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카톡이었다. “9월 말 책을 출간하려고 합니다. ‘추천서’ 부탁드려도 될까요.” 평소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이었다. 어떤 책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덜렁 허락하고 말았다. 그저 목사님이 목회하시면서 느낀 단상을 정리한 책이겠지 했다. 그런데 보내온 자료를 보곤 깜짝 놀랐다. 제목이 “삶을 쓰는 글쓰기”였다. 어떻게 추천사를 쓸 것인가 앞이 캄캄했다. 답답한 마음에 그냥 프롤로그부터 읽었다. 문장이 짧고 담박했다. 문장의 리듬감이 감미롭게 다가왔다. 짧은 책이지만 알찬 내용이 가볍게 마음에 내려앉았다. 책을 읽다 문득 목사님이 보낸 문자가 떠올랐다. “글쓰기 훈련병입니다. 추천사 허락해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목회도 글쓰기도 이등병 정신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한 장 두 장 읽어 내려갈수록 목사님이 보낸 문자가 더 생생하게 떠올랐다. 읽으면 읽을수록 석 목사님은 글쓰기 훈련병이 아니라 조교처럼 느껴졌다. 글쓰기 이등병이 아니라 병장으로 다가왔다. 그의 글 앞엔 내가 글쓰기 훈련병이었다. 글쓰기 훈련병이 추천사를 쓴다는 게 어색하다. 빼어난 문장과 정제된 내용, 감탄이 절로 나왔다. 목사님의 첫 문장이 “왜 글을 써야 하는가?”이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그냥 정곡을 찔렀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내가 목격한 내 인생을 쓰는 것이 글”이라고 했다. 그렇다. 글은 자기를 표현할 뿐 아니라 자기를 찾는 작업이다. 글쓰기는 정체성을 찾는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는 길이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 수없이 많다. 내 서가에도 20여권의 글쓰기 관련 책이 꽂혀있다. 어떤 책은 탐독했고, 어떤 책은 목차만 봤다. 그런데 목사님의 『삶을 쓰는 글쓰기』는 술술 읽힌다. 이제부터라도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짧은 책 속에 글쓰기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저자는 목사님이다. 책을 읽으면서, 후배 목사님들에게 글쓰기를 부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 목사님처럼 글쓰기를 하면 주일 설교가 달라질 것이다. 석 목사님처럼 글을 쓰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를 개발하고, 자기를 치유하고, 자기를 형성한다. 그러나 목사님의 글쓰기는 다른 사람까지 치유하고 변화시킨다. 글쓰기 이등병이 이 말을 남기고 싶다. 이 책 꼭 한번 읽어 보시라!
- 유재경 (영남신학대학교 총장 )
2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곁에서 같이 가치 있는 사역을 위해 함께 한 석근대 목사님은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구현해 낸다. ‘글을 쓰면 마음이 써진다.’라고 표현한 문장을 대하면서 이미 저자의 마음이 읽어진다. 누구를 위한 글을 쓰기보다 자신을 위한 글을 써야 한다는 울림은 우리들로 하여금 글을 써보고 싶은 용기를 갖게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이로 인해 나의 영혼과 마음을 치유함으로써 나의 이야기를 쓰는 삶의 기록을 남기는 것일 게다. 한 단어, 한 문장씩 자유로운 영혼의 낙서를 일삼다 보면 어느새 삶의 조각들이 맞춰지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엿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남은 삶을 곰곰이 그려보게 된다. 그래서 ‘글을 쓰면 인생이 써진다.’는 저자의 울림 있는 글이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 듯하다.
나의 나 됨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듯하다. ‘내가 누구인가?’의 물음에 답을 내어놓아야 하며, 그것이 바로 ‘글쓰기’일 것이다. 그래서 가슴속의 마음과 내 삶에 찾아드는 생각의 조각들을 잘 기워내어 ‘글’로 표현해야 한다. ‘계획이 없는 것은 실패를 계획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나를 남긴다는 것! 그것은 ‘나를 쓰는 것’이다. 그것이 ‘글쓰기’라는 저자의 바람인 듯하다. 이 책을 통해 글을 쓰는 것이 늘 두려운 나로서는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를 하고픈 마음을 갖도록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안내해 준다. 그저 가볍게 낙서로부터 시작하는 것에서 깊은 용기를 내게 한다. ‘글쓰기, 오늘부터 시작하자’ 무엇을 하든지 내일로 미루지 말자. 그렇게 자연스럽고 솔직하며, 자유롭게 낙서를 하다보면 남아있는 글들의 조각을 볼 수 있고, 그 조각들이 모여지면 산문이 되고 시가 되고 마침내 책이 된다. 우리에게 다가서는 저자의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책상 앞에 앉게 한다. 한 꼭지 한 꼭지 읽다보면 어느새 노트에 낙서가 되게 하는 신비로움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하게 한다. 저자는 말미에 ‘우리 모두 글을 써서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글쓰기 놀이로 초대하는 이 책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일독하며...
- 김성진 (목사,목회컨설팅연구소 소장 )
세상은 말과 글 그리고 영상으로 되어 있다. 그 중 글쓰기는 셋 중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삶에 중심적인 위기를 차지하는 글을 사람이라면 써야 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은 더 적다. 석근대 목사님은 우리가 글은 반드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말대로 글이 삶을 쓰기 때문이다. 글을 써서 남다른 삶이 된다면 글을 써야 할 가치는 충분하다. 저자의 글은 이채롭고 흥미롭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색다름이 넘친다. 글쓰기를 15초 광고로, 음악으로, 화상 치료로, 숲 가꾸기로, 성형외과 등의 은유로 표현하는 것은 거의 본 적 없어서인 거 같다.
저자는 ‘글을 쓰면 인생이 써진다’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가 강조하는 목적어는 ‘써’다. 한 번 써보라고 권한다. 저자가 독자에게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생각의 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는 저자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글을 씀으로 매일의 행복을 말한다. 그는 매일 자연과 일상 그리고 책 글을 쓰기 위한 글 채집에 열정적이다. 매일 살아가는 목적이 글을 쓰기 위함이라 독자들에게 ‘써’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같다.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한 뒤 삶이 행복해졌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 행복을 우리도 누리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 『삶을 쓰는 글쓰기』는 삶이 힘든 사람, 불행을 청소하고 싶은 사람, 매일에 꿈을 꾸고 싶은 사람,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세상은 사람마다 쓸 글로 넘쳐난다. 넘쳐나는 경험을 글로 풀어내는 것은 부족하다. 저는 『삶을 쓰는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의 삶이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길 소망한다. 저는 독자들이 저자처럼 멋진 삶,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삶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 정진한길 소망하며, 이 책을 시작으로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그리기는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바래본다.
- 김도인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설교는 글쓰기다』, 『목회트렌드 2024』, 『설교트렌드 2025』 등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