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철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서 여러 선생님들과 어린이철학교육 연구모임인 ‘지혜사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철학교육연구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인 하나인학교와 산청간디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EBS 교육방송에서 <진리의 오디세이-철학이야기>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린 이를 위한 비판적 사고 교육>, <어린이철학교육을 위한 텍스트연구> 등의 논문과 《생각이 크는 인문학2-아름다움》, 《아홉 살의 논리여행》, 《그런데 철학이 뭐예요?》, 《철학교과서-마음과 심리 편》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림 : 이진아
2011년 ‘십만원영화제’의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여성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인디애니페스티벌,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 여성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제와 영화제의 포스터를 그렸습니다. 그 밖에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시리즈, 《나쁜 고양이는 없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첫사랑 온천》, 《대유괴》 등이 있습니다.
인류의 문명과 문화는 지구상에서 인간을 가장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인간의 문명과 문화를 탄생시킨 것이 바로 ‘마음’이지요. 무게나 모양도 없이, 어쩌면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마음이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 p.18
그런데 오즈의 마법사를 만났을 때 이미 그들에겐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지혜와 마음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뇌와 심장 없이도 지혜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요? _p.22(제---「1장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요?’」중에서
만일 남의 상자를 들여다볼 수 없다는 이유로 그들이 딱정벌레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의심한다면 그 의심은 자신에게도 해당됩니다. 어느 누구도 딱정벌레를 본 적이 없으니 내가 가진 것도 딱정벌레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지요.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만일 남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면, 내가 가진 지금의 이 마음 상태가 고통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한 번도 남의 고통을 직접 본 적이 없으니까요. --- p. 53
만일 ‘생존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를 생명체 하나하나에 적용시켜서 이해한다면 앞에서 본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은 모두 생존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없습니다. 모두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는 행동이었으니까요. (중략) 돌고래나 일벌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를 도와주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종의 생존을 돕는 행동입니다. 돌고래와 일벌 한 마리의 희생은 그 자신의 관점에서는 분명 희생이지만 종의 관점에서 볼 때 생존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