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가진 스포츠 안의 불합리한 소통의 문화를 깨우고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길잡이다. 현장에서의 기능적 성장보다 그 관계와 문화를 바꾸는 본질적인 변화의 시도다. 이런 빛나는 노력이 밀알이 되어 훗날 풍성한 그늘을 만드는 큰 나무로 자라나기를 소망한다. 모두가 소통, 소통, 소통을 외치는 시대 아닌가.
- 이태일 (프레인 스포티즌 COO / 전 NC 다이노스 대표)
오랜 시간 코칭 관련 교육과 출판 작업을 해온 최승표 대표가 온전히 자기 언어로 코칭 패러다임의 전환을 역설한 책이다. 저자는 한 때 경찰이었지만 일방적 지시에 의한 상하관계에 회의를 품고 다른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다. 우연히 아들이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관료 사회와 같은 우리 스포츠계의 일방적인 코칭 문화에 의문을 품었다. 이후 그는 이 분야에 오랜 세월 천착했다. 코치라운드와 학부모 카페를 10년 이상 운영하며, 수많은 선진국의 코칭 이론과 사례를 국내 환경에 맞게 소개하고 제작했다. 그가 지금까지 소개한 양질의 코칭 콘텐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책은 왜 그가 이 길로 들어섰는지를 보여주는 근원적 뿌리다. 오랜 세월 나부터 그에게 배웠다.
- 전용배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모든 스포츠는 단순히 체력과 기술로만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전략적 사고가 승부를 가르곤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순간에는 코치나 트레이너가 간섭해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를 깨우는 코치의 말』에는 선수가 경기 중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코치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개념들과 구체적인 사례를 저마다의 종목에 맞게 적절히 응용하면 선수의 경기력이 한 차원 더 도약하리라 생각한다. 스포츠를 단순히 신체의 차원을 넘어 지적 도전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모든 선수와 코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김병곤 (STS LAB 대표)
코치의 역할이 (선수에게 코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인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라면 이 책의 내용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쉽다. 그러나 실행하기가 어렵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코치의 ‘가르침’보다는 선수의 ‘배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현타’가 와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다. (이 책 초고를 읽는 내내 아이들에게, 의뢰인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했다.) 이점에서 ‘선수를 깨우는’ 코치의 말은 곧 ‘코치를 깨우는’ 말이기도 하다. 코치는 부모로, 선생으로, 상사로, 선수는 자녀로, 학생으로, 부하로 대체 가능하며, 동료 사이로도 확장가능하다. 이 책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특히 운동장에서 개인이 존중받는 말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김화섭 (법무법인 공신 대표변호사)
투수가 손가락을 벌려서 던졌다. 스플리터일까? 투수는 이 공이 스플리터라고 믿는다. 하지만 어떤 공은 의도한 만큼 떨어지지 않는다. 안타를 맞으면 투수는 스플리터가 맞았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면 스플리터 사용을 주저하게 된다. 야구에서 구종은 ‘던진 투수가 제일 잘 안다’가 오랜 상식이었다. 그런데 손가락을 벌려서 던졌지만 떨어지지 않은 공을 상대한 타자는 스플리터가 아니라 체인지업이라고 '느낀다.' 얻어맞은 공은 체인지업일까 스플리터일까?
볼트레킹 데이터에 기반한다면 이 공은 스플리터가 아니라 체인지업이다. 투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 공은 체인지업처럼 움직였고 이 투구 결과를 지배한 것은 투수의 의도가 아니라 실제 공의 움직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수는 스플리터 사용 비중을 줄일 게 아니라 스플리터가 좋았을 때처럼 잘 떨어지게 딜리버리를 조정해야 한다. 이런 것이 볼트레킹 데이터라는 ‘분석의 언어’가 만든 가능성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스플리터가 잘 떨어질까? 예를 들어 평균 익스텐션이 190cm인데 185cm일 때 스플리터가 더 잘 떨어졌고 타자 상대의 결과도 좋았다. 빙고. 5cm 더 짧은 익스텐션을 만들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마운드에 자를 들고 올라가야 하나? 여기 어디쯤에서 분석의 언어는 벽에 부딪힌다. 플레이는 결국 선수 몸에 대한 자기 느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손목, 팔꿈치를 움직이는 작은 차이, 때로는 어떤 손가락에 힘을 더 주거나 빼는 차이가 희한하게도 익스텐션의 변화와 그로 인한 공의 움직임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선수가 그 느낌을 더 빨리 찾아낼까? 익스텐션을 5cm 줄이면 스플리터는 떨어진다. 이것은 아마 정답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게’ 할 수 있을까? 목표하는 변화를 표현하는 말과 그 변화를 일으키는 말은 서로 다르다. ‘코칭의 언어’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루는 것이 그 차이다.
- 신동윤 (데이터인플레이 대표)
인간적인 이해와 소통이 코칭이 가진 본질적인 힘이며, 선수를 변화시키는 예술의 경지와 맞닿아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깊은 통찰력을 느낀다. 자각을 통한 성장! 스포츠 현장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이 개념을 재밌는 사례들을 곁들여 풀어놓은 이 책은 누군가의 변화와 성장을 돕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 이용훈 (NC 다이노스 코치)
원고를 읽으면서 마치 내가 선수가 된 것 같았다. 비판과 질책으로 무기력해지기도 했지만 존중받고 공감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사람이라는 확신에 마운드를 뛰는 걸음이 가볍기도 했다. 사례마다 코치님들의 언어로 동작을 하고 있는 내가 상상이 됐다. 그만큼 정교한 표현들이 많았다. 신뢰할 만한 이론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사례들로 풀어낸 노하우,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가 생동감을 주고 특히 책 전면에 배어있는 작가의 인간애가 돋보인다. 이 책이 코치님들께는 명료한 소통지침서가 되고, 선수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책 발간을 축하하며 다음의 문장으로 추천의 말을 대신한다.
“당신이 하는 다음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 이윤정 (국제평화단체 CNVC 국제공인트레이너 / 비폭력대화 톡앤톡 대표)
코칭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선수의 내면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저자가 각 분야의 코치들을 만나며 쌓아온 통찰력이 잘 녹아 있는 이 책은 그 과정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지혜와 도구를 제공한다. 책을 통해 코칭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김병준 (EFT스포츠심리상담센터 대표)
이 책은 코치의 '말'에 대해서 다룬다. 우리가 안다고 느꼈던 것들을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집중해'라는 말이 선수들에게 정말 집중을 하게 할까부터, '잘' 하고 싶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해온 것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말하는 방법을 고치거나 새로 배운다는 것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일이다. 수십 년간 매일 매 순간 써왔기 때문이다. 말 한 마디에, 책 한 줄에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사람이 바뀌는 것은 그 말을 들으려는 자세, 그 글을 읽어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부터 시작한다. 글은 어렵고 말은 쉽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말을 잘 하기 위해 이 책에 새겨진 글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 마음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됐다.
- 류효상 (야반도주 운영자)
이 책에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말들’이 재밌는 사례들과 함께 많이 소개되어 있다. 어쩌면 너무 지도를 안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들을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나에게 배우고 있는 학생 선수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 김정록 (성남수진초등학교 야구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