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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산이 있었다

그곳에 산이 있었다

이용대 | 해냄 | 2014년 06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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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100 2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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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90g | 153*224*19mm
ISBN13 9788965744498
ISBN10 896574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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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어려움을 넘어 정상에 다가서라,
그것이 등산이고 인생이다!

해발 8,848미터, 불과 몇 평 남짓한 에베레스트의 정상은 산악인이라면 한 번쯤 오르기를 열망하는 성소다. 누구는 자신을 시험하는 무대로 이 꼭짓점을 선택하는가 하면, 또 누구는 업적을 인정받고자 오른다. 이 산에 올랐던 산악인 중에는 정상에 올랐던 그 순간보다 집에 돌아와 가족의 환호를 받는 순간이 더 행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권력, 명예, 돈, 사람 등 사람마다 대답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람의 참된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온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등반은 고도보다 태도를 중시한다고 하지만 가장 높은 곳을 갈망하는 인간의 꿈은 시대가 변했어도 달라진 게 없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설사 그것이 목숨이라는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요구할지라도 꿈을 버리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1장 산은 인생의 학교다 〈꼭짓점이 주는 보상〉

정상을 밟고 내려오던 길에 후배 최강식이 크레바스에 빠지면서부터 비극은 시작된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박정헌에게 크레바스에 빠져 두 발목이 부러진 채로 자일에 매달려 있는 후배의 몸무게를 지탱하는 것은 죽음과 같은 고통이었다. ‘이 자일을 끊어야 하나…….’ 아주 짧은 순간 지극히 인간적인 갈등이 밀려왔다. 그러나 설령 목숨을 잃는다 해도 후배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 박정헌은 사력을 다해 최강식을 끌어올렸다. 대신 박정헌은 동상으로 여덟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 두 개를, 최강식은 아홉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 대부분을 잘라야 했다.
이들은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부상한 동료와 연결된 자일을 끝내 자르지

않았다. 이들의 생환 과정이야말로 눈물겨운 휴먼 스토리이자 분투기인 셈이다. 이제 이들의 등반은 끝났지만 동행의 끈은 아직도 단단히 묶인 채 오늘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자일샤프트다. --- 1장 산은 인생의 학교다 〈자일과 자일샤프트〉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서 있었던 일이다. IOC위원회가 8,000미터 고봉을 완등한 공로로 메스너와 쿠쿠츠카 두 사람에게 은메달을 수여하려고 하자 메스너가 이를 거절했다. “등산은 창조적인 행위이며 순위를 가려 채점표에 기록하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만일 메스너가 그 메달을 받았다면 ‘알피니즘은 스포츠’라는 정의를 내리는 결과가 되었을 것이다. 등산이 순위를 가려내 포상을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무상의 행위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메스너와 쿠쿠츠카의 히말라야 14고봉 완등 레이스는 20세기 최대의 대결이라 불릴 만큼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메스너가 이를 한 발 앞서 성취했으나 두 사람을 순위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 등산 세계의 불문율이다. 등산은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선 행동양식이기 때문에 심판과 순위, 규칙이 없는 세계다. --- 1장 산은 인생의 학교다 〈알피니즘은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가 아니다〉

히말라야 등반 사상 가장 극적인 비박을 감행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등반가 헤르만 불이다. 1953년 낭가파르바트 단독 초등을 이룩하고 하산하는 과정에서 날이 어두워지자 헤르만 불은 하산을 멈추고 비박에 들어갔다. 그는 험준한 벼랑 한가운데 엉덩이를 붙인 채 한 손은 바위, 한 손은 스틱을 잡고 꼿꼿이 선 자세로 동이 트기만을 기다렸다. 영하 20도의 추위와 산소결핍증에 시달리면서 꾸벅 졸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 발치를 확인하곤 했다.
그는 지옥 같은 비박을 끝내고 기적같이 살아서 돌아왔다. 살아 돌아온 직후 찍은 사진 속 그의 모습은 29살 청년이 아니라 60살을 훌쩍 넘긴 듯한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 고통스러운 비박을 하며 보낸 하룻밤 동안에 평생을 모두 살아버리고 간신히 목숨만 붙인 채 산에서 내려온 것이다. --- 2장 산 속의 문화, 세상 속의 산 〈비박, 자연의 오묘함을 터득하는 기회〉

1,800만 국민이 산에 오르는 시대가 되었지만 등산복 구입 비용은 아직도 만만치 않다. “돈 없으면 산에 오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돈으로 감싼 듯한 고가의 등산 의류와 용품은 경제력을 나타내는 과시적인 도구로까지 전락해 가고 있다.
동네 뒷산 약수터에 오르는 게 고작인데도 등산복은 8,000미터급 고산 등반 수준으로 빼입는다. 값비싼 고기능 의류는 고산과 극한 지역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지 산 중턱에 있는 약수터나 동네 야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옷이 아니다.
군복을 염색해 입고 다니던 세대의 한 산악인은 30여 년 만에 북한산에 와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이렇게 말했다. “값싼 중저가 등산복 걸치고 산에 가면 왠지 쪽팔린다는 생각에 기가 죽는다.”--- 2장 산 속의 문화, 세상 속의 산 〈비싼 등산복에 기죽는 현실〉

고미영은 잠자는 시간마저 아까워하며 자기 자신을 혹독하게 담금질했다. 항시 자신을 낮출 줄 알면서도 어디에서나 당당했다.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주변의 분위기를 즐겁게 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소탈한 매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산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등반을 가지고 폅훼할 일도 아니다. 메스너에게는 메스너의 산이 있고 쿠쿠츠카에게는 쿠쿠츠카의 산이 있듯이, 고미영에게는 고미영의 산이 있다. 고미영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산을 만들어왔다.
한번 목표를 설정하면 온몸을 던져 자신을 불사르던 그의 활기찬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지만, 실의와 좌절을 겪으며 현실에서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생과 발자취를 보며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3장 산을 사랑하니 산과 닮아 있다 〈고미영을 보내며〉

김수길이 손수 대장용 망치로 두들겨 만든 장비들은 직접 몸을 던져 장력과 강도 테스트를 완료한 결과물이었으며 이런 장비들 중 빙벽에 확보용으로 박는 발트 훅은 1977년 한국 산악계의 오랜 과제였던 토왕성 빙벽 초등을 실현시켰다.
그는 내구성 실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장비만 판매했으며, 실험 중 암벽에서 추락하여 수차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가 감행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실험들은 비싼 외제품 장비에만 혈안이 된 국내 산악인들의 냉랭한 시선에 대한 몸부림이었고, 산악인들의 안전을 위한 처절한 자기 확인이었다. 그는 실험 중에 어떤 부상을 입든 개의치 않고 오로지 어떻게 훌륭한 장비를 만들어내느냐에만 관심을 쏟았다. ---3장 산을 사랑하니 산과 닮아 있다 〈등산 장비 국산화의 초석을 다진 사람들〉

아이거 북벽에서 생명의 줄을 함께 묶었던 이 팀은 네 사람 모두 북벽을 오르기엔 노장에 속하는 실버들이었다. 암으로 대장을 절제하고 2년이 채 안 되어 우뚝 선 허욱, 지병으로 당뇨병을 달고 사는 최고령자 유동진, 암벽에서 추락해 복숭아뼈 골절로 발목에 쇠못 3개를 박은 채 북벽에 매달린 한필석과 막내 김명식. 이 팀은 평균 연령 58세의 실버 등반대이자 장애를 가진 등반대였다.
젊고 시퍼런 청춘들이 할거하는 아이거 북벽에서 이들이 거둔 성공은 장애와 연령을 극복한 인간 승리였다. 건강한 정상인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일에 그들은 열정 하나를 무기 삼아 도전했고 마침내 성공했다. 실버들의 투혼에 기립 박수라도 보내고픈 마음이다.
---4장 자연의 대서사시, 길이 끝나는 곳에서 등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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