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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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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0*225mm
ISBN13 9788994207414
ISBN10 899420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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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고나무
『한겨레』 기자. 1976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2003년 『한겨레』에서 기자 일을 시작했고 사회부 법조팀, 주말섹션 esc, 등을 두루 거친 뒤 지금 토요판에서 글을 쓴다. 늘 관심은 사람이었다. 성인이나 악마는 심심해서 관심 없다. 문제적 인간에 흥미를 느낀다. 맥주 문화사 『인생, 이맛이다』(2010)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다룬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2013)을 썼다.
저자 : 김형진
그래픽 디자이너.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2006년 워크룸을 열어 지금껏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영혼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 되기』(2007), 『펭귄 북디자인 1935~2005』(2010)이 있다.
저자 : 노정태
자유기고가이자 번역가. 『논객시대』 (2014)를 비롯해 『무엇이 정의인가』 (2011, 공저), 『싸우는 인문학』(2013, 공저) 등의 책을 썼으며, 옮긴 책으로 『아웃라이어』(2009), 『마이크로스타일』 (2011), 『진보의 몰락』(2013),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2103) 등이 있다. 2014년 현재 비정기 문화 잡지 『도미노』 편집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저자 : 박해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 1971년생 디자인 연구자로서 『인터페이스 연대기』(2009), 『콘크리트 유토피아』(2011), 『아파트 게임』(2013)을 썼다.
저자 : 배홍철
신문박물관 연구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였고, 일제강점기 풍속 검열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근대 예술과 외설의 사회사를 다룬 논문(2013)이 있다.
저자 : 복도훈
문학평론가. 『1960년대 한국 교양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에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으며, 2007년 현대문학상(평론)을 수상했다. 평론집으로 『눈먼 자의 초상』(2010), 『묵시록의 네 기사』(2012)가 있으며, 『성관계는 없다』(2005)를 공역했다. 요즘에는 포스트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와 국내외 과학소설을 즐겨 읽으며, 이에 대한 강의와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저자 : 윤원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아트인컬처』, 『도미노』, 『DT』 등의 매체에서 미술, 시각문화, 미디어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이테크네』(2004, 공역), 『컨트롤 레벌루션』(2009), 『청취의 과거』(2010), 『광학적 미디어』(2011) 등이 있다.
저자 : 현시원
독립 큐레이터. 이미지와 미술에 관한 글을 쓴다. 학부에서 국문학과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3), 잭슨 홍 개인전 13 Balls(2012), 남화연의 Closing Hours(2012), 천수마트 2층(2011) 등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2013년 11월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전시 공간 시청각(audiovisualpavilion.org)을 열어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 『사물 유람』(2014), 『디자인 극과 극』(201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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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철학자, 사상가, 종교인들은, 이런 비유가 용납된다면, 조선 민족의 랍비였다. 근대와 함께 출현한 대중들에 비해 그들은 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그런데 세상이 통째로 변해버렸으므로, 말하자면 그들은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자신이 발견한 원소를 폴로늄이라 이름 붙인 마리 퀴리 같은 경로를 택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안호상, 박종홍, 함석헌은 모두 세계 전체의 변화를 목도하며, 발칵 뒤집힌 세상 속에서, 갑자기 태어난 대중을 총체적으로 이름 짓고 또 이끌어야 했다. (노정태, 35쪽)

군사독재기의 반정부 투쟁이 ‘시민’의 투쟁으로 환원되고 이것이 다시 국가의 유산으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큰소리로 불리던 다른 이름들은 텅 비워지거나 심지어 적극적으로 방치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이라는 이름 역시 변화를 감수해야 했다. ‘시민’은 국가가 국민교육을 통해 양성하는 인간의 형상을 짊어지면서 본래의 계층성, 당파성, 대립성을 접어두었고, 그럼으로써 ‘국민’과 대체 가능한 이름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민’과 호환 가능한 이름이 되면서 역으로 ‘국민’도 전체주의적 국가를 이루는 세포로서의 이미지, ‘국부’와 ‘국모’의 슬하에 머무는 전근대적 ‘백성’의 이미지를 벗고 주권자의 자기 호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 ‘국민’과 ‘시민’이라는 두 개의 이름이 1990년대를 살아서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서로가 서로의 역사를 세탁해주었기 때문이다. (윤원화, 59쪽)

근대 한국은 건국신화가 없는 나라다. 5ㆍ16 쿠데타 주체들은 권력을 잡았으나 그들의 서사는 너무 타락한 것이므로 신화가 되기 어렵다. 4ㆍ19 혁명의 주체들은 아름다웠지만 그들은 건국의 주체가 아니었다. 1987년 6월 항쟁은 아름다우며 나라의 현실도 바꿨으나, 너무 늦게 등장한 사건이므로 이전 역사를 포괄하지 못해 신화일 수 없다. 남는 것은 6ㆍ25 전쟁이다. 미국 남북전쟁처럼 이념이 고상하거나 적이 악마일 때 전쟁은 건국신화가 된다. 그러나 좌우 대립 때문에 동족을 서로 학살하는 행위가 선일 수 있을까. 그것은 건국신화는커녕 건국 트라우마에 가깝다. 결국 그들이 내건 유일한 이념은 ‘조국 근대화’였다. 그것 역시 신화일 수 없었다. (고나무, 109쪽)

「환상수첩」이 발표된 『산문시대』의 창간사는 ‘태초와 같은 어둠 속에 우리는 서 있다’(김현)는 선언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세대의 문학의 주창자 또한 1960년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젊음과 새것으로 표상되는 문학적 입장을 제아무리 대변해왔더라도 그들 자신의 사회적 위치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문학적 입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마디로 1960년대의 신세대 작가들은 젊음이라는 심리 사회적 유예기간이 시효를 다하고 그들 자신의 사회적 입사, 즉 기성세대로 빠르게 흡수되거나 체제의 구성원으로 편입되어야 하는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복도훈, 130쪽)

그야말로 우후죽순, 맹렬한 기세였다. 그리고 이 움직임의 중심지는 종로의 청진동, 지금의 광화문 교보문고 뒷골목이었다. 민음사는 1975년 종로 관철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청진동에 사무실을 얻어 있었고, 1974년엔 창작과비평사가, 1975엔 문학과지성사, 열화당, 문장사가 청진동의 한 사무실을 얻어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이 시기를 ‘청진동 시기’라 부르는데 그것은 50~60년대의 ‘명동 시기’로부터 70년대를 구별해내기 위한 명명이다. 이것은 단순한 자리 이동만은 아니었다. 박종화, 김동리, 서정주, 박목월, 조지훈이 이끌었던 명동은 문인들이 모이는 다방이 있었을 뿐이었지만 종로, 좀 더 좁혀 청진동이라는 공간은 생산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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