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흥부전에서 치료법을 찾아보자. 놀부는 휜 쌀밥에 고기를 먹고 땀을 흘리지 않아서 당뇨병에 걸렸다. 성욕이 없으니 아들딸이 없었다. 반면 흥부는 잡곡과 채소를 먹고, 땀을 많이 흘려 일하니 아들딸이 열여섯 명이다. 당뇨병환자들은 흥부가 먹던 음식을 먹으면 된다. 흰 쌀밥은 놀부, 불고기는 놀부, 잡곡밥은 흥부, 시래깃국은 흥부……. 「흥부처럼 먹으면 당뇨병, 백혈병 낫는다」
--- p.148
요즈음은 친구 만나면 보신탕집 가고, 사철탕집, 영양탕집 찾아간다. 게다가 집에서도 수시로 치킨 사다 먹는다. 그 많은 영양을 우리 몸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골수암 환자가 있었다. 무슨 음식을 평소에 많이 먹었냐고 물었더니 개고기를 끊이지 않고 먹어왔다고 한다.(…) 몸에 좋다고 한 가지 음식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먹다 보면 병이 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도시인들은 개고기 먹지 마라」
--- pp.44~45
채식한다고 겨울에 여름처럼 푸른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겨울에 여름채소 많이 먹으면 몸이 차가워져서 감기 걸린다. (…) 무엇보다 열매채소는 안 된다. 수박, 참외, 토마토, 오이, 애호박을 겨울에 찾는 것은 안 된다. 이것들은 무더운 여름에 몸을 차게 하기 위한 것이다.(…) 겨울에는 말린 채소, 말린 산나물, 무엇보다 그늘에서 잘 말린 무청을 많이 먹어야 잡병을 물리치고 건강히 지낼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뿌리채소를 많이 먹어야 된다. 무, 당근, 양파, 도라지, 연근 그리고 잎채소도 말리든지 잘 발효해서 먹어야 된다.
「겨울에 여름채소 먹으면 감기 걸린다」
--- pp.63~64
내가 경기도 장흥에 살 적에 이웃 김씨 집안은 팥죽을 쑤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마을 김씨들이 모두가 대머리였다.(…) ‘팥과 대머리’, ‘대머리와 팥’. 지금까지 종합해보면 대머리 진 사람들과 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맞아 떨어진다. (…) 지방질을 많이 먹으면서 지방질을 사해주는 성분인 팥을 안 먹으면 털이 빠지고, 몸이 약간 마른 사람들은 팥을 먹으면 생목이 오른다.
「대머리들은 팥을 싫어해」
--- pp.6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