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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나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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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43*210*20mm
ISBN13 9791157957521
ISBN10 1157957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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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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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 보면 길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엄마, 어느 쪽으로 갈까?”
“아무데나.”
우리는 먼저 오른쪽 데크길을 선택했다. 이 길은 중앙 메타세쿼이아 길에 비해 왕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준 것은 팽나무였다. 시골 마을 초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다란 팽나무를, 어린 묘목으로 보니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팽나무 군락을 지나니, ‘무장애 나눔길’이란 안내판이 보였다. 무장애 나눔길? 다소 생소한 단어다. 무장애 나눔길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 약자층이 장애물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한 숲길이라고 하는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는 설명이 이곳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 같다.
--- pp.16~17 「자연에서 주파수를 맞추다-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중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많은 사람이 인생 영화로 꼽는 작품 중 하나로 브래드 피트와 크레이그 셰퍼 주연의 영화이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영화이다. 석관정 나루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이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엄마와 난 맨 먼저 앞으로 쭉 뻗은 나무 계단으로 내려갔다. 계단 끝 나루터에서 중년 남성 한 분이 한가로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6개나 되는 낚시대를 한꺼번에 장착해둔 포스가 전문 낚시꾼인가 보다. 잔잔하게 흐르는 영산강 물결을 바라보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낚시꾼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 p.29 「흐르는 강물처럼-석관정과 석관정 나루터」중에서

임진왜란 때 충무공을 도와 큰 공을 세운 장군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오득린(吳得隣, 1564~1637) 장군이다. 오장군은 충무공의 참모였다.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한 뒤에도 끝까지 전투를 이끈 명장으로, 왜군의 총탄을 맞고 할 수 없이 물러나서 이곳까지 들어왔다고 한다. 오장군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나무들을 심었다. 마을 왼쪽으로는 숲이 울창한데 반대쪽은 들판이어서 휑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마을의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에서 오른쪽 지세가 약하다 판단하고, 마을 입구에 많은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 것이다. 주로 크고 오래 자라는 나무를 골라 심었는데, 그때 심은 나무가 바로 느티나무와 팽나무였다. 오장군은 마을의 평화와 주민의 건강을 위해 이 숲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지금은 호랑가시나무 한 그루와 팽나무 십여 그루만이 남아있다.
--- pp.8~59 「마을의 수호신-나주 상방리 호랑가시나무」중에서

나주를 찾는 사람들은 나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빛가람 호수공원 전망대를 찾지만, 나는 단연코 남산을 추천한다. 물론 혁신도시 전망대에 비교하면 구도심의 남산은 지극히 평범하고 너무도 소박하다. 빽빽이 들어선 현대적인 건물이나 고층 아파트 대신 끝모를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이유로 남산 팔각정 위에서 보는 나주가 더 정겹고 소중하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변하는 것처럼 도시의 모습도 점차 변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릴 적 얼굴이 여전히 남아있는 이곳 남산이 앞으로도 너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과거를 추억하고 아름다운 현재를 만나는 기쁨을 오랜 기간 누리고 싶으니까.
--- pp.104~105 「어릴 적 얼굴이 남아있는 곳-남산」중에서

신숙주는 쌍계정에서 공부하며 자랐고, 과거에 급제한 다음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등 6명의 임금을 섬기며 좌의정과 우의정, 영의정 등 3정승을 두루 지냈다. 조선전기 정치, 문화, 외교,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나라를 위해 공헌한 명신이다. 그는 탐진강과 영산강 강물이 황해로 흐르는 것을 보고 ‘바다는 산골 깊은 계곡의 맑은 물이든 말과 소를 씻은 더러운 물이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곳’이라는 내용의 시를 읊었다.

나는 이 시를 생각하며, 단종을 폐위하고 수양대군을 임금으로 추대한 사건이 떠올랐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키지 않았다고, 쉽사리 변하는 숙주나물에 빗대 백성들의 놀림을 받았다는 일화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 pp.129 「나주의 숨은 보물-쌍계정과 신숙주 생가」중에서

삭힌 홍어의 유래, 홍어의 효능, 홍어 삭히는 법과 보관 방법, 다양한 홍어 요리 등 홍어의 역사가 안내되고 있었는데, 실제 그 당시를 고증하는 사진을 배경으로 설명글이 작성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전시장 한편에는 홍어 애국, 홍탁삼합, 홍어찜 견본이 전시되어 식욕을 불러일으켰다. 옆에는 큰 항아리 위에 짚으로 된 뚜껑이 덮여 있었고, 홍어 삭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갤러리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홍어 전시여서인지, 오늘 저녁 메뉴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는 E. H. 카의 말을 떠올리며 근처에 있는 홍어 거리로 걸음을 옮겼다.
--- pp.154~155 「우연과 필연-영산포 역사 갤러리」중에서

백호 문학관. 이곳은 백호 임제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곳이다. ‘16세기 조선의 가장 탁월한 문장가’라고 쓴 촌평이 현관에 걸려 있고 마당에 그의 유언을 새긴 ‘물곡사비’가 세워져 있다.
“사해제국 오랑캐들이 다 스스로를 황제라 일컫는데 오직 우리 조선은 중국을 섬기는 나라이다. 이런 욕된 나라에서 살면 무엇을 할 것이며 죽은들 무엇이 아깝겠느냐. 내가 죽거든 곡을 하지 마라.”
임종을 앞두고 그가 자제들을 불러 놓고 남겼다는 유언, ‘물곡사’이다. ‘물곡(勿哭)’은 울지 말라는 뜻이다. 사학자 문일평은 “임백호의 멋진 생애에서 가장 감격적인 장면은 그의 위대한 임종이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 p.183 「내가 죽거든 곡을 하지 마라-백호문학관과 영모정」중에서

나대용 장군은 전라좌수영에 있는 이순신 장군을 찾아가 그동안 연구한 거북선 설계도를 보이며 제작에 들어갈 것을 건의했다. 이순신 장군은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거북선을 제작하는 임무를 맡겼다. 이순신 장군은 당포해전 보고서인 ‘당포파왜병장’에서 거북선의 구조와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앞에는 용의 머리를 설치해 대포를 쏘고 등에는 뾰족한 쇠를 꽂았으며, 안에서는 밖을 능히 내다 볼 수 있어도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습니다. 비록 적선이 수백 척이라도 돌입해 포를 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의 결과였을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4월 12일, 거북선의 화포 실험을 마쳤고, 거북선이 완성되었다.
--- p.212 「이순신과 거북선의 신화, 기적을 잉태하다-나대용 장군 생가와 소충사」중에서

우리는 작은 유리 부스로 된 ‘기억의 아카이브’ 안에서 13개 마을에 살던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관람했다. 대형 TV 스크린 옆 벽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혁신도시 개발을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한 이곳 주민들은 이제 기억 속에만 남게 되었습니다. 비록 삶의 터전은 사라졌어도 생명의 흔적은 때론 영원히 기억되기도 합니다. 언제든지 지난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이 영상을 13개 마을 이주민 여러분께 바칩니다.”
자막이 사라지고 영상이 끝난 후에도 엄마와 나는 잠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살까?”
나는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글쎄, 우리 주변에 살고 있지 않을까?”
--- pp.243~244 「생명의 흔적을 담다-빛가람 호수공원 전망대」중에서

그는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 도교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시(詩), 서(書), 화(畵), 차(茶), 문장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가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을 살펴보면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눈에 띈다. 각 분야의 경지에 다다른 인물 간의 만남이랄까? 각자의 학문세계와 세계관은 달랐지만, 학문, 문학, 예술, 차 등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면서, 사상과 나이를 뛰어넘는 깊은 교분을 쌓았을 것이다. 특히 동갑이었던 김정희와는 더욱 각별했는데, 귀양살이하는 김정희를 만나러 제주도까지 다녀올 정도로 두터운 우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1824년 그는 나이 39세에 대흥사 뒤편에 초암, 일지암을 짓고 이후 40여 년간 은거하며, 차와 더불어 수행, 저술, 교육활동 등을 하다가 81세로 일생을 마쳤다.
--- pp.262~263 「초의선사의 흔적을 찾다-운흥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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