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그들이 성벽에 기대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사람들에게는 젊은 어머니가 없을까요? 무엇 때문에 어머니는 늙을까요?」 「글쎄다.」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그리고 왜 저는 장남이 아닐까요! 보세요……. 밑의 자식들이 이롭다고들 해요……. 그렇지만 보세요, 장남에게는 어머니가 젊어요. 제가 장남이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내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녀가 항의했다. 「생각해 봐라, 너도 나만큼이나 책임이 있어.」 그는 그녀를 돌아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무엇 때문에 늙으셔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자신의 무능함에 미칠 지경이 되었다. 「왜 걸을 수 없어요? 왜 저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없어요?」 「한때는…….」 그녀가 대답했다. 「나도 저 언덕을 너보다 더 잘 뛰어 올라갈 수 있었단다.」 「그것이 저에게 무슨 소용 있어요?」 그는 울부짖으며 주먹으로 성벽을 내리쳤다. 그런 다음에 구슬프게 말했다. 「편찮으시니 너무 슬퍼요, 어머니, 그것은…….」 「아프다니!」 그녀가 외쳤다. 「조금 늙었을 뿐이야. 그리고 너는 그것을 참을 수밖에 없고. 그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