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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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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쉬엘로 드 생 텍쥐페리 저 / 김선겸 역 | 창해(새우와 고래)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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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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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1912
ISBN10 8979191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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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콩쉬엘로 드 생 텍쥐페리
『어린 왕자』의 작가 생 텍쥐페리의 부인이며, 그의 작품 속에서 ‘장미’로 형상화된 인물이다.
1901년 엘살바도르에서 태어난 그녀는 1930년 9월 아르헨티나 영사 고메즈 카릴로의 미망인 자격으로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생 텍쥐페리를 만났다. 생 텍쥐페리가 『야간 비행』 『어린 왕자』 등 일련의 뛰어난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준 내조자였고, 오직 남편의 사랑만을 갈구한 기다림의 여인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7월, 작가이자 비행기 조종사로서 정찰 임무를 띤 생 텍쥐페리가 프랑스 남부 해안의 상공에서 실종되기까지 13년 동안 그와 애증과 고락을 함께 나누었다. 1979년 5월 생 텍쥐페리와의 아름다운 비밀을 『장미의 기억』이란 기록으로 남긴 채 7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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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백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당신을 존경하오. "

그는 대답하면서 나를 천천히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 당신이 그 편지를 발견하게 되어 유감이오, 당신에게 미리 말해주었어야 하는데 .... 당신이 고통을 받을까 봐 겁났소. 너무 겁났소. 마음 속 깊이 당신을 사랑하오. 내 딸처럼, 내 조국처럼. 하지만 그녀에게서 멀어질 수가 없소. 그녀를 보지 않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참을 수가 없소. 그녀는 나에게 마치 마약과도 같소. 그녀는 나를 파괴하고 나를 힘들게 하고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 놓지만 나는 그녀를 떠날 수가 없소. "

나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채로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너무 아팠다. 우리는 둘 다 오열을 터뜨렸다. 마치 기적을 보지도 못한 채 불길에 갇힌 어린 아이처럼.
--- p.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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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외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신선하게 가지각색의 분위기로 화려하게 도금하여 열광적으로 그들의 30년대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춤추고 전율한다.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이다. 생 텍쥐페리의 심장 안에서 ‘늘 청춘이었던’ 콩쉬엘로라는 한 마리 ‘새의 언어’는 오늘날 우리들의 감성을 매혹시킨다.
- 에코 (LES ECHOS)
생 텍쥐페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작가의 부인이었던 콩쉬엘로의 증언과 고백을 담은 이 책은 작가의 차원을 넘어서는 인간 생 텍쥐페리를 보여준다.1931년 생 텍쥐페리와 결혼한 엘살바도르 출신의 콩쉬엘로는 이 텍스트에서 작가의 영웅다움과 남성다운 가치의 신화를 깨면서 작가에 대한 기억과 교환된 편지들을 통해 생 텍쥐페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조명한다.
- 누벨 옵저버 (NOUVEL OBSERVATEUR)
생 텍쥐페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 책에는 작가 사후 기간 동안 그녀가 쓴 기록들도 수록되어 있는데, 50년 뒤인 지금에서야 간직되어 왔던 이 눈부신 고백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광적인 사랑의 격변과 달콤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의 찬가가 뒤섞여 있는 이 책은 거대한 로망스이다.
- 르 포엥 (Le Point)
남미의 정열적인 에너지를 지녔던 콩쉬엘로는 남편과의 기억과 사랑을 담은 이 가방을 결코 아무에게도 보여주려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간직하고자 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보와 편지들, 기록들로 가득 찬 이 가방이 닳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겠다. 비극적 향기 나는 내 경이로운 과거의 메세지들을….”
- 파리 마치 (PARIS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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