼마 가 보지도 않고 포기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면 묘묘는 다시 무시당하게 될지도 몰랐다. 래미 때문에 묘묘를 그렇게 만들 수는 없었다.

    ‘일단 해 보자. 생각보다 깊지 않을지도 몰라.’
    --- pp.67-68

    “안 돼!”

    묘묘의 비명이 기묘산을 뒤흔들었다.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빠르게 도는 피와 함께 얼음처럼 차가운 기운이 묘묘의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몸 안에서 새어 나온 거무스름한 연기가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묘묘는 자신이 알 수 없는 기운에 휘말리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도저히 통제할 수가 없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어딘가에서 어린 묘묘와 아빠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왔다.

    ‘그럼 반요인 저도 변신할 수 있어요?’
    ‘가능은 하지만 너는 반요라서 다른 요괴들보다 힘 조절이 어려울 거야. 실패할 가능성도 높지. 잘못하면 몸속의 기운에게 잡아먹히고 말 거야.’

    안타까워하는 아빠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렸다.
    그사이 더욱 짙어진 연기가 묘묘를 완전히 뒤덮었다.

    “묘묘야!”

    래미가 불렀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쿠오오오오!
    굉음과 함께 연기 속에서 거대한 흑묘 한 마리가 검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 pp.103-10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요금으로 지불한 요기가 다하지 않았는데 묘묘의 부탁으로 요괴 동물의 세계에 내린 래미. 커튼이 드리운 듯 안개로 뿌옇기만 한 주변, 물이 넘쳐 질척거리고 엉망이 된 땅, 바람 속에 섞인 비린내와 수상한 기운, 그리고 사라져 버린 신수와 신수 지킴이. 묘묘는 자신이 떠나오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에 불안함을 느낀다. 일단 신수를 찾기로 결정한 래미와 묘묘는 길을 나섰다가 두더지 치치를 만나 이 세계에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전해 듣는다. 그리고 래미는 자기 자신과 과거의 아픔에 시달리는 묘묘를 위해 또다시 두려움에 맞설 결정을 내리는데……. 물과 불과 바람이 휘몰아치는 혼란의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시리즈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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